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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부>_17화
작성일 : 17-11-14 10:21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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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살려주세요.”

  검은 장갑을 낀 손이 떨고 있는 그의 입을 막았다. 그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새어나왔다. 그들은 작은 골방 안에 있었다. 한창 여름인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방 안은 지나칠 정도로 추웠다. 방 어디에도 에어컨은 보이지 않았다. 이 방의 주인인 것 같은 남자는 속옷차림이었다. 그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그를 위협하고 있는 남자는 패딩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패딩을 입고 있는 남자가 방 한 가운데서 두 손을 펼친 채 이상한 기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손에서는 하얀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 하얀 기운이 이 추위의 원인인 것 같았다. 속옷 차림의 사내가 떠는 이유가 공포 때문인지 추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말하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사내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입술을 따라 자잘하게 난 콧수염이 씰룩거렸다.

  “저, 정말요?”

  그의 입을 막고 있던 사내가 손을 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부 다 말씀드릴게요.”

  그는 엎드려 빌다시피 사내의 발에 매달렸다.

  “둘째야, 그만 해라.”

  “네, 형님.”

  사내의 말에 둘째라고 불린 남자가 펼치고 있던 손을 접었다. 그의 손에서 나오던 차가운 기운도 사라졌다.

 

  잠시 후, 그 둘이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더운 기운이 확 밀려들었다. 그들은 패딩의 지퍼부터 내렸다.

  “얘는 또 어디 갔어?”

  패딩을 먼저 벗은 둘째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안경에 김이 서려서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곧 그의 눈에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통통한 외모의 사내가 들어왔다. 그는 한 손에 고양이를 안은 채 아이스크림을 빨고 있었다.

  “야, 인마! 여기 지키라니까 어디 갔다 와?”

  “벌써 끝났어? 고양이 주려고 우유랑 참치캔 사왔어.”

  아이스크림을 빨던 그는 뿌듯한 얼굴로 검은 봉지를 들어보였다.

  “그 고양이는 어디서 났어?”

  둘째가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여기서 만났어.”

  “또야?”

  그는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 그가 데려온 길고양이만 벌써 열 마리가 넘었다. 그것도 둘째가 거의 협박하다시피 못 데려오게 한 게 그 정도였다.

  “참, 형들 아이스크림도 사왔는데, 줄까?”

  둘째의 표정을 읽은 그가 얼른 화제를 바꿨다.

  “지금까지 추운 데 있다 왔는데 이게 먹고 싶겠냐?”

  둘째가 봉지를 들고 있던 사내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 바람에 그의 품에 안겨 있던 고양이가 달아났다.

  “앗, 고양아!”

  통통한 사내가 울상을 지었다.

  “야, 됐어. 빨리 가자.”

  콧수염을 기른 사내의 말에 셋은 말없이 차에 올라탔다.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야, 너 또 에어컨 켜고 있었어?”

  “그게, 너무 더워서.”

  “인마, 또 밧데리 나갔잖아!”

  조수석에 앉아 있던 둘째가 운전석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통통한 사내의 머리를 여러 대 때렸다.

  “야, 됐어. 빨리 충전하고 가자.”

  콧수염을 기른 사내의 말에 둘째가 행동을 멈췄다.

  “뭐해? 빨리 충전 안하고!”

  둘째가 통통한 사내를 닦달했다.

  “빨리 움직여!”

  “그게…….”

  둘째의 재촉에도 통통한 사내는 움직이지 않고 우물거렸다.

  “너 설마, 또?”

  “스마트폰이 방전이 돼서…….”

  “뭐야?”

  둘째가 황당한 표정을 짓는 것과 동시에 통통한 사내의 몸이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죽어, 이 자식아! 그냥 죽어버려!”

  뒤에 앉아 있던 콧수염을 기른 사내가 운전석 등받이를 발로 찼다. 그는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형, 그만해!”

  둘째가 당황한 표정으로 콧수염을 기른 사내를 말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신나는 걸그룹의 노랫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여보세요.”

  콧수염을 기른 사내는 발길질을 멈추고 전화를 받았다. 그는 가쁜 숨을 간신히 잡고 있었다.

  “지부장님!”

  김진상이었다.

  “알겠습니다. 메일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사내는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가자. 다른 임무가 생겼다.”

  그의 말에도 통통한 사내는 가만히 있었다.

  “뭐해? 가자는데?”

  “저, 시동이.”

  통통한 사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휴.”

  한숨을 내쉬는 콧수염을 기른 사내의 얼굴에서 깊은 분노가 느껴졌다.

  “서비스 불러! 서비스!”

 

  그들은 SA그룹에 속해있는 해결사였다. 배삼형제라고 불리는 그들은 진상이 급할 때마다 믿고 부르는 능력자들이었다. 첫째 변중은 손바닥으로 일산화탄소를 배출시킬 수 있었다. 그는 손바닥에 성냥이나 라이터로 불을 붙여서 가스렌지 정도의 불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손바닥이 뜨거워서 오랫동안 하고 있지는 못했다. 그나마 열을 위로 향하게 해서 조금씩 버티는 시간을 늘리는 중이었다. 둘째 송중은 손바닥으로 한기를 내뿜을 수 있었다. 작은 방 정도는 금방 극지방처럼 춥게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추위를 싫어해서 그는 한여름에도 꼭 패딩을 가지고 다녔다. 셋째 신중은 자신의 몸을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전기를 몸에 충전시키면 그 양만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주로 스마트폰 충전에 사용했다.

  그들은 지금 막 진상으로부터 장훈을 없애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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