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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공간지배자
작가 : 박군
작품등록일 : 2017.11.6

특별한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소년, 소녀들의 성장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부>_19화
작성일 : 17-11-14 10:23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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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하나 사려고?”

  “응.”

  용현은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까부터 그를 보던 희석이 말을 걸었다.

  “사려면 좋은 거 사. 싸구려 샀다가 불길에 다 눌러 붙어서 손가락 수술한 정선배 얘기 들었지? 그 선배 결국 그만 뒀잖아.”

  “나도 알아.”

  “사는 김에 내 것도 사주든가.”

  “그래. 돈만 줘.”

  ‘이이잉!’

  싸이렌 소리에 둘은 반사적으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화재신고! 동수로 3가에 있는 5층 건물!”

  용현과 희석을 비롯한 소방관들은 일제히 출발을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방금 전까지 용현이 보고 있던 모니터 화면에는 소방장갑들이 가격대별로 줄을 서 있었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해주지 않는 것은 어느새 당연한 일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방장갑같은 가장 기본적인 장비까지 사주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사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소방장갑이라고 지급된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고무로 코팅된 장갑이라는 게 문제였다.

  “산소통 어디 갔어?”

  “내 것도 없어졌는데?”

  출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산소통을 찾던 용현과 희석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봤다.

  “제 것도 없어졌습니다.”

  그들의 옆에 있던 신참의 얼굴에도 울상이 지어졌다.

 

  “확실히 다 막았어?”

  “네. 다 막았습니다.”

  변중의 매서운 눈빛을 받은 막내 신중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변중은 신중에게서 눈을 떼고 병실을 둘러보았다. 출입문과 창문에 녹색 테이프가 꼼꼼하게 붙어 있었다. 변중은 시선을 돌려 침대에 누워있는 장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산소마스크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었다. 장훈은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했는지 소란스러운 그들의 행동에도 눈을 뜨지 않았다.

  “시작하시죠, 형님.”

  송중의 말에 변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삼형제는 동시에 산소마스크를 썼다. 그들이 등에 메고 있는 산소통에는 종로소방서의 관인이 찍혀 있었다.

  산소마스크의 작동이 이상 없음을 확인한 변중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으아!”

  손을 든 변중이 별안간 장풍을 쏘는 자세를 취했다. 기합같은 괴상한 소리도 함께 내질렀다. 송중과 신중은 그의 곁에서 조금 떨어졌다. 그들의 행동이 무색하게 병실 안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변중은 여전히 괴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자세를 풀고 있지 않았다. 이마에서는 땀까지 흐르고 있었다.

  “야, 어디 새는 거 아냐? 허억!”

  성격이 가장 급한 둘째 송중이 산소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 말을 끝맺기도 전에 눈동자를 뒤집었다. 신중은 급하게 산소마스크를 그에게 다시 씌었다.

  “헉헉.”

  송중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송중의 반응은 지금 그들의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 진상은 장훈의 죽음이 이슈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 삼형제는 일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변중의 능력을 이용해서 장훈을 죽이기로 작전을 세웠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작전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 문제는 장훈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변중의 기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장훈을 향해 장풍을 쏘는 모양으로 내밀고 있는 손이 덜덜 떨리기까지 했다. 그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송중을 부축하고 있는 신중은 그런 변중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서 있던 송중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그는 부들거리는 손을 간신히 들어올렸다. 송중의 손가락이 장훈이 쓰고 있는 산소마스크를 가리켰다.

  “형님!”

  송중의 손가락을 따라 장훈의 산소마스크를 확인한 변중은 힘이 빠지면서 그대로 기절했다. 그런 변중의 모습을 본 신중은 쓰러지는 그를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두 명을 부축할 수 없었다. 변중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누구세, 흡, 이게 무슨 냄새야?”

  갑자기 문이 열렸다. 간호사였다. 그녀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신중은 변중을 챙겨 들었다. 송중은 간신히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간호사를 밀치고 그대로 도망갔다.

 

  현희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분명히 일산화탄소 냄새였다. 산소마스크를 하고 도망가던 그들의 모습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방 안이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는 게 이상해서 열어보길 다행이었다. 그녀는 병실로 들어가 장훈을 살폈다. 장훈은 편안해 보였다. 현희는 그의 바이탈 사인을 확인했다. 모든 게 정상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장훈의 산소마스크에 머물렀다.

  “설마, 산소마스크도 안 벗기고 일산화탄소 중독을 시키려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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