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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배니셔
작가 : null
작품등록일 : 2017.11.3

동경하던 영웅은 영웅이 아니었다.
평화는 더 큰 혼란을 위한 준비기간일 뿐이었다.
각성자라고 불리우는 인간과 다른 인간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기어나오는 전쟁의 망령들.
그 앞에, 각성자 소녀 홍세연이 서 있었다.

 
기묘한 사제 관계 3
작성일 : 17-12-26 17:56     조회 : 27     추천 : 1     분량 : 7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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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런 미친 훈련은 다음날도, 다음날도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뛰어라. 뛰어라. 이건 고무탄이지만 맞으면 아프다?”

  스피커를 통해 증폭된 김연의 조롱이 귀를 때린다.

  타앙!!!!!

  “히익!!!!!!!”

  지민선배가 새된 비명을 지른다. 그럴 수 밖에 없지. 눈앞으로 탄환(고무탄)이 지나가면 누구던간에 그럴 거다.

 

  이곳은 지금 시가전 훈련장. 폭격맞은 거리를 충실히 재현한 곳으로, 김연은 지금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에게 고무탄 저격을 날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훈련의 목표는 바로 그 김연을 찾아내 때려눕..... 아니, 제압하는 것.

  저격 대처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15반(입원한 수연선배 제외)에 가해지는 괴롭힘은 반쯤 내 탓이다.

  ‘너만 개인교습 해줄 시간은 없어. 귀찮아서가 아니라 정말 시간이 없거든. 그러니 훈련시간에 좀 더 괴롭혀주지. 게다가 너만 특별대우 해줬다간 지민이가 죽을 상을 하고 다닐거거든.’

  그 결과, 선배들은 영문을 모른채 갑작스레 올라간 훈련 강도에 고생중이시다. 강윤 선배가 염동력으로 방어벽을 쳐보아도 이 망할 인간은 보이지도 않을염동력의 벽을 귀신 같이 알아채고 그 사각에서 고무탄으로 저격을 날려대고 있었다.

  결국 오늘, 강윤 선배 4발 피격, 지민 선배는.......0발 피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젠장. 차별 대우 어쩌고 했으면서 저 인간은 지민 선배만....... 아니, 지민선배가 아파하는 걸 보고 싶단 건 아니지만.

  그럼 나는 어떠냐하면.......

  “세, 세연....... 괘, 괜, 괜찮아? 멍든거 아냐?”

  지민선배가 걱정스레 건넨 말에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려 노력하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세, 세연아....... 바, 반장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으면....... 사과........”

  “지민선배. 그런 건 아닐.......걸요.”

  지민선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유독 심하게 얻어맞았다. 무려.......12발이던가? 중간부터 세는 걸 포기해서 잘 모르겠지만.

  “하아....... 최수연만 있었으면 반장님의 위치를 잡아낼 수 있었을 텐데.”

  강윤선배가 한탄한대로, 현재 입원한 수연선배의 음파 탐지, 정확히는 진동을 탐지해 내는 능력이라면 숨어다니는 김연을 찾아낼 수 있었을 테지만....... 찾아 낸 다고 해도 그 다음에 그를 제압하는 건 또 다른 문제지.

  한편 강윤선배는 엄폐한 벽에서부터 고개를 살짝 내밀고 너머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때,

  타앙!!!

  “크읏!!!”

  “선배!!!”

  몸을 살짝 들어 동태를 살피던 강윤선배의 방탄헬멧을 살짝 스치는 고무탄. 직후 지민선배는 내쪽을 돌아보며 외쳤다.

  “세, 세연!!! 9방향! 70m 지점에 있는 상가 건물!”

  “네!!!”

  “뛰어!! 그 옥상에 계셔!!”

  “알겠.......”

  좋아. 김연이 다시 벗어나기 전에 어서.......“

  타앙.

 

  결국, 김연을 잡지 못했다. 훈련이 종료되었던 것은 순전히 다음에 이곳을 써야하는 반의 항의 때문일 뿐, 우리는 철저하게 김연에게 얻어맞기만 하고 끝났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김연은 팔짱을 끼고 우리들을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었다.

  “멍청하긴.”

  “........”

  “아니, 본인은 스텔스 위장에 음향 교란 장치까지 둘둘 두르고 나오셨으면서.......”

  “상대가 너네 사정 맞춰서 장비들고 와주냐?”

  “.......”

  옳다면 옳은 말에 침묵하긴 한다만, 짜증나.

  “그리고 강윤아.”

  “네 반장님.”

  “팀원을 보호하는 건 좋아. 훈련 때 조심하는 것도 좋고. 하지만 과감함이 부족해. 네 능력이면 높은 건물을 모조리 무너트려서라도 내 저격 포인트를 없앨 수 있을 텐데?”

  “하지만...... 훈련장을 부수면 예산이.......”

  “어차피 네 돈도 아닌데 신경 끄라고.”

  “그럴 순 없지요.”

  “꽉막힌 놈. 그리고 지민아.”

  “네, 네!”

  “의욕은 좋지만 그건 무모와는 구별되어야 하는 거야. 실전이었으면 날 찾겠다고 그렇게 무방비하게 능력을 써댔다간....... 이미 진작에 포착되어 당했어.”

  김연은 역시 지민선배에겐 약하다. 너무나 불합리한 차별에 입을 비죽 내밀어 보지만 김연이 그런걸 신경쓸리 없지.

  “그리고 어린이.”

  “응? 아? 네!!”

  김연은 당황해서 나온 내 말실수를 깔끔히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느려. 그리고 저격수 위치를 포착했다고 바로 튀어나오면 죽여달라는 것 밖에 안 돼. 저격수가 바보냐? 자기 위치 들킬 걸 예상 못하게?”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기에 그저 죄송하다는 말 뿐이다.

  “그래. 알았으면 됬어. 아, 난 지금부터 잠깐 어디 좀 다녀온다.”

  “어딜 가십니까?”

  “청장이 불러서. 이미 조금 늦었어. 뒷정리는 맡긴다.”

  그 말을 남기고, 김연은 대기실을 나가버렸다.

 

 

  “아하핫....... 의욕있는 상관은 원래 피곤한거지 뭐.”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아파 죽겠어요.”

  이곳은 전담청 청사 내에 위치한 각성능력자 전문 병원의 한 개인 병실. 다름아닌 수연선배가 입원해 있는 병실이다. 5일 전, ‘언노운’과의 교전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수연선배는 S랭크 각성자 다운 신체 능력과 회복력 덕택에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어 곧 퇴원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되었다.

  실제로 환자복 차림의 수연 선배는 침대에 앉아 문병을 위해 찾아온 나와 지민 선배와 쾌활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래도 그게 훈련이었으니 어쩔 수 없잖아. 물론 홍이 지민이에 비하면 심하게 얻어맞은 것 같지만.”

  그러자 내 옆의 손님용 의자에 앉은 지민선배가 우물거리며 나를 힐끗 돌아보았다.

  “세. 세연아....... 혹시 바, 반장님......이 너, 너한테...... 관심.......”

  “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선배.

  “아, 아니....... 예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그....... 남자애는....... 관심이 있으면 괴, 괴롭힌다고.......”

  울먹임이 들어간 ‘추궁’. 그런 지민선배를 수연선배가 타일렀다.

  “하하....... 민아. 연은 일단 남자‘애’라고 하기엔 나이도 많잖아. 연이 초등학생도 아닌데,”

  “맞아요. 그리고 절대로 그럴일 없으니 안심하세요 지민선배.”

  “으, 응.......”

  그렇게 지민선배를 겨우겨우 타이르고, 다시 이어지는 잡담. 내용은 평범하게 병원밥에 대한 불평이나, 전담청의 여러사람들에 대한 뒷담화, 뭐 이런 내용들이다.

  그때, 수연선배가 기지개를 펴며 말했다.

  “으으. 요즘엔 할게 없어서 TV만 본다니까? 오죽하면 내가 뉴스에 재미 들렸겠어?”

  “그래도 요즘 뉴스는 재밌어요 선배.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 시민으로서 뉴스로 세상 돌아가는 일 쯤은.......”

  “홍은 이상하다니까.”

  수연선배는 그렇게 투덜대며 별 생각 없이 침대 옆 서랍장에서 리모컨을 집어들고는 침대 반대편의 TV를 켰다.

  “이상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하며 무심코 휴게실 벽에 걸린 TV로 시선을 옮긴 내 말이 멈추었다.

  “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간이 TV에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민선배의 중얼거림이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게 아님을 확인 시켜주고 있었다.

  “우.......바, 반장님?”

  일단 마지막 말은 집어치우더라도, 저건 분명히 김연이다.

  김연이 TV에 나오고 있었다.

  그것도 뉴스 생중계에.

 

 -------------------------------------------------------------------------------------------

 

  대한민국 국회의 조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안은, 뻔하다.

  지금 대한민국을 들쑤시고 있는 테러리스트들.

  청문회가 으레 그렇듯, 청문회장은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게 어찌된 건지, 말을 해보시라니까요!!! 재건동맹은 몰살당했다고 했잖습니까!!! 당신들이 다 쓸었다면서!!!”

  “그걸 우리가 말했습니까? 우리측에선 분명 마지막 거점 소탕이라고 했거든요? 지지율에 목마른 당신들이 멋대로 발표......”

  “넌 닥쳐 김연!!”

  “연아? 너 그냥 집에 갈래?”

  청문회 대상이 신나게 두들겨 맞는 보통의 청문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나온 작자가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사상 초유의 막장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다.

 

  “진정해 김연.”

  “아니, 내가 틀린 말한 거 아니잖아?”

  “아는데. 닥쳐라 제발. 여기 전담청 아냐.”

  “아는데. 나한테 예의 없이 구는 것들에게 내가 예의를 차릴 필요는........”

  “자, 지금부터 질문은 청장인 저에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나온 사람은 현재 셋.

  김연, 이건혁, 이지운이다.

  그리고 이건혁과 이지운은 지금, 욕 좀 먹고 더러운 성깔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김연을 말리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범죄와 테러에 맞서기 위해서 만든 자들이, 어째서 이런 걸 막지 못한 겁니까? 인천항에서 열화우라늄탄이라니!!”

  국회의원 하나가 발언하자, 김연은 만류하는 이건혁을 뿌리치고 받아쳤다.

  “저기요, 미안한데 ‘열화 우라늄’이 아니라 ‘열압력탄두’거든요? 자료는 제대로 읽.......으읍!!”

  이건혁은 이제 아예 김연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고, 그 틈에 또 다른 야당의원이 삿대질을 하며 외쳤다.

  “증인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서 다른 정부요인들, 아니, 국민들을 어떻게 보호한단 말입니까!!”

  세사람에게 쏟아지는 질문들. 그리고 겨우 이건혁의 손을 떼어낸 김연이 비틀린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이미 질문이 아닌데.”

  “그건 나중에 전담청에서 화풀이 하시고, 일단 조용히 해. 저 인간들이 우리에게 예산을 주시는 분들이라고.”

  이지운이 지긋지긋하다는 말투로 그를 다그치지만, 김연은 코웃음을 칠 뿐이다.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지금은 여당 과반수잖아. 다음 선거전까지 대통령 지지율만 좀 올려주면 알아서 예산 퍼 줄 테니까 괜찮다고.”

  “아오. 진짜, 입만 살아서.”

  “그럼 난 왜 데려왔는데?”

  “네가 그 놈들과 제대로 조우했잖아.”

  “흥.......”

  그렇게 둘이 티격태격하는 동안, 이건혁은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

 

  “반장님, 저것 때문에 사라진 거였네요.”

  “반장님........괜찮을까? 너무........ 화 내시면........ 사람들이....... 또 욕할 텐데........”

  김연이 못내 걱정스러운 지민선배, 그리고 수연선배는,

  “아오오........ 쪽팔려........ 저런 작자가 상관이라니....... 한동안 다른 반에서 엄청 놀리겠네!!”

  “........”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선배.

  그때, 머리를 감싸쥐고 TV를 보던 수연선배로부터 불안하기 짝이 없는 말이 들려왔다.

  “어? 잠깐? 연에게 질문?”

  “??”

 

 ---------------------------------------------------------------------------------

 

  “빌어먹을!! 김연 반장!! 당신에게 질문 하나 합시다!!”

  “하아....... X됬네.”

  지운과 건혁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화살이 김연에게 돌아갔다.

  “뭐죠?”

  김연은 올테면 오라는 듯, 아니, 오히려 기쁘다는 듯이 이죽거리며 대답했다.

  “당신의 15반이 ‘시우파’로 향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랐다면!! 그들을 신병을 확보해서 수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겁니다! 틀립니까?”

  “네. 맞습니다. 면목이 없네요.”

  “하아.......”

  건혁과 지운의 한숨에 아랑곳 않고, 손 깍지를 낀 김연이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저에게도 할 말이 있습니다.”

  “뭐요?”

  “놈들의 시우파 제거는 단순한 증인 제거가 아닙니다.”

  “그건 무슨 소리입니까?”

  “생각해 보시죠. 시우파는 어디 유명한 정보기관의 요원들도 아니고, 최강의 특수부대도 아닙니다. 그저 조폭일 뿐이죠.”

  “요점만 말하세요 요점만!!!”

  한 의원의 다그침에 김연은 한숨을 쉬면서도 최대한 목소리를 억누르며 설명을 시작했다.

  “아, 그러니까. 시우파를 제거하려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겁니다. A화학 사건이전에도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었다고요. 게다가 어디로 숨어서 못한 것도 아니란 겁니다. 실제로 시우파는 A화학 사건 전후에도 평소대로 영업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론이 뭡니까?”

  “아 그러니까!!!!”

  고성이 오가는 청문회장, 김연 역시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지르려 했다.

 

  그때, 김연의 하나 남은 왼눈이 무언가를 포착한다.

 

 -------------------------------------------------------------------------------------------

 

  “아아!! 연!! 제발 진정해!!”

  “선배! 선배도 진정하세요!!”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려 하며 김연을 욕하는 수연선배를 말린다. 안그래도 아픈 사람이 저러다 상처라도 터지지 않을까 걱정되닊.

  그때, 갑자기 지민선배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바, 반장님!!!”

  “??”

  TV를 보며 아연 실색하는 지민선배를 보고, 나도 다시 TV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똑똑히 보았다.

  김연이 전담청 제복 소매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는 것을.

 

 -------------------------------------------------------------------------------------------

 

  “김연!!!”

  “뭐, 뭐야!!!”

 

  갑자기 김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주위의 놀란 표정도 그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입고 있던 전담청 제복 왼쪽 소매로부터 빠르게 뽑아낸 것은 손바닥 만한 길이의, 앞 쪽이 넓게 퍼진 형태의 작은 투척용 나이프였다.

  그리고 이건혁과 이지운을 제외한 청문회장의 모든 사람들이 그 것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그 것은 빠르게 김연의 손을 떠나 날아갔다.

 

  파악!!

  “끄아아아악!!!!!!”

  그렇게 날아간 나이프는 보도진 한가운데, 남성 기자 한명의 오른 팔뚝에 꽂혔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

  “포, 폭탄!!!!!”

  “수류탄이다!!!!!!”

  “꺄아아악!!!!!!”

  떨어진 것은, 다행히도 안전핀이 아직 뽑히지 않은 세열 수류탄 하나였다.

  빠악!!!

  김연은 빠르게 테이블을 밟고 뛰쳐나가, 팔뚝에 나이프가 박힌 채 고통스러워하는 남자를 앞차기로 걷어 찼다.

  콰직!!!

  걷어차인 남자는 그대로 날아가 청문회장의 문을 몸으로 부수며 청문회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갔다.

  “젠장!!!!”

  이건혁도, 이지운도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여러분!!! 진정해 주십시오!!!”

  이건혁의 외침도 헛되게,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X!!!!”

  청문회장의 한 구석, 영상을 찍던 카메라맨들 중 하나가 촬영 카메라의 버튼 하나를 누르자, 그곳에서 USP콤팩트 자동권총 하나가 튀어나온 것이다.

  카메라맨은 황급히 그 권총을 집어 들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한 국회의원을 겨누었다.

  콰악!!

  그러나, 그 역시 어느새 코앞으로 달려든 김연에게 얻어맞고 벽에 처박혀버렸다. 그리고 김연은, 이건혁을 바라보며 다급히 외쳤다.

  “이건혁!!!!! 아직 더 있을 지도.......!!!”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연의 반대편 구석에서 이제는 원래 무엇으로 위장했는지도 모를 한 남자가 정장 외투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했다.

  파지지지직!!!!

  그때, 그 남자의 근처에서 푸른 스파크가 튀었다.

 

  -------------------------------------------------------------------------------------------

 

  “!!!”

  “젠장!!!”

  “오........ 바, 반장님!!!”

  상상조차 못했다.

  다른 모두도 마찬가지 인 듯, 조금 전까지 편안한 휴식공간이었던 이곳은 경악에 가득차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얼마 전의 습격에 이어, 이번엔 청문회장 테러다.

  그리고 지금 아수라장이 된 청문회장을 어지럽게 찍고 있던 카메라의 화면이 끊겼다.

  그 혼란과 불안을 부르는 광경에 모두가 같은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공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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