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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당신은 나의 전부 입니다.
작가 : 포르테
작품등록일 : 2017.11.2

Usted es todo para mi-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
첫 눈에 반한 남자 이시윤, 그런 그를 닮아가는 한지율 두 남녀의 쉽지 않은 사랑이야기.

메일 주소- jace0572@naver.com

 
8. 데이트 할까?
작성일 : 17-11-05 21:22     조회 : 20     추천 : 1     분량 : 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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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가만히 있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시윤의 말에 얼굴이 또 다시 달아오르는 지율이었다.

 

 "몰라, 또 나 놀리는 거에요?"

 

 "글쎄?"

 

 "도망가 버릴 거야.."

 

 "절대로 허락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알아요,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싫다는 행동 하면 미움 받잖아. 나는 사랑 받고 싶지 미움 받고 싶은 생각 꿈에도 없어."

 

 미움 받기 싫다는 표정으로 시윤이 말하자 지율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것도 고맙지만 그래도 천천히 제 말을 다 들어줘서 고마워요. 푸념 같은건데…"

 

 "네 푸념이라면 얼마든지 받아 줄 자신 있어, 나 없는 곳에서만 울지마."

 

 "그래도 고마워요."

 

 "그럼 그런 김에… 말도 놔주면 좋겠는데"

 

 "노력해 볼게요."

 

 "가능한 빨리, 연인 사이인데 이런 것도 좋지만 친근한게 더 좋지 않겠어?"

 

 "알겠어요. 커피 식겠어요 얼른 마셔요."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율이 타준 커피를 마셨다.

 

 "지율아"

 

 "네?"

 

 "저녁에 나 퇴근 하면 영화 보러 갈래?"

 

 "영화?"

 

 "응 영화도 보고 드라이브 하다가 저녁도 먹고 어때?"

 

 "데이트 신청?"

 

 지율의 물음에 시윤이 답했다.

 

 "음...그렇지?"

 

 시윤이 조금 부끄럽다는 표정을 짓자 지율은 웃으며 물었다.

 

 “부끄러워 할 줄도 알아요?”

 

 “나도 사람인데, 아닐리가…”

 

 "에이 시윤씨 너무 갑작스럽게 말하는데요?"

 

 "그런가..? 데이트 신청이 처음이라서 어색한 가봐."

 

 시윤이 데이트 신청이 처음이라고 하자 지율은 놀랐다.

 여자 많이 만나봤을 것 같은 시윤이 저런 외모면 만나고도 남았을 텐데 데이트 신청이 처음이라니 또 다시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 발견.

 

 "여자 많지 않았어요?"

 

 "많으면 뭐하나, 사귀고 싶지 않은데. 4년 내내 내 머리에는 온통 너 하나인데 누가 눈에 들어 올

 리가 없지."

 

 "기분은 좋네요? 내가 처음이라는게 이렇게 좋은 건가?"

 

 기분 좋게 웃는 지율을 보니 시윤도 그녀에 맞춰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그럼 한지율씨 저와 오늘 데이트 해주시겠습니까?"

 

 "그럼…우선은…"

 

 “….?"

 

 "회사부터 다녀오세요~ 일을 이렇게 땡땡이 치는 사람 멋 없어…"

 

 멋 없다는 지율의 말에 시윤은 바로 일어나 자신의 코트를 주섬주섬 입으며, 준비했다.

 

 "다녀올게. 데리러 와도 괜찮지?"

 

 "전 그럼 언제부터 준비해요?"

 

 "음… 내가 오면 그때부터 하는게 낫지 않을까? 우선 조금 더 자두고."

 

 "기다려야 할 텐데 괜찮아요? 여자는 최소 한 시간인데…"

 

 “한 시간 정도야, 괜찮아. 그럼 나 다녀올게.”

 

 “네 다녀와요~”

 

 문 앞에 선 시윤이 문을 열려다 멀고 자신의 볼을 내밀었다.

 

 “뭐에요?”

 

 “나는 언제든지 해줘도 좋으니까 다녀오라는 뽀뽀 정도는 해주지?”

 

 시윤의 말에 지율은 웃으면서 직접 문을 열어주었다.

 

 “멋 없는 사람 싫다니까요? 다녀오세요~”

 

 “이러기야?”

 

 “나 오늘 데이트 안하고 다른데 가버려도 괜찮나보죠?”

 

 지율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볼에 뽀뽀는 포기한 채 시윤은 회사로 출근했다.

 시윤이 회사로 출근하자 그제서야 지율은 집안을 해놓고 다시 침대로 가서 부족한 잠을 채웠다.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곤하게 편하게 잠이 들었다.

 

 

 ********

 

 

 저녁시간이 되자, 시윤이 일을 마치고 그녀의 집을 찾아와 준비하는 그녀의 옆을 지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시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지율은 서재에 가서 책을 보고 있으라고 권했지만 시윤은 거절했다.

 

 "난 내 애인 옆에 있고 싶은데, 자꾸 쫓아내기 바쁘지?"

 

 "옷 입는 것까지 볼 건가요?"

 

 지율의 말에 짧게 고민하더니 시윤은 웃으며 말했다.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미래의 부부 사이인데 괜찮지 않을까?"

 

 "지금은 싫어요. 그리고 누가 미래의 부부래요. 이제 하루인데, 빨리 안 들어가요?"

 

 아직 까지 선을 긋는 듯한 지율의 모습에 시윤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섭섭해…"

 

 “안 통해요 들어가있어요. 안 그러면 앞으로는 문 안 열어 줄 거에요."

 

 "네네~ 들어가서 저는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내 애인이 나한테 빠져드나 생각을 하고 있을게요"

 

 시윤의 투정 어린 목소리에 지율이 그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이미 빠져가고 있으니까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마음의 양식이나 쌓으세요 시윤씨."

 

 자신에게 빠져가고 있다는 소리를 듣자 시윤은 그제서야 일어났다.

 

 "빨리 하고 와. 뭘 입어도 예쁘겠지만."

 

 "알았어요~ "

 

 “너무 예뻐도 문제 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예쁜데…”

 

 “아 정말!!”

 

 지율이 결국 소리를 크게 내자 시윤은 얼른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그가 들어가자 그 쪽을 향해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시윤을 겨우 들여보내고, 지율은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를 하며 지율은 묘하게 좋은 기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자신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애인, 장난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먼저 존중하는 애인.

 

 지율은 사랑 받는다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란 생각이 스쳤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새 시윤에게 눈길이 가고 있었고 그의 마음이 진심인 것을 느낄 때부터 마음도 함께 가기 시작했다.

 

 ‘이래서 나중에 연애하다 결혼 하고 싶어진다고 하는 걸까? 이런 마음 스며드는 느낌 때문에 사람들이 헤어지더라도 애인을 갖고 싶어하는 걸까?’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자신의 기분부터 살피는 남자가 지금 자신의 남자라니, 믿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정말 한지율 그녀의 남자였다.

 누가 봐도 한번쯤 돌아볼만한 외모를 갖고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꼼짝 못하는 사람이 그녀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 지율은 자신이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정말 특별한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거울에 이 옷 저 옷을 대보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옷이 눈에 띄었다, 그녀와 어울리는 와인 색 원피스와 짙은 그레이 색의 코트.

 원피스를 입고 거울을 보니 오늘은 특히 더 예뻐 보였다.

 

 “이 정도면 그래도 나도 예쁘다 소리 많이 듣는데.”

 

 옷과 어울리도록 화장까지 마치고 다시 거울을 보자, 거울 속의 여자는 오전의 청순해 보였던 여자와 다르게 우아하고 분위기 있는 여자로 변신했다.

 

 “화장까지 하니 정말 딴 사람이네~”

 

 만족한 표정을 짓고 그녀는 시윤이 들어가있는 방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엄청 조용하게 있네…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시윤이 좀 전과는 다르게 장난치러 나오지 않자 문득 궁금하기까지 했다.

 

 ‘뭐하고 있길래 장난칠법한데 안 나오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꽤나 흐른 상황인데, 말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도 조용하자 오히려 지율이 보고 있던 문을 향해 시윤을 불렀다.

 

 "시윤씨~!"

 

 “……”

 

 ‘이상해… 부르면 바로 대답할 것 같은 사람이 대답이 없어.’

 

 부르고 시간이 지나도 들려오지 않는 대답에 그녀는 다시 한번 불렀다.

 

 "시윤씨~!"

 

 “……”

 

 하지만 역시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결국 지율은 시윤이 있는 방문을 열어보았다.

 

 

 

 

 -달칵

 

 

 

 

 “시윤…아…”

 

 방을 열어보니 시윤은 의자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자는 그의 모습을 보며 지율은 정말 모델 같이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 생겼네… 키도 180 넘어 보이던데.”

 

 그의 외모를 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그의 입술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오늘 아침, 먼저 다가가서 한 입맞춤.

 스킨십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한지율에게는 그 행동이 아주 과감하고 힘들고 용기있는 도전이나 다름 없었던 행동이였다.

 

 자꾸 바라보고 있자니 더 눈에 띄는 그의 입술…

 지율은 바라보지 않도록 고개를 돌렸지만 자꾸 눈은 그의 입술로 시선은 향했다.

 다시금 올라오는 오전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

 

 ‘…나 미쳤나봐…입술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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