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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빌런이 너무 약해서 내가 빌런이 되기로 했다.
작가 : 하얀유령
작품등록일 : 2017.10.31

히어로와 빌런,초능력자란 말이 아무렇지 않게 들리게된 근미래.

'최강의 빌런'이 목표인 글러먹은 소년 '임태성'은 부친의 추천으로 히어로 전문육성학교 '개벽'에 입학하게 되는데...

 
Chapter 5.역경의 셔틀소녀(4)
작성일 : 17-12-08 23:57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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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성, 이 새끼 어디있어?! 나와!"

 

 난데없이 앞문을 밀고 들어온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3반 안으로 들어섰다.

 

 하나같이 험상궃은 인상을 하고있던 그들은 곧장 주변을 두리번대며 태성을 찾기 시작했고 이내 자리를 딛고 일어선 유리가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남의 반에 멋대로 들어와서 무슨 행패죠?! 당장 당신들 반으로 돌아가세요!"

 

 "닥쳐! 너 따위한테는 볼일없어! 임태성 그 자식이나 얼른 나오라고 해!"

 

 "뭐..뭐에요?! 어째서 태성에게..?!"

 

 단숨에 유리를 밀쳐낸 남학생들 중 한명이 곧바로 태성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변함없이 낮잠을 즐기고 있던 태성은 책상에 엎드린채 고개조차 들지않았고 이내 태성을 발견한 남학생들이 곧장 태성의 주위를 에워쌌다.

 

 "야, 이 새끼는 뭔데 이렇게 뻗어있냐? 혹시 쳐 자는거냐?"

 

 "그런 것 같은데? 야, 일어나 새꺄.니가 임태성이란 놈 맞지?"

 

 태성을 알아본 몇몇 학생들이 발로 툭툭 태성의 의자와 다리를 건드렸다.

 

 태성이 쫄았다고 생각한 그들은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했고 이에 짐짓 상황을 지켜보던 명희와 명호가 인상을 찌뿌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아, 거참 시끄럽네..어떤 새끼들이 사람 자는데 깨우고 난리야?"

 

 슬쩍 고개를 들어올린 태성이 곧바로 자신의 주변을 에워싼 남학생들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조소를 짓고있던 그들은 바지주머니나 상의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거만하게 태성을 노려보았다.

 

 "니가 임태성 맞지? 우리 반 애새끼들 몇명을 아주 씹창으로 만들어놨다며? 그거 때문에 우리 반장이 좀 많이 빡쳤거든?"

 

 "흐음..근데 뭐? 얻어터진게 분해서 화풀이나 하러왔다 그거냐?"

 

 "잘 아네.그럼 이젠 어떻게 해줄지도 잘 알고있겠지?"

 

 금세 주먹을 뚜둑거리던 남학생 중 한명이 태성의 어깨를 툭툭 밀쳤다.

 

 기분나쁠 정도로 밀쳐대는 손길에 태성의 어깨가 벽에 부딪혔고 문득 턱하고 손을 붙잡은 태성이 남학생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래.니들도 똑같이 씹창나고 싶다 그거지? 그게 소원이라면야..얼마든지 해주지!"

 

 - 우두둑!

 

 곧바로 중얼대던 태성이 손목을 꺾으며 그대로 남학생의 몸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전혀 예상못한 반격에 남학생은 곧 억하며 앞으로 무너졌고 그 순간을 노린 태성의 팔꿈치가 남학생의 인중을 직통으로 가격했다.

 

 - 빡!

 

 "이..이 새끼가 감히 반항을..?!"

 

 금세 놀라며 물러선 다른 남학생의 머리를 순식간에 태성이 움켜쥐었다.

 

 단숨에 턱에 무릎을 꽂아넣은 태성은 몸을 바짝 숙여 뒤로 이동한뒤 곧장 한쪽 다리를 앞으로 슥 내밀었다.

 

 "이 새끼가 쳐돌았나?! 감히 우리가 누군줄 알고..!"

 

 "알게 뭐야? 닥치고 얼른 개길꺼면 얼른 개겨봐.혹시 니들 쫀건 아니지?"

 

 단숨에 비아냥대는 태성의 말에 악이 받친 몇몇 남학생들이 우왁하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미 모션아이를 전개하고 있던 태성에게 그들의 펀치와 킥은 너무나도 느리게 다가왔고 그 결과 반 내부에는 순식간에 지옥도(地獄圖)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 빡! 뻑! 투확! 우지끈!

 

 순식간에 좌우로 이동한 태성은 마치 나는듯히 학생들을 때려눕혔다.

 

 모션아이로 인해 모든 공격궤도를 간파당한 남학생들은 속수무책으로 바닥에 널브러졌고 이내 두 손을 탁탁 털어댄 태성은 지극히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내 참..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딴 짓을 하는 새끼들이 있네? 하다못해 상대가 뭐하는 놈인지나 제대로 알고오지 그랬냐."

 

 "태..태성 오빠.괜찮아요? 저 사람들 대체 왜 저러는 거에요?"

 

 뒤늦게 자리에서 일어난 나현이 태성의 곁으로 슬쩍 다가왔다.

 

 "글쎄다..듣자하니 자기네 반장이 나 좀 손봐주라고 시켰다던데?"

 

 "반장이요? 대체 몇반의 누구길래 자기 반 애들을 맘대로 부리는건데요?"

 

 "그거야 털다보면 나오겠지.어디보자..적당히 숨통 붙어있는 놈 없나..?"

 

 짐짓 말끝을 흐린 태성이 주변을 두리번대다가 한 호리호리한 체구의 남학생을 노려보았다.

 

 쿨럭대며 괴로워하던 그는 태성과 시선이 마주치자 이내 힉하며 뒤로 기어갔고 태성은 가차없이 그의 멱살을 붙잡아올렸다.

 

 "야, 멀대.니네 반 몇반이냐? 겁대가리 상실한건 차치하고 남의 반에 멋대로 들어와서 깽판친거는 좀 한마디해야 되겠거든?"

 

 "1..1학년 5반이야! 5반이라고! 이젠 됐냐?!"

 

 "흐음..5반이라? 그 문제아들만 잔뜩 모여있다는 소문의 꼴통 반 말이로군."

 

 "꼴통 반? 태성 오빠.5반에 대해서 뭐라도 알고있는 거에요?"

 

 금세 옆으로 끼어드는 나현에게 태성은 한숨을 내쉬며 곧장 대답했다.

 

 "소문은 들은 적이 있어.1학년 학생들을 모아놓은 5개의 반들 중에서 유독 성질더러운 꼴통새끼들만 모인 반이 있는데 그게 바로 5반이라더라."

 

 "대..대체 얼마나 꼴통이길래 그러는데요?"

 

 "나도 몰라.들은 바에 의하면 반 애새끼들끼리 자기네 등급별로 계급제를 만들고 능력이 형편없는 새끼들은 인간 취급도 안해준다고 들었어."

 

 "세상에..무슨 그런 반이 다 있어요?! 다같이 잘 지내도 모자랄 판인데 대체 왜..?!"

 

 버럭 분개하는 나현에게 태성은 쯧하고 가볍게 혀를 걷어찼다.

 

 "낸들 알겠냐? 지들끼리 서열정하고 그 속에서 우월감이나 느끼려는 거겠지.아무튼 반장이라는 새끼한테 찾아가서 뭔가 한마디 해줘야겠어."

 

 "이..이제 얼마 안 있으면 수업시간인데요? 대체 뭐라고 항의하실껀데요?"

 

 "궁금하면 너도 따라오던가.부반장이랑 진명희,그리고 명호 형님은 이 새끼들이나 좀 복도에 내다버리라고.통행에 방해되잖아?"

 

 곧바로 쥐고있던 학생을 내팽개친 태성은 뒷문을 열고 복도로 걸어나왔다.

 

 곧장 뒤따라나온 나현이 태성의 뒤로 바짝 붙어 따라나섰고 잠시 후 [1-5]라고 쓰여진 전자 푯말이 빠르게 모습을 드러냈다.

 

 "여..여기가 그 소문의 5반인가요?"

 

 "니 눈은 뭐 장식으로 달려있냐? 그런 기초적인 것까지 좀 일일이 물어보지마."

 

 한마디 핀잔을 늘어놓는 태성에게 나현은 곧장 우하고 귀엽게 볼을 부풀렸다.

 

 곧바로 고개를 돌린 태성은 보무도 당당하게 반의 앞문을 확 열어젖혔고 그 순간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던 반의 학생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으와..하나같이 일진처럼 생겼잖아? 무슨 반 애들이 하나같이 다 조폭같지?'

 

 순간 힉하고 겁에 질린 나현이 곧장 태성의 팔에 바짝 달라붙었다.

 

 대부분이 남학생이 주를 이루고있던 5반의 내부는 교실이라고는 전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구조가 엉망진창이었다.

 

 자기들 멋대로 책상과 의자를 아무렇게나 붙이고 떨어뜨려놓은 건 기본이었고 온갖 낙서에 박살난 유리창,찢어진 커튼까지 뒤섞여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원래 깨끗했을 교실 바닥도 흙먼지에 씹다버린 껌이 여기저기 잔뜩 들러붙어 있었고 몇 안되는 여학생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깔깔대며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었다.

 

 "으흠! 주목해라 새끼들아! 난 3반 반장인 '이하생략'..아니 '임태성'이다! 니네 반장이란 놈 지금 어디있냐?"

 

 태성의 질문에 곧바로 몇몇 학생들이 순식간에 인상을 확 찡그렸다.

 

 잠시 좌중의 학생들을 쭉 둘러보던 태성은 이내 맨 뒤쪽 책상에 앉아있던 한 남학생을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훤칠한 키에 약간 탄 피부,교복 소매를 반쯤 걷어 드러난 두 팔에 울끈불근 잔근육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롹커마냥 붉게 염색한 올빽머리에 왁스를 발라 번쩍번쩍 윤을 내었고 두 귀에는 금색을 띄는 귀걸이마저 매달고 있었다.

 

 '애들이 저놈 주변에 많이 몰려있군.저놈이 이 반의 실세인건가..?'

 

 슬쩍 남학생을 주시하던 태성은 문득 뭔가에 이끌리듯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언제부터 앉아있었는지 익숙한 푸른 단발머리를 한 여학생이 힐끔거리며 태성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에 곧바로 태성을 따라 시선을 돌린 나현이 흠칫 놀라 입을 가렸다.

 

 "오..오빠.저거 수아 아니에요?"

 

 "그런 것 같은데..설마 이 반이었을 줄이야."

 

 짐짓 중얼거리던 태성은 잠시 수아를 향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로 시선이 마주치자 수아는 즉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홱 돌렸고 이내 그런 수아의 주변에 앉아있던 몇몇 여학생들이 째지는 목소리로 무어라 수아에게 쫑알대기 시작했다.

 

 '딱봐도 공식 왕따로구만.그건 그렇고 반장이란 새끼는 대체 뭐하는거야?'

 

 "니가 그 유명하신 이하 생략이냐?"

 

 잠시 속으로 중얼대던 태성의 앞으로 몹시 굵고 두꺼운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곧바로 태성이 고개를 돌리자 방금 전에 목격했던 붉은머리 남학생이 건들거리며 태성을 향해 말을 이어나갔다.

 

 "그쪽 소문은 잘 듣고있어.꽤 대단한 S급 능력자라고 들었는데..우리 반엔 뭐하러 찾아왔냐?"

 

 "뭐긴.딱 잘라서 말하겠어.니가 나 조져놓으라고 따까리들 내 반에 보낸 거 맞냐?"

 

 냉담하게 반문하는 태성에게 붉은머리의 남학생은 피식 코웃음을 쳤다.

 

 "아~그랬었지 참.맞아.그 소문의 이하 생략이 내 꼬붕들을 건드렸다길래 말이지…."

 

 "참나.뭐 그딴 건 됐고..니가 보낸 그 꼬붕들도 전부 아작을 내서 복도에 고이 눕혀놨거든? 남의 반에 멋대로 쳐들어와서 염병을 떨었으면 당연히 사과도 해야겠지?"

 

 "에이~고작 그딴 거 갖고 무슨 사과 씩이나..어차피 너도 우리 반 애들 피떡으로 만들어놨으니까 까짓 거 퉁친 걸로 하자.괜히 시끄럽게 아가리 털지 말고.응?"

 

 "어따대고 개수작이야? 애초에 니 애들이 잘했으면 내가 굳이 팰 필요도 없었거든? 뭐 반쯤은 내 뒤의 먹순이 탓이지만..아무튼 사과라도 좀 들어야쓰겠다."

 

 "으하핫! 이 새끼 X나 골때리네.사과? 야, 니가 얼마나 대단한 새끼인지는 몰라도 그냥 좋게 말로 할때 니 반으로 다시 꺼져.내일 부로 퇴학당하기 싫으면…."

 

 순식간에 말투가 험악해진 5반 반장이 눈을 부라리며 태성에게 살벌한 조소를 지었다.

 

 보통의 학생이었다면 진작에 쫄아서 눈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였겠지만 태성은 여전히 무미건조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반장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흐음..그딴 식으로 나오시겠다? 뭐 좋아.굳이 기회를 줬는데도 그딴 식으로 지랄할꺼라면 이쪽도 지랄로 답해줄 수 밖에."

 

 "태..태성 오빠! 진짜 죄송한데 이번만은 참아요! 자칫하다간 수아가..!"

 

 문득 태성의 뒷소매를 붙잡은 나현이 애원하는 어조로 태성에게 재빨리 중얼거렸다.

 

 곧바로 힐끗 뒤를 돌아본 태성은 여전히 갈굼을 받고있는 수아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짐짓 아무 말이 없던 태성은 다시금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 좋아.일단 반으로 돌아가주지.어디 어떻게 되나 한번 두고보자고."

 

 "하핫.잘 생각했어.근데 말이야..내가 널 그냥 보내준다고 했었던가?"

 

 순간 반장의 한마디에 주변에 앉아있던 남학생들이 일제히 자리를 딛고 일어섰다.

 

 기분나쁘게 조소짓던 그들은 주먹과 목을 꺾으며 서서히 태성의 주변을 포위했고 이에 곧바로 나현과 등을 맞댄 태성이 단번에 반장을 노려보았다.

 

 "호오..이건 또 제법 신선한 전개인데? 애초부터 내가 들어오기만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크크큭.그걸 이제 알았냐? 근데 이제와서 눈치까봤자 늦었어 새꺄.감히 내 꼬붕들을 두번이나 씹창내놓고 그냥 넘어갈줄 알았냐?"

 

 "뭐 그러시겠지…."

 

 체념하듯 한숨을 내쉰 태성은 곧바로 쌍권총을 뽑아들었다.

 

 등을 맞대고 선 나현은 급히 미간을 찌뿌리며 안면 가드 자세를 취했고 잠시 혀를 걷어찬 태성이 슬쩍 나현을 돌아보았다.

 

 "이건 내가 먼저 시비턴 거 아니다?"

 

 "그..그건 알겠는데 수가 너무 많은데요?"

 

 "그러게.까짓 거 언젠간 다 뻗겠지…."

 

 "싹다 조져버려!!"

 

 나지막히 중얼대는 태성의 정면으로 고함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남학생들이 달려들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작가의 말
 

 태성 :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지.하지만 나현이는 믿지 않았어.

 

 나현 : 드립치지 말고 좀 제대로 싸워요!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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