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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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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0 15:12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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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나자 모두 입을 다물었고 침묵만이 거실 안을 맴돌았다.

 다들 주의 깊게 문을 바라봤고, 라티안스는 팔을 뻗어 지유를 지키며 칼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누구지?”

 

 “엘리아라고 합니다. 문을 열어주시겠나요?”

 

 “엘리아…?”

 

 어제 샤티가 말해준 그 이름이었다. 오늘 온다고 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올 줄이야.

 함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라티안스는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뜻을 담아 리키나와 베일리를 바라봤다.

 둘은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칼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라티안스가 샤티를 바라봤고, 샤티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로브를 쓰고 있는 엘리아가 보였고, 다들 한숨을 내쉬며 칼에서 손을 뗐다.

 

 “죄송해요, 늦은 시간에 와서.”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지.”

 

 엘리아는 로브를 벗으며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왔다.

 라티안스는 지유를 온몸으로 가리며 들어가라고 입 모양으로 벙긋거렸다.

 입 모양을 읽어낸 지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얼른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아가 자리에 앉자, 라티안스는 그 맞은편에 앉았다.

 

 “이 늦은 시간에 굳이 온 이유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 칼립의 눈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귀족으로 있는 편이 도움이 될 테니까요.”

 

 “맞는 말이군.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칼립을 무서워하면서 날 도와줄 수 있겠나?”

 

 “로드의 편이 되려면…. 칼립을 무서워하지 말라는 뜻이군요?”

 

 “그래. 그와 나는 적이야. 적을 무서워하는 자를 어떻게 내 편으로 삼지?”

 

 “그렇겠네요…. 지금 당장은 무리여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대의 용기를 높이 사지.”

 

 “감사합니다. 근데 아까 그분은 어디에…?”

 

 “그건 아직 그대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렇군요. 로드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라티안스는 순순히 이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옅게 미소지었다.

 의심받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의심을 정당하게 생각하며 신임을 얻으려 한다.

 그렇지만 너무 저자세는 아니고 적당히 예의 바르며 똑똑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대는 아직 친하게 지내는 귀족들이 있나?”

 

 “이름뿐인 귀족이지만,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싸울 거라면 제대로 날뛰는 게 좋겠죠.”

 

 “그대 말이 맞아. 제대로 날뛰어줘야 해. 귀족들을 쥐고 흔들어야 하거든. 나에게 넘어올 수밖에 없도록.”

 

 무리한 부탁이란 것 정도는 안다. 하지만 귀족을 흔들려면 귀족이 해야 했다.

 자신이 해봤자 어차피 자신에 대한 일이니 다들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칼립의 성으로 들어갈 수 있을 리도 없고. 그러니까 엘리아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엘리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의지를 굳힌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뭘 어쩌면 좋을까요?”

 

 “사교회나 파티는 자주 가는 편인가?”

 

 “네…?”

 

 “소문이란 것은 사교회에서 잘 퍼진다고 하지?”

 

 “네, 그렇죠. 사교회에선 갖가지 소문들이 만들어지고 퍼지고, 날라지죠.”

 

 “그러면 엘리아, 너 역시 이야기해. 라티안스가 진정한 로드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줄을 서야 하지 않겠냐고.”

 

 “…상당히 도발적인 방법이네요. 칼립이 가만히 있을까요?”

 

 “가만히 있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싸워야 할 상대야.”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하죠.”

 

 엘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로브를 쓰려 하자 라티안스는 그녀를 붙잡아 세웠다.

 갑자기 자신을 붙잡은 라티안스를 본 엘리아가 고개를 갸웃하자 라티안스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엘리아, 학자…. 라고 했지?”

 

 “네, 지금도 계속 공부 중입니다.”

 

 “혹시 블러드 로즈에 관해, 무언가 아는 것 없나?”

 

 “블러드 로즈요…?”

 

 “그래, 개화의 증상이라던가 그런 것들.”

 

 “…개화를 아는 정도면 로드도 꽤 많이 아시네요.”

 

 “전혀 중요한 것은 모르고 있어. 알고 있는 게 있나?”

 

 “무엇을 알려드리면 될까요? 개화의 증상을 알려드리면 되는 건가요…?”

 

 “그것 말고도 더 아는 게 있나?”

 

 “요즘 공부 중인 게 블러드 로즈에 대한 것이거든요. 너무 자료가 없다 보니 찾기도 힘들지만요.”

 

 “그렇다면 그대가 아는 것 전부 이야기해줘야겠어.”

 

 “…상관없습니다만, 꽤 긴 이야기가 될 거예요. 괜찮으신 건가요?”

 

 “난 괜찮아.”

 

 “그러면,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까요.”

 

 엘리아는 웃으며 숙소를 나갔고, 문이 닫히자 라티안스는 작게 웃었다.

 드디어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블러드 로즈에 관한 것을 알 수 있다.

 기뻐하는 로드를 보던 베일리는 잠시 고민하더니 라티안스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괜찮을까요? 그렇게 블러드 로즈에 관해 물어보면 로드의 저주도 들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로드의 저주를 아는 뱀파이어는 적을수록 좋으니까요.”

 

 “괜찮아. 그냥 단순히 특이하다고 생각하겠지. 깊이 생각하진 않을 거야. 그리고 내 저주가 블러드 로즈랑 관련 있다고 누가 생각하겠어?”

 

 “하긴 그렇네요…….”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라티안스의 말에 다들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각자 자신의 방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다들 잠자리에 든 늦은 밤, 라티안스는 혼자 의자에 앉아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엘리아가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정말 정면돌파밖에 답이 없다.

 위험해지겠지. 나와 관련된 모두가…. 특히 제일 위험한 것은 지유였다.

 자신의 저주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약하디약한 인간.

 

 “그러니 분명 제일 먼저 노려질 것은 지유겠지.”

 

 이런 상황에서 지유를 노리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했다.

 앞으로도 계속 지유를 숨기고, 도망치게 해야겠지….

 지유가 싫어할지 몰라도 지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적어도 지유가 자신을 지킬 힘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저렇게 지유를 방에만 가둬두지 않아도 괜찮을 텐데.

 라티안스는 한숨을 푹 쉬며 잠이 들지 않은 밤을 넘겼다.

 다음 날 아침, 문이 잠긴 숙소로 엘리아가 들어왔다.

 

 “왔습니다.”

 

 “앉게나. 차 한잔하겠나?”

 

 “그러면 홍차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샤티, 홍차 한 잔 주고 들어가 보게.”

 

 “알겠습니다.”

 

 샤티는 홍차가 담긴 컵을 엘리아의 앞에 두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버렸다.

 거실에는 엘리아와 라티안스만이 남았고, 엘리아는 무거운 침묵에도 차를 마실뿐이었다.

 그녀가 차를 마실 때까지 기다리던 라티안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은 그대가 아는 걸 전부 들을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블러드 로즈에 관해 알고 싶다고 하셨죠?”

 

 “그래. 블러드 로즈에 관해 아는 건 전부 말해줘.”

 

 “…일단 개화는 알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블러드 로즈와 뱀파이어 로드가 어떠한 것으로 연결되면 개화가 시작되죠.”

 

 “그 어떤 것은 뭐지?”

 

 “당연한 거 아닙니까? 마음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이든, 긍정적인 마음이든 어쨌거나 서로 같은 감정을 느끼면 연결됩니다.”

 

 “같은 감정을 느껴…?”

 

 “어떤 뱀파이어 로드랑 블러드 로즈는 서로를 매우 싫어했다고 하더군요. 그 미움으로 연결된 적도 있습니다.”

 

 “그렇군……. 그럼 개화된 블러드 로즈는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지?”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블러드 로즈가 원하는 것에 따라 능력이 다르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혹시 연결된 블러드 로즈가 뱀파이어 로드의 통증을 대신 느끼거나 하나?”

 

 “그럴 수도 있습니다. 블러드 로즈가 원한 능력이 그것이라면….”

 

 “…….”

 

 엘리아의 말에 라티안스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블러드 로즈가 원하는 것에 따라 능력이 다르다면, 지유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무엇이기에 나와 고통을 같이 나누려고 하는 거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연결된 거지?

 내 마음이랑 같다면, 지유 역시 나를…. 거기까지 생각한 라티안스는 고개를 휙휙 저었다.

 

 “갑자기 왜 그러시죠?”

 

 “아냐…. 잠시 딴생각을 좀 했어. 더 아는 것은 없어?”

 

 “아직 다른 것들은 공부 중입니다. 로드, 한 가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뭐지?”

 

 “어째서 블러드 로즈에 관해 물어보시는 거죠? 뱀파이어 로드에겐 블러드 로즈는 필요 없는 존재 아닙니까?”

 

 라티안스는 잠시 이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야 하는지 망설였다.

 엘리아는 믿을 수 있을까. 내 저주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망설임은 잠시였다. 자신에 대하여 숨기고 있는 상태로 누군가를 믿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어도 망설이지 말아야 했다. 그 사람에게 신용을 얻으려면 솔직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 거야.”

 

 “그럴 수가……. 그럼 블러드 로즈 없이는 인간의 피를 마실 수 없다는 이야기군요.”

 

 “그래. 그러니까 엘리아, 최대한 많이 블러드 로즈에 관한 것을 알아내.”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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