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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일월오봉도 (日月五峯圖)
작가 : 별넷은꿈
작품등록일 : 2017.10.6

왕은 자신이 그리고 있는 그림에 살아있는 소나무의 영혼을 넣어 호위무사로 삼고 싶어 한다. 이 어명을 받은 박수 무당은 하늘의 기운을 건드려 소나무에 영혼을 불어넣고, 그 벌로 오백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죽지 못하고 살아, 현재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되어 있다. 형제애로 뭉친 여섯 명의 멤버들은 2박 3일 촬영 중 그들 서로간의 비밀을 알게 되고, 박수 무당은 영생을 끝낼 단서를 찾아 나선다.

 
8화. 촬영 첫날, 16:00PM (8-4. 빈)
작성일 : 17-10-06 15:45     조회 : 18     추천 : 0     분량 :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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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의 이야기 **

 

 

 마트에서 카메라 감독님을 눈치껏 피해 다니며 나의 이야기를 한다. 효기가 자신이 촬영하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를 케니형의 손에 쥐어주고, 다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감독님을 모시고 걸어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어명으로 소나무 네 그루의 영혼을 깨워 왕이 그리던 그림에 넣으려 했었다는 이야기를 멤버들에게 한다. 그런 어명을 내린 젊은 왕은, 왕의 자리에 오른 지 일 년이 조금 지나자 갑자기 승하하셨다. 하지만 나는 왕의 어명을 이행하지 못하면 영생을 살아야 하는 저주가 걸려 십 년 세월에 걸쳐 전국을 돌며 네 그루의 소나무를 찾아 영혼을 깨웠으며, 마지막으로 왕이 그린 그림을 찾아 그 안에 영혼을 모두 모아 넣을 계획이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소나무의 영혼을 깨우고, 그곳에서 죽임을 당했다. 나를 감시하며 미행하던 박수 무당들에 의해서였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의 영혼은 나를 죽인 검은 옷의 박수 무당 몸 안에 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검은 옷 박수 무당의 몸속, 박수 무당의 영혼을 죽이고,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간 것이었다. 그 사람의 혼이 되어, 그의 기억속에서, 나는 내가 깨운 소나무들이 모두 불에 탔다는 것을 알았다. 박수 무당들은 나를 미행하고 다니며 내가 찾아 깨운 소나무들을 태워 죽이기 위해 들판에 불을 놓고, 산불을 내고, 소나무 밑동에 장작을 쌓아 직접 불을 질러 소나무들을 태웠다.

 

 왕을 암살하려는 무리의 사주로 그들은 나를 처음부터 미행했었다. 마지막 네 번째 소나무를 내가 찾을 때 까지 나를 살려두어, 네 번째 소나무 영혼과 나를 같이 없애버릴 계획이었었다. 그래서 나의 암살을, 네 번째 소나무를 찾는 그때까지로 미루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그들을 나는 왕이 붙인, 나를 감시하는 박수 무당들로만 알았다.

 가려진 눈을 풀고 가마에서 내리며 느꼈었던 그 살기. 소나무들을 찾아 몇 년을 헤매는 동안 그들이 내뿜는 살기에 익숙해져 버렸던 나는 그 살기를 더 깊이,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을 못 했던 것이었다.

 

 나와 소나무들을 죽인 살인자의 몸속에서 혼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소나무들도 모두 불에 타 죽었다. 절망으로 바닷가 벼랑 끝에서 몸을 던졌다. 인간의 몸이 없는 곳으로 이 몸을 던지면 영생이 끝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왕의 어명 때문인지 몸은 죽었으나 영혼은 다시 깨어났다. 다시 영혼이 눈을 떴을 때 물고기의 눈으로 바다가 보였다. 물고기의 몸 안에 갇힌 나의 영혼은, 또다시 다른 더 큰 물고기에 잡아 먹혀 그 물고기의 몸 안으로 영혼 옮겨가고, 그렇게 몇백 년 세월이 흐르도록 돌고 도는 생을 바닷속 물속에서 보내야 했었다.

 

 그러나, 하늘의 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나의 영혼이 든 물고기를 낚은 어부에게로 영혼이 옮겨가며 다시 인간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게 되었다. 피붙이 하나 없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에 찌든 어부였다. 그날 물고기를 낚지 못하면 하루를 굶어야 하는 그의 삶이지만, 곁에 가족 같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는 행복한 생이었다. 내가 차지해 버린 어부의 삶도 오래가지 못했다. 홀로 쓸쓸하게 죽은 어부의 옆을 지킨 것은 어부가 키우던 강아지뿐이었었다.

 

 그때는 몰랐었지만, 배고프고 가난했었으나 그의 강아지와 행복했던 그 어부가 빨리 죽은 것은 나의 영혼이 그의 몸을 지배하고 있으면서, 어부의 본능과 원래 영혼이 원하고 살아오던 삶을 바꾸려 해서였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결국, 내 영혼의 고집으로 운명보다 빠른 죽음을 맞이했던 어부. 그의 죽음을 옆에서 지킨 강아지에게 내 영혼이 옮겨가 다시 동물들의 몸에서 몸으로 영혼이 옮겨 다니길 수백 년. 어부에게서 얻은 교훈 이후, 원래 몸 주인의 본능이 원하는 것에 따르는 영혼이 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소의 몸에 들어가 물과 여물을 먹지 않으려 하다 일주일 만에 그 소를 굶겨 죽이기도 했고, 쥐의 몸에 들어갔을 때는 본능에 따르지 않고 행동하다 뱀에게 잡아 먹히기도 했었다. 그런 삶 속에 시간을 헤아릴 수 없는 수백 년이 흐르고 흘러, 사람의 몸으로 영혼이 옮아 오기 전의 마지막은, 도축장에 끌려가는 돼지의 몸 안이었었다.

 

 그 뒤, 나는 인간의 몸에서 기생해서 살아가는 영혼이 되어, 영생을 살아가고 있다. 수없이 나 자신의 영혼에 주술을 외워 이 긴 죽음과 삶의 중간지대를 벗어나 보려 발버둥 쳤으나 박수 무당 원래의 몸을 잃어버린, 영혼밖에 없는 주술은 아무런 힘이 없었다.

 

 

 

 == 8화. 촬영 첫날, 16:00PM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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