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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3장. 검의 학교.
작성일 : 17-07-29 21:06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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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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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을 통과하니 대문이 나왔다. 이것이 학교에 대문. 대문을 통과하여 좀 더 걷자 거대한 학교가 나왔다. 아니, 이건 도시라고 해도 되겠는데.

 

 학교 측에서는 꽤 많은 땅을 원하는 것 같았다. 검사들은 전쟁이나 여러 방면에서 효율이 좋기 때문에 나라는 검사들을 육성하는 학교에 부탁을 들어줬다. 그 결과 우리 마을 주변에 이런 곳이 생겼다. 사실 있는지도 몰랐지만.

 

 "성검은 옷부터 갈아입고 식당에서 음식 좀 챙겨줘. 난 이 남자를 이사장에게 데려가겠다."

 

 여자의 말에 모두들 헤일리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여자는 나를 데리고 학교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간다. 아무리 봐도 이곳은 학교보다는 하나의 도시 같군.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여자의 안내를 받아 화려한 문 앞에 섰다. 여자가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들어와라."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검은 머리를 가진 여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그러다가 방 안으로 들어온 여자를 바라본다.

 

 "흐음. 근처 마을에 지원을 하러 간 일은 잘 되었나?"

 

 "네, 이사장님."

 

 "그래? 다행이군. 피곤할텐데 오늘은 들어가서 쉬거라."

 

 "저... 사실 이 문제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흐음. 말해봐라."

 

 "저희가 지원을 간 마을에는 이리가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모두 이 남자가 유인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날 바라보는 이사장. 그리고는 흥미로운 눈으로 날 바라본다. 뭐지? 이 끈적끈적한 기분은. 마치 촉수로 내 온 몸을 핡는 듯한 기분인데...

 

 "크흠. 이사장님. 그거 정말 기분 더럽습니다."

 

 "응? 아, 나도 모르게. 하하. 오랜만에 보는 남자다. 너도 알겠지만 이곳에는 여자밖에 없다고. 그러니 남자를 오랜만에 보는 나로서는 어쩌면 이게 자연스럽다고. 매일 밤 외롭단 말이지. 어떠냐? 나에게 오는 것은?"

 

 "이사장님!"

 

 "하하하! 농담이다, 농담. 계속 말해봐라."

 

 그러자 여자는 한숨을 쉰다. 상대하기 어려운 타입이군. 뭐, 어느 면에서는 이사장과 이야기가 통할지도.

 

 "이 남자는 모든 이리들을 유인해서 신전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신전에서 성검을 뽑아..."

 

 "잠깐. 성검이라고? 분명 그 신전에 있는 그 성검?"

 

 "네, 확실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리들은 죽어있었고 성검에는 피가 묻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이 남자와 계약을 했습니다."

 

 말을 끝마친 여자는 조용히 이사장의 말을 기다린다. 이사장의 얼굴은 처음 본 것보다 훨씬 더 미간이 좁혀졌다. 이내 한숨을 쉬는 이사장.

 

 "성검은 어디있지?"

 

 "지금쯤 음식을 먹고 있을 겁니다."

 

 "그래. 알았다. 나가거라. 아, 거기 남자는 기달려라."

 

 그러자 여자는 나가고 이사장은 책상에서 나와 소파에 앉는다. 나도 소파에 따라서 앉자 이사장이 난 바라본다.

 

 "흐음. 남자 검사라. 게다가 성검의 주인. 일이 복잡하게 되었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요?"

 

 "남검사가 문제가 되는 것은 딱히 아니야. 아니, 역시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성검이 나타난 것처럼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

 

 그러면서 내 앞에 책을 한권 놓는다. 책을 슬쩍 바라보니 어떤 역사 책이다. 아, 공부는 잼병인데. 게다가 역사는 가장 못하는 과목인데.

 

 "이게 뭐죠?"

 

 "읽어 봐라."

 

 난 책을 펼쳐 읽는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성검이 나타났다. 마검이 나타났다. 성검의 힘으로 마검을 봉인했다.

 

 "이게 뭐야. 결국에는 성검을 가진 사람의 영웅전과 그 결과를 말하는 것뿐이잖아."

 

 "마검이 나타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그게 중요한 거다. 게다가 마지막을 봐라!"

 

 이사장이 직접 마지막 페이지를 보여준다. 그곳에는 한가지 글이 써져 있다.

 

 '나는 예언한다. 성검이 봉인에 풀리면 마검이 봉인에 풀리고, 마검이 봉인에 풀리면 성검이 봉인에 풀린다.'

 

 "이게 뭐야. 이걸 믿으라고요?"

 

 "그래.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성검이 봉인에 풀리자 마검이 봉인에 풀렸고 마검이 봉인에 풀리자 성검이 봉인에 풀렸어."

 

 그러면서 책을 책장에 넣는 이사장. 그리고는 자세를 바로 하고 날 바라본다.

 

 "전설에 따르면 성검을 가진 사람은 마음이 맑고 깨끗해지며 순수해진다고 하고 마검을 가진 사람은 탁하고 어두워지며 범해진다고 한다. 넌 성검을 가졌으니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고 있겠지."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그저 마음이 가벼운 기분?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생각이 바뀐 것도 아니며 성격이 바뀐 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뭐야? 아니,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어찌되었든 마검은 우리가 찾을테니 부디 네가 성검으로 마검을 봉인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진 우리가 널 강하게 만들어주마."

 

 말로는 부탁을 하고 있지만 이 압박감. 부탁으로 위장한 협박이다. 어쩔 수 없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 수밖에. 게다가 나도 강해지면 이리들을 죽일 수도 있을테니깐.

 

 "좋습니다. 그때 동안은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할테니... 그리고보니 남자가 있을 공간이 없군. 하아. 이건 이것대로 문제인가. 게다가 학회에 이 사실도 알려야하고. 으아!"

 

 이사장은 갑자기 머리를 붙잡고는 벽에 부딪친다. 이 녀석도 정상은 아니군. 난 그걸 한동안 흥미롭게 구경하다 내 방을 배정 받았다.

 

 나오자 마자 아까 보았던 여자가 있다. 여자는 날 보더니 한숨을 쉬면서 방으로 안내한다.

 

 아, 어색하다. 이런 분위기 정말 싫단 말이지. 난 일부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

 

 "하하. 음... 오늘부터 이곳에 신세를 지는 세이라고 해. 넌?"

 

 "혜원이다. 이곳에서는 J반 대장... 아니, 반장을 맡고 있다. 뭐, 반 하나가 하나의 기사단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거야."

 

 흐음. 혜원이라. 푸른색 머리에 얼굴이 차가운 소녀라고 기억하면 될려나. 것보다 내 또래 여자아이와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군.

 

 "도착했다. 이곳이 네가 지낼 방이다. 그럼 이만 실례하지."

 

 그리고는 멀어지는 혜원. 이런. 고맙다는 말도 못 했는데. 뭐, 나중에 만나서 하면 되겠지. 그나저나 성검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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