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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2장. 성검, 헤일리.
작성일 : 17-07-29 21:03     조회 : 49     추천 : 1     분량 : 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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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도 모른체 미녀들을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그 중에는 내 여동생 세히와 어머니도 있다.

 

 "오빠! 이게 무슨 일이야?"

 

 "그러게. 아무리 물어도 대답을 안하니."

 

 실제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녀들. 그나저나 신전에서 썻던 검은 왜 들고 가는 거야. 아무리 내가 멋대로 썻다고 하지만 가지고 오면 안되는데.

 

 "저기요,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 신전에 있는 검을 사용한 거라면 사과했잖아요."

 

 "정말 모르는 건가. 하아."

 

 그러면서 나에게 검을 건네는 여자. 난 그 검을 잡는다. 그러자 갑자기 나타난 여자아이.

 

 눈은 마치 깊은 바다를 보는 것처럼 푸른 색을 가지고 있고 은은한 은발은 새하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게다가 차가워보이는 얼굴. 하얀 피부도 은발과 잘 어울린다.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아서 문제지.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검은 사라지고 이 여자아이를 안고 있다는 것. 그것은 본 세히가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오, 오빠.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이구야. 말까지 더듬는 것을 보니 정말 놀란 모양이네. 근데 이쪽도 놀라서 할 말이 없거든. 내가 안고 있던 여자아이가 날 바라보더니 입을 맞춘다.

 

 "이런. 이렇게 나오는 건가. 하아."

 

 뭔 개소리야! 보고만 있지 말고 이 녀석 좀 어떻게 해줘! 아니, 잠만. 이거 은근히 좋은데. 조금만 더 있다가...

 

 "뭐하는 거야!"

 

 세히가 여자아이를 나와 떨어트린다. 아아. 여동생이여. 네가 이렇게 싫어던 적은 처음이구나. 이 오빠로서는 첫키스였는데.

 

 "걸칠 것을 가지고 와라."

 

 사람들 앞에서 알몸인 여자아이와 키스를 한 나. 생각해보니 정상이 아니잖아. 저 아이를 포함해서 나도 마찬가지인가.

 

 한 여성이 여자아이... 소녀에게 망토를 걸치게 한다. 흐음. 여행자가 입은 말한 망토인가. 짙은 갈색이지만 소녀의 하얀 피부는 완전히 가리지 못하며 오히려 보살펴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도대체... 누구죠?"

 

 "글쎄.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그리고 우리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은데 말 좀 편하게 해. 내가 더 늙은 것 같잖아."

 

 "실제로 늙어 보여."

 

 "시, 시끄러!"

 

 동료 여성의 말에 여자는 화를 내고 동료들은 웃는다. 난 그런 사이에서 소녀에게 눈을 맞추며 웃는다.

 

 "넌 누구니? 갑자기 왜 나에게 키스했는지 알려줄래? 게다가 어디서 나타난 거야?"

 

 소녀는 조용히 날 바라보다 말하기 시작한다. 목소리는 맑은 목소리. 그렇지만 한 없이 내려 앉은 목소리다.

 

 "내 이름은 헤일리. 성검이다. 키스를 한 이유는... 계약이라고 할까. 세이를 내 주인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내 뒤에 있는 세히를 바라본다.

 

 "세히도 안녕."

 

 "어, 어... 안녕."

 

 우리를 알고 있던 건가. 그런데 성검이라니? 신전에 있던 검을 말하는 건가? 그런데 굉장히 슬퍼하는 얼굴이네. 갑자기 주위에 있던 여성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성검이라니..."

 

 "이건 얼른 돌아가야 할 것 같네."

 

 "그러게.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군."

 

 그러면서 여자들은 날 붙잡고 다시 가기 시작한다. 헤일리는 그런 여자들을 따라온다. 세히도 쫒아올려고 했지만 다른 여자들이 막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지?"

 

 "하아. 하나씩 설명해야 하나. 넌 이제부터 검사야. 그것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남검사... 라고 봐야겠지."

 

 검사. 이 세계에는 검사라는 존재가 있다. 그들은 모두 특수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자신의 파트너인 검과 함께 이 세계를 위해 힘을 쓴다.

 

 검사의 파트너인 검은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 검 자체가 하나의 영혼이다. 어떤 방법으로 영혼이 검이 되며 인간이 될 수 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검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고르고 파트너는 검사가 된다.

 

 검사는 여자만 존재한다. 과거에도 그랬으며 현재에도 마찬가지. 아마 검들이 모두 여자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데 내가 검사라니. 현재 존재하는 유일한 남검사.

 

 "그럼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일단 학교로 돌아간다.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라... 이사장이 알아서 하겠지."

 

 그런가. 그나저나 헤일리는 아직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어?"

 

 헤일리가 날 무심하게 보더니 한숨을 쉬면서 말을 한다.

 

 "오랜만에 인간으로 변했는데..."

 

 목소리가 작다 싶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배고파! 밥 줘! 밥 달라고! 이게 뭐야! 오랜만에 인간으로 변했는데 밥도 안 주고 걷기만 하다니! 게다가 이게 뭐야! 옷도 허름한 것을 주고! 성검인 이 헤일리님에게 어울리는 근사한 옷을 달란 말이야!"

 

 헤일리가 갑자가 걸치고 있던 망토를 벗어서 안에 있던 하얀 속살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나에게 보이고 있다. 정말로 눈을 보는 듯한 하얀 피부이며 얼굴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서서히 자라기 시작하는 가슴이...

 

 "뭘 보고 있는 거냐!"

 

 여자가 서둘러 내 눈을 가린다. 그와 동시에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소녀와 여성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싫다! 난 이런 옷을 입기 싫어!"

 

 "조금만 참아. 학교에 도착하면 일단 교복이라도 줄게."

 

 "게다가 지금은 배가 고프단 말이야!"

 

 "알았어. 학교에 도착하는 대로 일단 식당에 가자."

 

 여자들이 헤일리를 달래는 목소리. 부드러운 여자의 손이 내 눈을 가렸기 때문에 안보이지만 왠지 지금 상황이 상상이 된다.

 

 헤일리가 진정을 했는지 조용해지자 내 눈을 가리고 있던 손도 내 앞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보이는 소녀, 헤일리는 한숨을 쉬면서 내 손을 잡는다.

 

 "세이, 이런 곳에 있지 말고 얼른 가자. 난 지금 배가 고프다."

 

 "그래, 그래."

 

 도대체 내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걸까? 그리고 세히의 이름도 알고 있었다. 도대체 이 성검, 헤일리는 뭐하는 녀석일까? 그 의문들을 감추고 난 미녀들이 있는 학교로 향한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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