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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전을 사랑한 남자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강지원, 29살의 젊은 사장은 얼음 왕자라는 별명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직원들도 피해가는 그에게, 회사의 햇병아리가 어느 날 찾아와 태클을 건다. 그는 그녀가 만만했었다. 이세희, 24살의 인턴 사원. 상상 속 50대 사장과는 다른 조각미남이 나의 상사라니! 사랑 때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자와 귀엽지만 반전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제 34 화. 새하얀 차림으로 그녀를 반겨주면 어떻게 될까?
작성일 : 17-07-17 16:43     조회 : 28     추천 : 0     분량 : 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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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을 사랑한 남자

 

 

 

 

 

 제 34 화. 새하얀 차림으로 그녀를 반겨주면 어떻게 될까?

 

 

 

 세희가 다시 기획실로 돌아왔을 때, 무슨 일인지 팀원들은 한 구석에 모여 속닥거리기 바빴다.

 

 그녀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세요?"

 

 기획실 최고참 선배가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 세희 씨 왔어? 붕어빵 고마워. 맛있게 먹었어. 다름이 아니라, 내 친구가 금융가에서 일하는데 특이한 소문을 알려줘서. 이제 막 얘기하려던 참인데 세희 씨도 궁금해?"

 

 "네. 무슨 얘기에요?"

 

 "그럼, 이런 증권가 소문(일명 찌라시)들이 실제와 일치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부터 알아둬. 수면 위로 들어나기 전까지는 거짓일 확률이 높아서 듣는 사람들도 긴가민가해. 비밀이다?"

 

 그녀로부터 재차 비밀유지를 당부한 선배가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 국내 최고의 모 기업 자제 A 씨와 정체 없는 B 양의 혼사가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의 집안은 이미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결혼 준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

 

 "......"

 

 세희가 읽은 문자 내용은 그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언제는 친구라면서, 편하게 얘기하고 농담도 주고받던 그들이 아니던가. 작년 워크숍에서의 그가 보여주었던 그의 속마음은 그럼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하는 걸까. 그 당시 달빛 아래에서 그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던 그는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었다.

 

 적어도 한 마디 정도만 해줬으면 이렇게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방금까지만 해도 지원과 사장실에서 즐거웠는데. 기운이 쫙 빠져버렸다. 가슴 한 구석이 허전했다.

 

 팀원들은 그런 그녀와 상관없이 저들끼리 떠들어대기 바빴다.

 

 "이거 왠지 우리 사장님 이야기 같지 않아? 내가 이런 거 받아도 믿지를 않으니까 얘기도 안하는데. 이번만큼은 사실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 근데 사장님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하셨잖아."

 

 그런 그녀의 말에 지원으로부터 술을 받았던 남자 직원이 혀를 찼다.

 

 "에이, 보나마나 결혼하실 분이겠지. 이런 사람들이 겉으로 안 그런 척 해도 이미지 관리에 엄청 신경 쓰잖아."

 

 "어머, 그럼 워크숍 때 일부러 그렇게 얘기하신 거였어?"

 

 "우리 사장님, 그렇게 안보였는데. 사장님도 어쩔 수 없는 저쪽 세계 사람이셨네요."

 

 

 

 소문이란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소문은 대상을 불문하고 퍼지기 쉬운 것이며. 소문의 주인공이 평소에 어떤 품행을 보였던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은 그 소문 하나에 쉽게 마음을 돌려버린다.

 

 평소에 반듯하고 항상 빈틈이 없었던 지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자자, 잡담은 그만들 하시고 업무에 집중해주세요."

 

 팀장이 중간에 개입하여 그들을 자리로 돌려보내지 않았더라면, 소문을 바탕으로 어디까지 이야기가 커졌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들도, 세희도. 이야기의 중점을 너무 지원에게 맞춘 나머지. 정체 없는 B 양의 존재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

 

 

 

 

 세희는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침대에 앉았다.

 

 마음이 심란했다. 그녀는 창 밖에 비친 달을 쳐다보았다.

 

 그와 함께 했던 워크숍에서 보았던 달빛은 따뜻하고 밝았는데. 오늘은 같은 달빛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웠다. 마음이 정처 없이 흔들리다보니 달빛 역시 그녀를 따라 우울하게 흔들리는 듯했다.

 

 아까 아침에 들었던 소문이 생각났다. 믿기 싫었지만 왠지 사실 같다는 선배의 말이 가슴에 박혔다. 정말 그건 사실일까.

 

 그녀는 가장 아끼는 액세서리를 모아두는 상자에서 지난번에 지원이 사준 목걸이를 꺼내왔다. 지원이 그녀에게 선물한 다음 날 목에 걸어본 뒤 줄곧 이 상자 속에 넣어 고이간직해온 그녀였다.

 

 그만큼 그녀는 지원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즐거웠다. 그는 자신에게 소중한 첫사랑이었으니까.

 

 그녀는 무릎을 모으고 웅크려 앉았다. 오늘따라 방 안 공기가 차갑고 쓸쓸하기만 했다.

 

 

 

 

 

 ***

 

 

 

 

 도진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동산에서 나왔다. 혜빈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한 그였다. 아, 정확히는 나를 위한 선물인가?

 

 혜빈과 잠깐 만나 짧은 시간을 보내는 그 순간조차 그는 아까웠다. 더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다. 결혼..을 하려니 진저리를 치며 도망가려고 하던 혜빈을 겨우 달래놓았던 며칠 전이 떠올랐다.

 

 그럼 반지는 왜 받았대?

 

 반지는 반지고. 결혼은 별개의 문제라며 딱 잡아떼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갔다.

 

 어쩔 수 없지 뭐. 결혼은 뒤로 미루더라도 그는 그녀를 10년 동안 기다려온 자신에게 보상하는 의미로 준비한 선물을 생략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제 딱 하나만 남은 상태였다.

 

 

 

 “자기야, 문자 찍어주는 장소로 나와.”

 

 그는 혜빈과 통화를 끝내고 건물 입구로 걸어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여자 혼자 살기에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여자 혼자 살기에 최고의 환경이라 함은, 치안 걱정 없고 주변에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공기가 좋은 것을 지칭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희처럼 정말 여자 혼.자. 살 때의 이야기고.

 

 그는 이 집을 혜빈과 함께할 미래의 신혼집으로 구입했다.

 

 그녀가 결혼은 싫다고 잡아떼니, 일단 이 집을 혜빈이 살 곳으로 줄 생각이었다. 아무리 호텔이 안전하다지만, 여자 혼자 그렇게 있는 것이 신경 쓰인 이유도 있었다.

 

 그라고 이렇게 하는 것이 좋았겠는가. 둘이 동시에 저 집에 들어가 사는 것이 그에게 제일 좋은 선물이었다. 그녀의 대한 자신의 마음이 진지한 만큼 그는 그녀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결혼반지까지는 어떻게 착착 진행됐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혜빈은 매일. 지치지도 않고 결혼에 대한 자신의 고집을 강하게 내세웠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버진 로드를 걷고, 그녀가 원하는 곳으로 신혼여행도 가고. 그녀의 말 한 마디면 나머지는 자동인 것을.

 

 그는 그녀와 결혼해 살 생각만 하면 입이 귀에 걸리는데 그녀는 아닌 건가 싶어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다.

 

 하...

 

 어떻게 그녀의 마음을 돌려야 할 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저 멀리서 혜빈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오늘도 도진은 능글거리는 그의 전매특허 표정으로 그녀를 반겨주었다.

 

 "왔어? 재회의 키스는 나중에 하고. 내가 준비한 게 있는데. 잠시만 눈 감고 따라와 줄래요? 내 손 잡고."

 

 혜빈이 뭐라 할 틈도 없이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두른 그를 의심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며 손을 내밀기를 거부했다.

 

 "뭐야. 너 그러는 거 보니까 느낌 안 좋다? 그냥 뭔지 얘기해."

 

 "에이, 그러면 재미없지. 빨랑 손잡고 따라와 줘요. 응?"

 

 도진이 저렇게 유들거리는 날에는 항상 자신 몰래 뭔가를 준비해뒀다가 그녀에게 보여주는 날이었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니.

 

 안 그래도 언제 그에게 그를 잊지 않고 있었다는 말을 해줘야 할 지 몰라, 헤매고 있는 그녀인데. 그는 결혼반지라는 명목으로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 후, 쉬지도 않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결혼 이야기를 슬쩍 꺼내왔다.

 

 그가 준 결혼반지는 그녀의 손을 옭아매는 수갑이 따로 없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고, 계속되는 공격에 이기는 군대 없다고. 정말 이 상황이 전쟁이었다면 그녀는 당장 백기를 들었을 것이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자신이 그를 잊지 않고 있었다고 사실대로 털어놓는다면 그가 갑자기 태도를 바꿀까봐 걱정도 되었다.

 

 그녀는 아직 도진이 제 마음을 어떻게 하지 못해 끙끙 거리는 이 상황을 더 즐기고 싶었다. 자꾸 들러붙는 진한 스킨십만 아니면 꽤 즐길 만 했다.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그의 손을 맞잡으며 눈을 감았다.

 

 

 

 

 

 ***

 

 

 

 

 

 혜빈은 객실 한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새하얀 침대에 누워 뒤척였다.

 

 밤을 훌쩍 넘기고, 시계는 새벽을 가리키고 있었다.

 

 낮에 도진은 그녀를 오피스텔 최고층으로 데려갔었다. 이상하게도 그 오피스텔은 오피스텔의 역할을 다하지 않고, 초고층 고급 아파트처럼 펜트하우스가 있는 건물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이미 도진이 계약 성사와 동시에 가구를 들이는 작업까지 마친 완벽한 집이었다.

 

 왜 이렇게 넓은 곳에 자신을 데려왔냐는 그녀의 물음에, 그녀와 그가 함께 살 집이라며 들떠서 얘기하던 그에게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그녀는 그에게서 차갑게 등을 돌리고 그곳을 빠져나와 버렸다.

 

 그가 싫어서도, 그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혜빈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마음은 그녀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기다려준 것도 항상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직 그에게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럴 뿐이지, 그녀는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했다.

 

 하지만, 결혼은...

 

 그녀 역시 도진을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조금 망설여졌다. 뭐가 그리 급한지 자꾸 결혼 이야기를 은근슬쩍 꺼내는 그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자신의 탓도 있지만, 예고도 없이 훅훅 들어오는 그 놈 탓도 있었다.

 

 꼬맹이는 역시 꼬맹이야.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그들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

 

 그녀가 잠시 그 상태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 보니, 그를 그곳에 아무 말도 없이 남겨두고 온 이후로 아무런 연락도 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탓했다. 너무 생각에만 빠져버린 나머지, 정작 중요한 것은 신경 쓰지 못했다.

 

 "어떡해!"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시계를 쳐다보았다. 새벽이라 그는 이미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속이 탔다. 이렇게까지 하려던 것은 아닌데. 그가 화를 내면 어쩌나 싶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가 화를 내면 여태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겨왔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녀는 새침하고 도도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마음이 여렸다.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가 정말 그렇게 나온다면 그때도 도도하게 버틸 자신이 없다.

 

 그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가 필요했다. 그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었다.

 

 누가 지원의 누나가 아니랄까봐. 준비성 하나는 끝내주게 철저한 남매였다.

 

 

 

 그러나.

 

 마땅한 방법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녀의 반짝이던 눈빛이 총기를 잃었다. 의욕을 상실한 탓이었다.

 

 그녀가 말로 누군가를 이기는 성격도 아니고. 자신 있는 거라고는 호신술과 미술뿐인데. 그런 상황에서 무슨 수로 그를 이기겠는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딱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아직 쓰기 싫은데... 써야 하나?”

 

 그녀는 이기적인 마음과 달콤한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단을 내렸다.

 

 에이, 이제는 나도 표현해줘야지.

 

 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이기적인 마음보다 큰 그녀였다.

 

 자신의 입으로 얘기해야할 고백에 벌써 설레기 시작한 그녀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피어났다.

 

 

 

 과연, 그녀의 고백은 성공할 수 있을까?

 

 

 

 

 

 ***

 

 

 

 

 

 혜빈이 버리고 간 도진은 그녀의 집이 된 오피스텔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 역시 혜빈의 쌀쌀맞은 태도에 적잖이 실망한 상태였다. 그녀와 함께할 시간들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들떠서 그녀의 손을 잡고 집을 둘러보며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거실을 둘러보며 혜빈의 얼굴을 쳐다보니, 그녀는 자신처럼 즐겁지 않아 보여 신경이 쓰였다.

 

 새침하고 도도한 혜빈은, 무슨 이유에선지 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았다.

 

 자신이 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마디 정도만 해준다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텐데. 그는 아직까지도 그녀가 그를 떠나버릴까 두려웠다.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키며 욕실로 향했다.

 

 

 

 쏴아아-

 

 뜨거운 물줄기가 그의 다부진 근육으로 흘러내렸다.

 

 그는 흐르는 물줄기에 상념을 실어 보냈다. 아직까지 그녀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자신이 그녀를 찾아 가야 할 것 같았다.

 

 애정 표현을 해주면 도망가는 고양이도 아니고. 그녀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될 날은 언제 오려나.

 

 

 

 도진이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그는.

 

 알몸이었다!

 

 건너편에 방해되는 건물도, 혜빈도 없는 텅 빈 이 공간에 자신 혼자 있는데 볼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는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닦아 내리는 인위적인 건조법 보다, 자연 건조를 선호했다.

 

 그때.

 

 

 

 딩동-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털던 그는 초인종을 누른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 상태 그대로. 걸어갔다.

 

 씨익.

 

 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걸려있었다.

 

 그의 고양이가 제 발로 그를 찾아왔다.

 

 그녀가 안 오면 그가 가고. 그녀가 이 집에서 살기를 거부하면, 그녀가 제 발로 찾아올 때까지 그는 이곳에서 생활할 생각이었다.

 

 그랬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마치 그동안 그 혼자 마음 앓았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처럼 방금까지 그의 가슴을 옥죄고 있던 답답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녀의 뒤편으로 보이는 짐 가방이 있는 걸 보니, 아예 이곳으로 온 것 같았다.

 

 “어제 알려준 비밀번호 기억나지? 문 안 열어 줄 거니까 직접 풀어서 들어와요.”

 

 

 

 

 

 그들은 지금 아찔한 순간의 기로에 서 있었다.

 

 

 

 옷을 입지 않고 현관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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