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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전을 사랑한 남자
작가 : 샤뚜르
작품등록일 : 2017.7.5

강지원, 29살의 젊은 사장은 얼음 왕자라는 별명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직원들도 피해가는 그에게, 회사의 햇병아리가 어느 날 찾아와 태클을 건다. 그는 그녀가 만만했었다. 이세희, 24살의 인턴 사원. 상상 속 50대 사장과는 다른 조각미남이 나의 상사라니! 사랑 때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자와 귀엽지만 반전 있는 그녀의 좌충우돌 연애 이야기.

 
제 48 화. 걱정 마. 날 믿고 따라 와.
작성일 : 17-07-18 16:23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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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을 사랑한 남자

 

 

 

 

 

 제 48 화. 걱정 마. 날 믿고 따라와

 

 

 세희와 지원을 태운 차가 천천히 호텔 별관 안 차고에 들어섰다.

 

 지원은 차에서 내리려는 세희의 손을 잡으며 조수석에 앉아있는 그녀를 돌아보았다.

 

 “들어가기 전에 할 말이 있어.”

 

 세희의 옷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그의 얼굴은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진지하게 세희에게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오늘, 파티를 빠져나가지 전까지는 나를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마. 넌 내가 사랑하는 여자야. 사장과 직원의 관계와는 상관없이 당당하게 파티를 즐겨줬으면 해. 아마 오늘 와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소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야. 나랑 약속해. 기죽지 않겠다고.”

 

 진지한 얼굴과 달리, 지원의 눈빛은 미세하게 떨렸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세희가 그를 둘러싼 환경 때문에 그와 헤어지고 싶어할까봐 겁이 났다.

 

 세희가 그런 그를 뭐가 걱정이냐는 얼굴로 돌아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네. 약속해요. 아! 아무리 그래도 그 말은 아직 안 될 것 같아요. 그건 천천히 할게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칠흑보다 더 짙은 드레스와 메이크업이 만들어낸 그윽하고 분위기 있는 느낌 탓인지. 지원 못지않은 당당함이 그녀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원이 세희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든든한 믿음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지금처럼 세희가 계속 자신의 옆에서 당당하게 있어주기를. 든든하게 제 곁을 지켜주기를.

 

 한참을 깍지 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놓지 않던 그는, 가야할 때를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는지. 상체를 조금 숙여 벌어진 세희의 흰 코트를 단단히 여며주었다.

 

 “그래. 오늘 예쁘다. 이 코트, 벗지 마.”

 

 세희는 뭐라고 말을 건넬 틈도 없이, 지원이 운전석에서 내려 그녀가 나올 수 있게 손을 내민 탓에 입만 뻥긋거렸다.

 

 

 그들은 호텔 별관으로 들어섰다. 먼저 파티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은, 한 번도 이런 자리에 얼굴을 내보인 적 없던 지원이 들어서자 전부 놀람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곧 그런 그에게 흥미로운 눈빛을 보내며 지원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야외 테라스를 지난 후, 내부로 들어서자. 입구에서 지원의 등장을 알려온 탓에 모두의 이목이 지원에게 향했다. 당연히 그의 옆에서 에스코트를 받고 있는 세희의 정체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저 여자가 소문의 그 사람이겠지?”

 

 “이런 파티에는 관심이 없다고 들었는데. 웬일이지?”

 

 “뭐긴 뭐겠어. 이미지 관리겠지. 게다가, 이제 곧 결혼하다니 대외적으로 약혼녀 얼굴 정도는 알려둬야 하지 않겠어.”

 

 여자들은 정말, 살아있는 소설 제조기다. 멀리서 저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몇 마디만 있으면 사실이라는 골격에 토실토실한 살이 오르게 된다.

 

 여기 있는 여자들도 별 반 다를 바 없군.

 

 뚜벅뚜벅.

 

 지원과 비슷한 생각을 한 누군가가 그녀들을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며 다가왔다.

 

 “희한하네. 이번에는 무슨 이유 때문에 파티에 나왔어?”

 

 “아, 형. 세희야 우리 사촌 형이야.”

 

 묻는 말에 대답은 안 하고 대뜸 옆에 있는 여성에게 자신을 소개해준 지원을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 그였다.

 

 그, 박 해준.

 

 지원의 사촌 형이자 지원이 운영하고 있는 K 대학의 교수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한 여자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쉬이 가시질 않아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이 곳으로 걸음 하였다.

 

 이번 파티가 비록, 젊은 재계인들이 한 데 모여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주최된 곳이지만 그들과 연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석이 가능했다.

 

 세희는 해준에게 살짝 고개를 꾸벅인 뒤, 샴페인을 가져오겠다는 핑계로 그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자리를 피해주었다.

 

 잠시 지원과 세희의 뒷모습을 번갈아보던 해준은 이윽고 아-하며 그들의 사이를. 아니, 정확히는 세희의 정체를 일축해버렸다.

 

 해준이 지원의 옆구리를 살짝 치며 그에게 속삭였다.

 

 “저 아가씨가 소문의 그 아가씨?”

 

 “아니. 내가 결혼할 사람.”

 

 그게 그거 아닌가.

 

 평소에 농담을 즐겨하는 것도 아니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습관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저렇게 이상한 말을 하면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뭐라고 한 마디 하려던 세준을 단호하게 딱 잘라 막으며 자신의 뜻을 거침없이 피력하는 지원이었다.

 

 “형이 알고 있는 소문의 그 사람은 아니야.”

 

 “야, 너 그럼 삼촌한테 반항...”

 

 “알아. 그래서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야. 저 사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모르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처음이다. 지원이 강 사장의 말을 듣지 않는 것도, 그런 길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도.

 

 저 멀리 다가오는 세희를 발견한 지원의 눈은 거짓 하나 없는 행복이 가득했다. 저 녀석이 눈가를 부드럽게 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른아홉의 나이. 해준은 지원과 친척들 가운데 형제처럼 지내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던 지원이 저렇게 행복해 하는 것을 보니 그도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심하게 될 것 같다.

 

 결혼이라...

 

 잠시지만, 그의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가 지원에게 응원의 뜻으로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그래, 그렇게 한 걸음씩 걸어가라. 난 먼저 가서 혼자 놀다 간다. 재밌게 즐기다 가라.”

 

 해준은 지원에게 등을 보이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서서히 지원의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어? 사촌 형님 가셨어요?”

 

 “응. 저 형은 고독한 걸 좋아하거든. 근데...”

 

 지원이 세희의 손에 들린 샴페인 잔을 발견하고 잽싸게 낚아챘다.

 

 “이건 안 돼. 술 말고 다른 거 마셔. 착한 음료수도 많잖아.”

 

 높은 굽을 신었음에도, 지원과 10cm 넘게 키 차이가 나는 세희는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며 저 위에 매달린 샴페인 잔이라는 열매를 다시 제 손에 쥐기 위해 열심이었다.

 

 그런 그녀의 행동은 지원에게 마냥 귀엽게만 보였다.

 

 지원의 입가가 제어 기능을 상실하고 제 멋대로 길게 벌어졌다.

 

 까치발을 하느라 세희의 목소리가 앙증맞게 나왔다.

 

 “그거 다시 주세요.”

 

 “먹는 건 좋아. 하지만, 난 네가 저번처럼 그러는 꼴은 못 봐.”

 

 멈칫.

 

 “......”

 

 지원의 그 한 마디에 세희의 아등바등 거리던 움직임이 뚝하고 멎었다.

 

 “정 그렇게 먹고 싶으면 다음에 내가 도수 없는 걸로 한 병 사줄게.”

 

 얇고 길쭉하게 잘빠진 샴페인 잔에 담겨 있는 투명한 레몬 빛 액체가 궁금했던 세희의 얼굴이 뾰루퉁해졌다.

 

 이윽고, 잔잔한 왈츠 음악이 홀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지원이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세희의 허리에 팔을 감아왔다.

 

 “우리도 한 곡, 출까?”

 

 “저 춤 출 줄 몰라요. 더군다나 이런 곡은...”

 

 우물쭈물하며 망설이는 그녀를 보는 지원의 눈빛은 뭐가 걱정이냐는 듯. 그녀의 걱정마저 날려버릴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 했다. 그가 눈을 살짝 내리깔며 허리를 감은 손에 힘을 주며 제게로 끌어왔다.

 

 “걱정 마. 날 믿고 따라 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길마다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동작을 추면서도 완벽하게 세희를 리드하고 있었다. 음악에 심취해 동작을 연결해나가는 지원은, 섹시했다.

 

 살짝 아래로 내리깐 눈빛과 당당하고 오만함 사이를 거니는 그의 미소는 자신을 그렇게 따라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짧게 느껴졌던 곡이 끝이 났다.

 

 지원이 세희를 살포시 제 품에 가득 끌어안으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잘 하네. 앞으로도 이렇게 따라 와.”

 

 살랑살랑. 부드럽게 제 머리를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 아까 마주했던 지원의 열기가 쉬이 가시질 않는다.

 

 “잠깐 손 좀 씻고 올게요.”

 

 세희는 얼굴을 붉히며 여자 화장실을 찾아 나섰다.

 

 아까 지원과 열정적으로 춤에 취해 있느라 몰랐는데, 10cm나 되는 높은 구두 굽 때문인지 발가락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발목까지 시큰거렸다.

 

 이렇게 놔뒀다가는 다음날 발이 부어 제대로 걷지 못할 것 같았다.

 

 “아흑, 아파...”

 

 조심스레 살살 벗겨낸 구두를 통해 드러난 그녀의 맨 발은 붉게 부어올라 발가락 몇 군데에 물집까지 잡혀있었다.

 

 세희는 버릇처럼 손에 쥔 클러치를 열어 밴드를 찾았다. 이런 날이 꼭 있다. 발에 맞지 않아 몸살을 앓는 데 이골이 난 세희는 항상 밴드를 한 뭉치 들고 다녔다.

 

 이런 날도 있지. 믿었던 밴드 하나 없는 날도.

 

 버릇처럼 들고 다니는 밴드는 미스터 리(Lee)가 선물로 준 새 클러치에 내장되어 있는 필수품일 리가 없지.

 

 세희는 파티가 끝날 때까지 이 쓰린 발을 어떻게 참아야 할까 생각하며 절망적인 얼굴을 했다.

 

 한숨을 폭 내쉰 그녀는 터덜터덜, 만신창이가 된 발을 이끌고 세면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뭐 한 것도 아니지만 예의상 씻어줘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쏴아아-

 

 비누를 헹구고 있는 그녀의 뒤로 절제된 걸음걸이가 선명히 들려왔다.

 

 쏴아-.

 

 중간에 끊기는 물소리.

 

 그리고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절로 세희의 고개가 돌아갔다.

 

 ‘어...’

 

 세희를 무안할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던 여자는, 민 지수였다.

 

 그녀가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이며 세희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건 뭐 인사하는 것도 아니고, 도도하게 오만이 넘치는 것도 아닌 참 중간적인 자세로.

 

 “어머, 반갑네요. 우리 전에 한 번 만난 적, 있죠?”

 

 “네.”

 

 “성함이... 미안해요. 제가 사람 이름을 잘 까먹는 편이어서.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왔어요? 친구 초대로, 아님 아는 지인이랑?”

 

 아무리 한 번 본 적이 있는 얼굴일지라도 저렇게 남의 사정을 궁금해 미치겠다는 뉘앙스를 솔솔 품기는 사람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세희는 민 지수가 자신에게 저렇게 물어오는 말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왜, 여자들은 남이 말하는 말투만으로도 미세하게 뭔가를 알 수 있다질 않은가.

 

 이상하게 저런 여자들은 처음에만 상냥하지, 나중에는 고양이보다 더 무서운 본심을 드러낸다.

 

 남자들의 아지트가 공터나 옥상이라면, 여자들은 화장실에서 기 싸움을 한다.

 

 왜?

 

 왜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여자들이 화장실에서 신경전을 벌일까?

 

 그것은, 그들만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아무도 모르게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세희는 은근하게 눌러오는 민 지수의 기에 지지 않으려, 최대한 차분한 얼굴로 조곤조곤 물었다.

 

 “아무리 회사 동기고 한 번 얼굴을 본 적 있다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이러시는 이유가 뭐죠?”

 

 고양이들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대며 애교스럽게 첫인상을 남긴다.

 

 민 지수는 여우처럼 배시시 웃으며 손을 입가로 가져갔다.

 

 “아, 나 좀 봐.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해요. 이런 데서 다시 만났다는 생각에 너무 반가워서 그만...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우연인데 우리 친구할까요? 반가워요.”

 

 민 지수가 세희와 여자화장실에서 만난 것은 우연이었을까?

 

 천만에. 민 지수는 세희를 이곳에서 발견한 순간부터 그녀를 멀리서 주시하고 있었다.

 

 민 지수는 시원하고 털털하게 웃으며 세희에게 악수를 청했다.

 

 세희는 그녀의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민망함은 그녀와 상관없는 감정이었다. 민 지수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뜸 물었다.

 

 “그런데 몇 살이에요? 나보다는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스물넷이에요.”

 

 “역시. 내가 사람 정확하게 보는 눈이 있다니까. 난 스물일곱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에서 말 놓을게요. 그래도 되죠?”

 

 

 말을 놓고 말고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다른 것이 문제지.

 

 첫인상 남기기에 성공한 고양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서서히 제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크림색의 심플한 드레스를 입은 민 지수는 화려한 장신구로 꾸미지 않았음에도 예뻤다. 그녀의 외모만 보고서는 그녀에게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이가 없으리라.

 

 여신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이 크림색의 여신은 좀 무섭다.

 

 민 지수는 도도하게 시선을 내리깔며 상체를 숙여 세희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고서는 삐져나온 세희의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세희 씨, 우리 이제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서 내가 인생 선배로서 조언 하나 할게. 세희 씨는 이런 데랑 안 어울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괜히 중간에 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되면 상처받는 것은 세희 씨니까. 그러니까 알아서 잘 처신해. 나 먼저 가볼게.”

 

 그러고서는 기선제압이라도 할 모양인지, 세희를 한 번 차가운 얼굴로 한 번 쳐다본 뒤 유유히 여자화장실을 빠져나갔다.

 

 세희는 아까와는 다른 이유 때문에 다시 수돗물을 틀어, 차가운 물에 손을 내맡겼다. 지금은 발의 통증 따위야 답답한 제 마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아까 민 지수와 마주쳤을 때 저도 모르게 긴장을 했나보다. 굳어있던 어깨가 풀리니 몸에 힘이 쫙 빠진다. 지난번에 지원의 심부름으로 경영지원팀에 찾아가서 봤던 그 민 지수와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민 지수는 세희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녀에게 허물없이. 당당하게 다가와 경고를 날리는 것 같았다.

 

 말투는 상냥하고 부드러웠는데 눈빛은 서슬이 퍼렇다 못해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이었다.

 

 기 센 여자를 상대하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듯싶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지원의 당부로 마음의 준비란 것을 해두었다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 손에 물기를 탈탈 털어낸 세희는 또각또각. 다시 사랑스러운 미소를 얼굴에 띤 채로 여자화장실을 나섰다.

 

 밖에서 기다기고 있을 내 님이 미칠 만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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