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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작약과 함께 한 시간
작가 : 엘리엘리스
작품등록일 : 2017.6.27

한 여자의 이별로 인해서 우연과 악연이 겹쳐 만나겐 된 두 사람과 오래전의 인연이 만든 세 사람... 또는 네 사람의 이야기..

 
누가 나에게 나를 가져다 주는지 , 희미한 의심
작성일 : 17-07-27 20:36     조회 : 16     추천 : 0     분량 : 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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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때 나의 팔을 누가 톡 친다- 세진이다-

 

 

 "여기있네 또-"

 

 

 

 

 내가 스케치북을 살짝 덮는다- 세진이는 내가 뭘 그리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하지만 날 보고 그냥 싱긋 웃을뿐이다

 

 

 

 

 "어제 오늘, 얼굴 못볼거 같앴는데-"

 

 

 

 

 세진이의 손 끝에 다 지우지 못한 조각의 흔적들이 묻어 있다. 다시 거칠어 진 손에

 

 살짝 묻은 먼지가 보이고 나는 가방 속에서 물티슈를 찾아서 건낸다.

 

 

 세진이는 고맙단 듯이 손으로 그걸 받고, 손이 내 손에 스침과 거의 동시에-

 

 

 나는 어김없이 섬세한 그의 손이 떠오른다- 부드럽고- 하얗고-.... 신이 나를 생각해

 

 

 내 마음속에 쏙 들게 만들었다고 믿을만큼 아름다워 , 핏줄까지 비쳐 보이던 - 그 하얀 손-

 

 

 나는 말 없이 살짝 웃는다. 이런 것까지 닮았다고 하려나, 난처하면 살짝 웃어 넘기는 이 버릇-

 

 

 

 나는 이제 기억이 찌릿 하고 떠올라도 그냥 웃고- 숨을 내쉬면서 잊으려고 애 쓴다.

 

 

 

 "작업하다가- 왠지 흥이 떨어져서- 잠깐 쉴까 싶기도 하고-"

 

 

 

 

 

 그는 싱긋 웃으면서 내게 음료수를 내민다. 내가 좋아하는걸 말하지 않아도 이미 세진이는 알고 있다.

 

 나는 고맙다면서 받아 한모금 마신다. 공기가 좋다- 이탈리아는 언제나 시끌시끌하다..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조용하려나... 여기 와서 다른 곳으로 여행갈만한 여유는 없었다.

 

 

 

 

 

 "너는 참 대단해-"

 

 

 

 다른 생각에 잡혀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나는 이해도 못했다.. 천천히 고갤 돌렸다.

 

 그 말에 악의가 없음에 난 놀라고- 그를 바라본다- 그는 내게 말한다.

 

 

 

 

 "잘 지내는 것도- 그리고 생각보다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어- 여기 오면 나랑 딱 붙어 있어야 할줄 알았는데 말야.."

 

 

 나는 조금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그럴게 뭐 있어- 물론 말은 아직 버벅거리지만-.. 대충은 이해하니까?"

 

 

 

 

 내가 부족한 대답으로 간단하게 대답하자

 

 세진이는 어김없이 변화구를 던진다..

 

 

 

 

 "그 사람이랑 이야기 했을때도 ... 내가 가장 견딜수 없었던게 뭔줄 알아?"

 

 

 

 

 "...."

 

 

 

 작약...... 세진이의 입에서 나온 작약의 이야기는 늘 '그 사람' 이다...

 

 

 

 세진이는 기가 차단 듯한 태도다.. 과장된 웃음에 비치는 약간의 슬픔이 내 양심을 가혹하게 찔러온다..

 

 나는 담담한 척 웃으려 애 쓴다... 얼굴도 이제는 익어버린건지.. 약아진 건지..

 

 꽤나 자연스럽게.. 나는 표정을 낸다..

 

 

 

 

 "그 사람은 너를 믿고 있다는게 느껴졌어..... 이상하지? 나는 늘 니가 약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지켜줘야지- 내가 보호해 줘야지 그랬어... 니가 스스로 나설 기회를 주질 않았잖아...

 

 

 

 내가 다 막아주고 싶었어- 그게 뭐든 말야- , 너는 감당할수 없을거라고 그리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 사람은 니가 강하다는 걸-.. 강한 애고 착한 애라는걸 벌써 알고 있는것 처럼

 

 행동하더라구.. 이미 알고 있는 것 처럼- 믿고 있는 사람처럼, "

 

 

 

 

 

 세진이는 웃으며 음료를 딱 따서 머금는다. 그 미소는 씁쓸해서 나는 딱히 대답을 못한다.

 

 

 

 

 "그러고 나서 돌아보니까... 내 방법이 틀린것 같더라고.... 그 사람은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네 손에 너를 가져다 주었지... ,

 

 

 

  너를 자신으로 있을수 있게 했어- 나는 무슨 수를 써도 가져다 줄수 없었던 자신을

 

 그는 가져다 주었어..... 니가 울고- 한참뒤에야 방을 나서고- 그리고 이곳에 오기까지....

 

 나는 너도 그런 믿음을 가졌다는걸 알았어...

 

 

 니 눈에는 언제나 쓰여있어- 예전처럼 나를 잃을까봐서 두려워, 가 아니라-

 

 나를 잃을 일은 없어-... 당신에게 나의 일부가 있으니까.........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데... 그게 두렵지 않아.... 나는 '우릴' 믿으니까.."

 

 

 

 

 

 세진이의 말은 웃음기 섞인 독백처럼 들렸다...

 

 

 

 "그런게 적혀 있어...... 그래서 내가 혼자 생각을 해 보니까.....

 

 무슨 수를 써도-..... 내가 그를 이길수가 없더라고? 내가 오래 그저 망설이는 동안

 

 

 우정도 잃을까 겁나서 너에게 머뭇거리고 있는 동안에, 나는 너무 많은걸 놓쳤지"

 

 

 

 

 

 세진이가 이런 이야길 하는게.. 여기 와서 두번째 이던가?..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수가 없었다.

 

 

 

 

 

 "....."

 

 

 

 

 " 그 사람이 나한테 전화 했었어... 알아?"

 

 

 

 

 

 그 말에 아마 나는 낯빛이 변했으리라.... 연락할까? 그런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강비서님이 했을 거라고...

 

 ... 아니 .... 둘이 통화를 했단거 자체가 놀라웠다고 할까... 그가 직접? 그때는

 

 조금 괜찮아 진 것이었을까..

 

 

 

 

 

 "우리 떠나기 조금 전 쯤이었을 꺼야..... 전화를 했더라고... 받으면서도.. 목소리를 단정하게 내려고 애 쓰는게

 

 느껴졌었어... 애 쓰더라고 정말, 나는 좀 뾰족하게 대꾸했지.. 그도 힘들걸 알지만.....

 

 

 너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려고 전활 한거 같았어..

 

 

 괜찮냐고 묻더라, 내가 대답 안했어- 그 정도 심술은 부려도 될 것 같아서-"

 

 

 

 

 세진이가 그 말에 웃음기가 사라지면서 담배를 빼 문다- 연기가 날리고 나는 아마도-

 

 

 강비서님이 전했을 거라 생각한다... 강비서님은...

 

 

 

 그가 조금은 괜찮을 시길 골라

 

 내 모습과 이야길 - 아마도 전했으리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주한 강비서님의 초췌했던 얼굴이 떠오르고.. 내가 잠시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생각보다 꽤나 흐름을 나는 불현듯 알아차린다.. 나는 어색하게 웃는다.

 

 

 

 

 "그때 만약 , 니가 이렇게 멋있어 질줄 알았으면.... 나는 너를 데리고 이까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

 

 

 

 ".....?"

 

 

 

 

 

 내가 놀란 낯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내게 웃으며 말한다.

 

 

 

 "너는... 온 내내.... 와 있는 내내... 돌아갈 날만 보면서 있는 사람같았어-.. 나는 그에게서 너를 떼어놓으면

 

 멀리 뚝 떨어지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한게 더 컸는데..... 잊겠지 ,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너는 니 습관 같았던 조급증을 버렸지... 그리곤 그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쓰는 사람처럼 , 천천히 이곳의 생활을

 

 

 만들었어.... 그건 내가 준것도 - 니 스스로만이 만든것도 아닌- 내가 본적 없는 너였지....

 

 

 인정할수 밖에 없어- 그가 만들어준 너야-아마도 그렇겠지.."

 

 

 

 

 

 

 "....."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할말이 없어서-

 

 세진이는 너머를 보는 듯 눈빛이 아득하다- 세진이는 단 한번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속으론 어땠는지 몰라도 적어도 내가 얘기 해 주질 않았었다.

 

 

 우리 사이의, 아니... 그의 금기였다. 작약은... 말하지 않아하는 , 말하기 싫어하는 단 한사람..

 

 

 

 

 "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니 옆에 있어도 주지 못한걸-

 

 그는 단 몇번의 계절만에 주었지...

 

 

 

 그와 니 사랑이 어떤 의미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순진했단 것 까지 알아차렸는데.....

 

 몰랐으면 좋았을 것들도 잔뜩 알았지 뭐야...... 어쩔수 없이 좋은 사람이었단 거-

 

 그게 제일 열받아-"

 

 

 

 

 

 세진이는 씩 웃으면서 내게 말한다...정말로 분하다는 말투라서 우습다.

 

 

 

 작약은 좀 그랬다. 못된척 나쁜척 독한척은 혼자 다 하는데... 의외로 바른 구석이 있어서

 

 

 늘 , '결국은 좋은 사람이잖아' 하고 깨닫게 만드는 점들이 있었다.

 

 

 

 놀랍도록 달달해 지기 전에도, 그는 그랬다...

 

 

 

 그래서 나는 더 그를 성가시게 만들곤 했다. 투덜거리면서도- 결국엔 내 말을 다 들어주었으니까

 

 

 들어주고- 또 그때마다 최선을 다 해 주었으니까-

 

 

 

 

 세진이는 내 표정을 살피더니... 곧 장난스레 눈썹 사이를 구긴다

 

 

 

 

 "하지만 네 고집은 정말 알아줘야 해... 내가 너였으면.. 그냥 내 손을 잡았을거야-

 

 쉬운 길일테고 안전한 길일테고- 행복한 길로 만들어 줄수 있단 것도... 넌 다 알고 있으니까- 잘 알고 있잖아..

 

 

 그런데 넌 내 손을 잡지 않았어.. 내 손을 보고서 웃어도-...

 

 

 잡진 않았지"

 

 

 

 

 

 

 "......"

 

 

 

 

 잡고 싶었던 순간들도 물론 있었다.

 

 그냥 이대로 흘러서- 가는것도 사랑이지 않을까 했었다.. 작약에게 닿기 전에도

 

 그런생각 했었다.

 

 

 한번도 안했었다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세진이의 진심을 이제껏 몰랐었다는 거 자체가 내겐

 

 더 충격으로 다가왔었으니까....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나는 인생이라는 거친 물살을 , 굳이 흐르는 길을 새로이

 

 만들어서라도-... 그에게 흐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세진이의 손을 , 뿌리쳐서 무안을 주진 않았어도

 

 차마 잡을순 없었다.. 나에게 잡힌 손이 이미 있었으니까.. 그것이 한손이던 두손이던 간에-.... 그가 날 놓았던 안 놓았던 간에..

 

 

 

 

 내 손은 아직 , 그의 것이었다.

 

 

 

 

 세진인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이런 말을 마치 오래 준비라도 한 사람처럼..

 

 

 그러면서도 다정하다. 다정하게 말을 걸고 다정하게 계속 이야길 한다.

 

 

 

 

 "아마도 난 너를 놓을순 없을거야.... 계속해서 그럴꺼야... 놓자고 결심한 날들은 수 없이 많았지..

 

 

 니가 오기 전에도- 니가 오고 나서도-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망설여... 니가 아직 돌아가지 않았으니까

 

 

 내게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하는거- 쓸데 없는 기대고- 조금은 바보같은 짓이라는거 나도 모르지 않아- "

 

 

 

 

 내가 무슨 말을 해주고자 입을 열려고 하자 세진이는 나를 무심한듯 바라보고 웃는다.

 

 옆얼굴은 누구라도 무심코 설렐만큼 상큼한데.. 왜 나는 옆에 있는 그보다

 

 

 멀리있는 그만을 떠올리고 있을까.

 

 

 

 

 세진이는 내 코를 살짝 톡 하고 치고서 내게 말한다.

 

 

 

 "그만됐어 말 하지마- 다른 사람들은 내게 희망을 주는게 , 기대감을 주는게 가혹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니가 내가 달리는 이유였어- 언제나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냥 대답하지 마-

 

 

 대답을 하는거-, 부러 내게 말을 해 주는거... 그게 더 나한테 가혹한거야...."

 

 

 

 

 

 

 세진이는 내 말을 듣지 않겠단 듯이 시선을 돌렸다.

 

 

 

 

 대답같은거 안해도.. 서로를 충분히 아니까.. 세진이는 내 대답까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이들은

 

 우리의 이런 사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예전이든 지금이든...

 

 

 우리는 친구 이상의 사이였다.

 

 

 

 서로를 각별히 챙겼다. 예전엔 그런 시선들이 싫었다. 하지만

 

 세진이가 내게 , 그의 말 대로 기대를 품고 있었던 사이.. 세진이는 얼마나 많은 인연을 놓쳤을까..

 

 

 그게 미안하고, 이제는 안 그랬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랐다. 세진이는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 내 말을 들은 듯

 

 고갤 주억거렸다. 무슨 말 한지 아는것 처럼-

 

 

 

 

 "그래, 된거야-"

 

 

 

 

 세진이는 나에게도 일어나라는 듯이 나를 툭 친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제야 내 손을 본 건지

 

 세진이가 물었다.

 

 

 

 "손 다쳤어? 뭐야?"

 

 

 

 내 손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댄다. 나는 살짝 빼면서 대답했다.

 

 

 "컵을 깨트려서- 살짝 찔렸어-"

 

 

 

 "칠칠맞기는-"

 

 

 

 세진이의 살짝 웃는 구박에 나는 웃음으로 대답하고서 나도 엉덩이를 털고서 일어난다.

 

 

 

 

 그의 얼굴이 가득한 스케치북을 접고 가방에 넣어두고서 천천히 발걸음을 맞춘다.

 

 세진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왜 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여전히 그는 잘 웃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행동한다. 그 행동에 가슴이 묘하게 따가운 건 미안함이리라..

 

 그렇지만 나는 어쩔수 없었다. 세진이가 내게 그랬다. 넌 늘 사랑을 너무 호되고 가혹하게 한다고-

 

 하지만 나보다 더 호되게 하는 사람이 있었고 , 나는 그 사람을 놓을 수 없었다...

 

 너머로 노을이 아주 천천히 시작되고 있었다.

 

 

 

 

 

 -

 

 

 

 

 

 

 작가님은 사모님이 다녀 가신 이후로 , 많이 달라지셨다.

 

 

 아주 천천히 다시 현실로 내려 앉고 계신것처럼 , 사소한 것들을 그만 두셨다.

 

 또 시작하시기도 했다.

 

 

 

 

 글을 쓰고 계신거 같다. 뭐 확답을 못 들었으니 알수는 없지만, 낮에 방에서 타닥 타닥 자판 치는 소리가 너머너머로 살짝 들리기도

 

 

 하고 뭔가 끄적끄적 쓰고 계시기도 한데... 내가 뭘 쓰시냐고 여쭈었더니 대답을 안하셨다. 나를 그저 말간 눈으로 보통 언짢으실때

 

 

 그러시듯 눈을 데굴데굴 굴리실 뿐이었다.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란 소리로 들리었다. 그래서 더 묻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러신 듯 하다

 

 서서히 작가님의 주변 시간도 흐르고 계시는 구나 싶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글의 성공여부보다, 또 하나의 해방구를 찾았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

 

 

 

 

 그 뒤, 작가님은 찾아온 김박사님을 더는 밀어내시지 않았다. 약이라도 처방 받으시려고

 

 하시는 듯 해서 나도 안내 해 드렸지만 , 두분은 만날때 마다 서로 눈싸움이라도 하듯 바라보기만 할 뿐

 

 이야기따윌 하시지 않았다.

 

 

 

  약 처방을 늘리고나서야, 작가님은 악몽을 꾸셔도 과호흡까지 오시는 경우는 없으신듯 했다.

 

 그것조차도 요령이 좋으신 분이니 감추셨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밤잠을 깊게 들지를 못했다.

 

 자연적으로 잠귀가 밝아졌다. 여긴 새가 많아 아침 일찍 원치 않아도 일어날수밖에 없다..

 

 

 

 김박사님은 약을 한움큼씩 주시며 이 먼곳까지.. 말하자면 왕진을 와 주시는 셈이었다... 돈으로도 커버될만한

 

 정성은 아니다. 아무래도 사모님의 친구시니 그렇다고 하겠지만.. 그렇다 쳐도 참으로 감사한 성의였다... 또

 

 김박사님은 내게 뭘 물으시지 작가님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신다.

 

 

 

 작가님에게 이야기하신건 하임씨가 떠나기 얼마 전- 김박사님을 뵈었다는 것이였다...

 

 

 김박사님 한테 대강의 사정을 들으셔서, 그때 나와 대화했을때의

 

 뉘앙스가 그랬구나.. 그제야 알수 있었다. 작가님이 겪으신 고초를 이야기 하는 내내 하임씨가 고통스러워 하는 눈빛이라

 

 괴로우셨다고.. 내게는 털어놓으셨다.. 자신의 충동질이 아니었다면 그 여성분이 그렇게 괴롭진 않았을거라고

 

 자신이 된다고 이야기 해 주질 말걸 그랬나 보다고... 그냥 , 지나가는 사람처럼 그냥 두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해서 견딜수 없으셨다고....

 

 

 하지만 하임씨의 불편함을 덜어주려, 작가님을 탓하라고.. 되짚지 말라고 하자 하임씨가 사랑은 둘이 했죠-

 

 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단호하게 밀어냈다고... 김박사님은 회한에 젖은 듯 안타깝게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살짝 웃고 말았다.

 

 

 하임씨 다워서- 그 상황에서도 명명 백백 사랑이면 사랑이지- 자기만 피해자인척 하지 않겠다는...

 

 씩씩한 하임양 다워 웃었다. 내 얼굴에 김박사님은 되 물었다... 그 여자분은 그렇게 가셨느냐고..

 

 

 

 예 하고 대답하고서 , 다른 생각을 한참이나 했다... 작가님과 하임씨는 이제 연락할 구실조차 없다. 누군가가 뭔갈

 

 포기한다고 해야 하나... 일 없어도 용건 없어도 전활 걸거나 찾아올 의지가 있어야 달라질 일인데..

 

 

 

 작가님은 아무리 은근히 말씀을 드려도 건조한 눈빛으로 날 돌아 보실뿐 말을 하지 않으신다.... 아마도

 

 

 거기서 계속 있으면 유세진씨랑 뭔가 진척 될 텐데... 뭐하러 자신의 욕심으로 그걸 들쑤시겠냐고 그냥 두고 싶다.

 

 

 

 그 의지신것 같았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하임씨는 유세진씨를 아무리 애 써도 그런 감정으로는 볼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약해졌을때 도움을 주는 존재라면... 그 존재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결국 의지하게 되는 법이다..

 

 

 

 그건 누구나 그렇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유세진 씨는 곁에 있었건만.. 하임씨와 유세진 씨는 연인이었던 적이 없다.

 

 

 

 적극적인 고백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유학까지 함께 갔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것은

 

 내 귀에는 적어도 작가님을 못 잊으셨단 이야기로 들렸다.. 김박사님은 내가 슬쩍 이야길 했더니 웃었다.

 

 

 

 어째서 그대도 젊은데 지혁이 연애에만 열을 올리느냐고.... 오지랖이 넓군 , 그 말에 대답할 뻔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내내 작가님 곁에 있겠다고 마음까지 먹었겠느냐고... 나는 드라마를 볼때도 내가 원하는 커플이

 

 이어지지 않으면 간혹 열을 내는 , 조금은 메르헨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유치하다고 생각하려면 그렇게 생각하라지 뭐-

 

 해피 앤딩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자격이 있잖아?

 

 

 

 물론 나도 알고 있었다. 백설은 왕자와 결국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나지

 

 왕자가 의외로 우유부단해서 국고를 흥청망청 낭비해서 바가지를 엄청 긁어댔답니다- 지지고 볶고 살았답니다!

 

 이런 이야기는 뒤에 나오지 않으니까- 하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정도는 , 작가님 처럼 혹독하게 살아오신 분에게는 어울리는 결말 아닌가?

 

 

 

 

 

 

 작가님은 돌아오지도 못할 사람을 죽어라 기다렸다가.. 그분은 손에 온기조차 남기지 못하고 떠났다..

 

 내내 뾰족거려서 모두뿐만이 아니라 , 자기 한테 묻은 피에도 소스라치고 상처받던 성격에.. 선뜻 손을 뻗어

 

 

 그걸 따스히 감싸준 사람이 세상에 단 하나인데...

 

 

 그 마저도 욕심 못내는 ... 그런 세상이 어디있다고....

 

 

 

 

 

 나는 낮게 한숨쉬는게 다였지만 김박사님은 내가 말안한 그 사실도 아신다는 듯 내 어깰 툭 치셨을 뿐이다-

 

 

 

 

 

 사모님은 그 뒤론 이곳에 오시지 않겠다 하셨지만 오히려 내게 개인적으로 전화는 더 자주 하신다.

 

 전화라기보다 문자다.. 보통은- 확인하는 문자다... 무릎 걱정이나 수술 해야하는데 설득해 보라는 이야기 같은 거다..

 

 

 

 무릎 수술은 작가님이 한사코 질색하시니 다시 말 꺼내기 쉽지가 않다.. 하지만 자주 연락하는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이신것

 

 같았다. 혹시라도 이사님 쪽이 움직이실까봐서 그러시는 거 같았지만

 

 

 

 아직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이사님이 너무나 초연하고 조용해 지셨다는 거였다.

 

 

 

 나는 그 일이 불안했고-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그곳에 가질수 밖에 없었다-

 

 

 

 

 더는 전 처럼 파르르 파르르 , 회사에서 화도 내시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무표정하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조금 불안했다. 원래 차라리.. 다혈질을 상대하는 게 쉬우니까- 다음 행동을 예상하기가 쉬워지니까 ,

 

 

 

 김희영이 겁났던 건

 

 

 

 그 여자는 냉정한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다혈질이 생각한 최악의 수를 냉정하게 움직여서 하는 사람... 그게 얼마나

 

 

 나쁜지는 쉽게 예상이 되니까- 그런데 왠지 두 사람사이가 멀어진 거 같다고 붙여둔 사람이 내게 말해 주었다.

 

 

 

 

 

 두 사람 사이가 나빠졌다고?.... 다음 수를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 없었다. 김희영은 이사에게 적어도 헌신적인

 

 여자였다. 모든걸 해 줄 만한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다 버림 받지 , 그 생각은 모두가 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건 예상 못한 일이었다.. 분명 김희영과 이사님이

 

 뭔가 하긴 한거 같긴 한데...

 

 

  작가님에게 온 피해가 그 사이에 .. 없었으니.. 하민씨가 죽은건 작가님을 집어 뽑아 놓을 만한

 

 일이었지만... 나는 오래 고민하고 오래 생각해 두었던 수들을 마음에 한수 한수, 맞아 들어가는질 확인 했을 뿐이다...

 

 

 

 

 나는 왠지 모르는 찜찜함이 마음을 스쳤다..

 

 

 

 모든 일이 마치 , 짜여진 듯 시간이 딱딱 맞아 들어간것이 석연치가 않았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작가님은 예민하시지만 .. 장하민 양이 관여되면 모든게 올 스탑이니 그저 그렇게 힘없이 무너지셨다고 쳐도..

 

 

 장하민양은 원래도 뇌사가 언제나 위태로운 상태였다지만 몇년이나 지난 일이었다... 의사들도 모르는 원인이라는게...

 

 

 어떻게 하임씨랑 여행을 가고... 드디어- 한걸음 내 딛은 그 와중에 일어난다는 말인가.... 아무리 놓으려고 생각하셨댔지만..

 

 

 유세진씨를 알아보라고 하셨댔지만 , 하민씨가 살아 있었다면.. 작가님이 모든걸 다 송두리째 놓고 버리고 없애고 지우고

 

 여기로까지 도망치실건 없는 일이었는데......

 

 

 

 

 

 마침맞게- 시간이 다 맞았다고? 이렇게씩이나?

 

 

 

 

 하민씨의 죽음- 이별여행- 이사와 김희영의 회동과 회장님의 유서 변경까지가... 모두?

 

 

 

 .........

 

 

 

 

 

 나는 생각이 슬슬 확신으로 굳고 있었다..

 

 

 확인하기로- 장하민양이 쓰던 방은 사각지대 없이 cctv가 빽빽히 달려 있었다. 복도부터 - 안쪽까지... 확인만 하고 나면..

 

 

 이 석연치 않은 마음이 사라지겠지.. 어차피 서울에 가서 동태를 한번 살피는 것도 하긴 해야 하니까... 김박사님도 뵙고...

 

 나는 천천히 2층으로 올라가 작가님의 방 문을 두드렸다.

 

 

 

 

 

 "?"

 

 

 

 

 작가님은 컴퓨터 화면을 살짝 돌리시면서 나를 바라보신다.. 시큰둥한 표정... 작가님은 여전히 하얗다 못해 창백하신 얼굴로

 

 시큰둥하게 나를 바라보신다. 나는 조심스레 말을 이어나간다.

 

 

 

 

 "잠깐 확인할게 있어서 서울 다녀올까 해요.. 약도 좀 받아오고-... 그럴게요 혹시 뭐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작가님은 살짝 고갤 끄덕이시더니 천천히 실같은 손가락으로 메세지를 입력해서 보내신다.

 

 

 

 '향수, 떨어져 가.. 이름은 알지? 그리고 안경점 가서 좀 가벼운 안경으로 하나 더 맞춰다 줄래? **사거리에 **안경점 가면 내 이름 있어

 

 내역이랑 시력 치수도 다 나와있으니까.. 테만 고르면 맞춰 줄거야 테는 정 고민되면 찍어서 보내 내가 고를게

 

 

 콧대에 거는 다리 없는 걸로 가볍고 , 편하게 쓰기 좋은걸로 사와 , 지금 쓰고 있는건 자고 있을때 쓰기엔 좀 섬세하다.'

 

 

 

 

 

 ....

 

 

 "자면서요?"

 

 

 내가 되묻자 작가님은 잠시 망설이시다가 다시 대답하신다.

 

 

 

 

 '악몽을 꿀때 안경이 없으면 깨서 섬뜩하더라고 안 보이고 , 차라리 끼고 자게 '

 

 

 

 

 간단한 대답인데 작가님은 그 사실이 치욕스럽단 듯 입매를 꽉 굳히신다. 매번 이런 일이 있을때 마다 , 난 고갤 돌리고

 

 모른척 한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예 그런 사실을 보지도 않은 척- 일상적인 템포로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뭐 그밖에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문자 해 주세요- 아주머니한테 말씀은 드리고 갈 테지만-

 

 뭐 좀 드세요- 혹시 악몽 꾸셔서 과호흡 오시면 저 옆에 봉투 있으니까 침착하게 숨 내쉬는거 잊지.."

 

 

 말 끝나기도 전에 답장이 온다.

 

 

 

 

 ' 나 어린애 아니야 , 가 - 가서 볼일 다 보고 천천히 와-'

 

 

 

 

 고갤 돌리신다 더 할말 없으니 그냥 다녀오란 것이다. 내가 불안한 건 아직 여전하다.

 

 

 작가님은 악몽을 너무 자주 꾸시고 , 틈틈이 챙겨 먹는 약이 신경 안정제 계통 말고도 한 바가지니까..

 

 

 이미 위장도 엉망이신데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끊지 못하는 환경이시니까.. ptsd도 있겠지만 뼈가 밀려나서 어긋나면서

 

 찔리는 신경의 통증이다. 그런 통증은 말하자면 감정적인 흔들림에서 수반되는 어떤게 아니니까.. 진통제가 이제 필요하신거다...

 

  이젠.... 정말 더 수술을 미루실 셈인지... 나는 불안감을 억누른다... 불현듯 아주 오래 전 하임씨가 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베이비 시터냐고-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하던-

 

 나는 그 기억에, 그저 살짝 웃는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싱긋 웃고서 방문을 살짝 밀어 닫고 나온다. 아마도... 아마도 - 별일 없겠지..

 

 내 쓸때 없는 노파심일 것이다. cctv 영상만 확인하고 빠르게 돌아와야지...

 

 

 

 

 

 나는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아주머니에게 주의 사항을 알려드린다. 아주머니는 내가 없다고 하니 오늘은 바깥 어르신이라도

 

 밑에 쇼파에서 자게 하겠노라고 조심해서 다녀 오라고 간단한 도시락까지 싸 주셨다. 좋은 분들이시다.. 나는 싱긋 웃고

 

 

 

 호의를 고맙게 받고서 문을 나섰다.

 

 

 

 

 

 

 -

 

 

 

 

 

 의자에 앉은 젊은 남자는 나를 아래위로 수십번도 더 훑었다... 의심스런 얼굴로-

 

 

 "에이 여기 관리 담장자야 수십번도 더 바뀌는데요?"

 

 

 "확인할게 있어 그래요- "

 

 

 

 

 

 

 진환은 전매 특허인 친근한 얼굴을 하고 나름대로는 치근치근- 살갑게 군다.

 

 

 그런데 이 책임자라는 좀 컴퓨터하고 노는게 다 인듯한..( 아무래도 호스피스 병동이다 보니...다급한 일은 생기지 않는 것일지도)

 

 젊은 남자는 오징어를 질겅이며 시큰둥하게 줄듯 줄듯 , cctv 영상을 쉬이 내주지 않았다.

 

 

 

 보기만 하자고 했는데도 싫어했다...

 

 

 

 "가족 동의도 없이요?"

 

 

 남자는 맹한 눈빛으로 진환을 올려다 보고 ,

 

 

 진환은 이를 악문다.. 나는 누구도 견딜수 있다- 세상 어떤 별종도!!! 어떠한 기기묘묘 인물도! 견딜수 있다..!!!!

 

 진환은 준비한 준비물을 꺼낸다.. 이걸 결국엔 쓰게 될줄 알았다.

 

 

 능글능글하게 말을 이으며 슥 봉투를 꽉 쥐여준다.. 남자는 아닌처 하지만 결국엔 받는다..

 

 

 

 

 "아이... 참 , 제가 담뱃값도 하나 안 챙겨 드리고! 실례네요 .. 이걸로 담뱃값도 하시고- 친우들과 소주도 한잔 하시고-!!"

 

 

 

 

 남자는 아닌 척 하면서도 봉투 안의 돈이 두툼한데다 5만원 권인걸 확인하고 나서야 웃음을 낮게 흘리며, 옆의 쪽지에다

 

 비번을 쪽지에 적는다. 보안넘버인 모양이다. 길고- 생각보다 복잡하다..

 

 

 

 

 

 

 "딱 10분 , 담배피고 올게요- 그 사이에.. 아시죠?"

 

 

 

 

 아무리 직업 윤리가 개판이라도 알아서 하란 거다- 자기가 대뜸 줄순 없으니까 , 진환은 고갤 끄덕이고

 

 

 남자의 자리에 앉아서 빠르게 그날의 기록을 훑는다. 아주머니는 뭔가 전활 받으시고 나가시고.... 이상한데..?

 

 

 

 남자는 복사까지 하는건 허락하지 않았지만 빠르게 가져간 usb에 그날 부터 작가님이 부고를 지킨 날 까지를 업로드한다..

 

 

 

 제발 되라.. 빨리좀!!!

 

 

 이건 불법이기도 하거니와 , 저 놈은 모를것 같지만 실력 있는 사람은 알아볼 만큼

 

 흔적도 남는 일이었다... 제발... 진환은 조급함에 발을 동동 거리고- 마지막 파일이 서서히 안착함과 동시에! 해제하고

 

 

 남자가 담배냄새를 풍기면서 들어왔다. 진환은 씩 웃으면서 돌아본다..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이 남자가 족적을 추적할 만큼

 

 똑똑한 놈이 아니기를 기도할 뿐이다.. 이것도 엄연히 불법은 불법이니까!

 

 

 

 

 "확인했는데.. 별게 없네요-.. "

 

 

 

 "그렇다니까요- 뭐 저야 들어 온지 얼마 안된거니 모르지만.."

 

 

 

 남자는 진환을 다시금 빤히 쳐다본다.... 불안함이 살짝 엄습한다..

 

 

 

 "그럼 비밀... 지켜주셔야 해요-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런거니까요?"

 

 

 

 진환은 미심쩍지만 일단 입 단속을 시켜 본다...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끄덕이고- 진환은 생글 생글

 

 악의 없는 얼굴로 웃으며 자리를 뜬다... 분명 cctv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었다... 시간 별로 나눠서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챕터별로..

 

 

 만약이지만 확인해보는 거다..

 

 

 

 작가님에게 무력을 사용했다면 물론 이사 쪽이지만... 작가님의 정신을 무너뜨리겠다고 결심한 거라면...

 

 

 그렇다면..... 그건 김희영일지도.... 하지만 무슨 수로?... 죽였다고? 그 사람들이.. 설마? 살인까지도 ? 설마..... 설마.. 그것까지도 될 리 없다.

 

 그것까지 한 거면 정말, 인두껍을 뒤집어쓴 악마들이다... 그렇게 인간 이하일 리가 있을까..

 

 

 

 진환은 얼굴을 환히 밝히려 애 쓰며 조심스럽게 썬팅이 짙게 된 차로 들어선다. 조심해야 한다. 두번- 세번...

 

 그리고 확정되기 전까지는... 그 누가 알지언정- 작가님은 가장 나중에... 알아야 한다...

 

 강비서는 조심스레 나머지 일을 확인하러 돌아서 옆으로 차를 몬다- 주머니 안에 남은 그날의 진실이 더 없이

 

 

 

 

 찝찝하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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