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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악의 (1)
작성일 : 17-08-21 00:10     조회 : 81     추천 : 0     분량 : 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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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다른 모든 대학들이 그렇지만 쥬신 대학의 시험은 더 치열한데 성적이 나쁘면 유급되거나 퇴학당하기 때문이다.

 

 저번 학기에는 중국인 편입생들이 대거 들어왔기 때문에 더 치열했는데 이번에도 중국에서 온 편입생들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일월신교에서 들어온 편입생들.

 

 소교주인 단리소운을 필두로 신교의 차세대 주자들이라는 대장로의 자제들도 대거 들어왔는데 수는 전보다 적지만 평균적인 실력은 이번이 더 뛰어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소교주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는데 천재 중의 천재라고 불리는 단리소운이 이미 검증된 실력을 지닌 뇌호 천유강과 전왕의 후계자인 배대강과 비교해서 그들과 비슷한, 은 더 강한 무공을 구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했다.

 

 세계정세는 나날이 심각해져 갔는데 반왕을 필두로 일본과 같은 국가들이 디멘션 월드를 지지하기로 천명했는데 그로 인한 대립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그렇게 언제 어디서 화약고가 터질지 몰라서 전 세계가 숨죽이고 있었고 크고 작은 다툼들이 실제로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의 불똥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따르릉

 

 한밤에 걸려온 전화.

 

 “여보세.........”

 

 [큰일 났다!]

 

 전화에서 들리는 다급한 목소리는 천유강의 절친이자 사촌인 배대강의 것이었다.

 

 “대강이냐? 무슨 일이야?”

 

 [지현이가! 지현이가!]

 

 “침착하게 말해봐 지현이가 왜?”

 

 [중앙대륙에서 사라졌다.]

 

 “뭐?”

 

 [도움이 필요하다 어서 중앙대륙으로 와.]

 

 신지후의 동생이자 배대강이 짝사랑하는 신지현이 중앙 대륙에서 행방불명되었다는 이야기다. 급하게 전화를 끊은 천유강은 부랴부랴 중앙 대륙으로 가는 포탈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이미 신지후와 지크, 배연아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천유강이 도착하자 배연아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천유강을 맞이했다.

 

 “오빠! 빨리 와.”

 

 “전화로는 들었는데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우리 길드 순찰조가 중앙 대륙의 우리 영역에서 순찰을 돌다가 정체 모를 적들한테 기습을 받았데. 그 즉시 무선을 받았는데 곧 끊어졌고.”

 

 “뭐?!”

 

 다른 곳도 아니고 중앙 대륙에서의 사건이다. 현재 많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곳이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이토록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누가 같이 간 거야?”

 

 “대부분은 NPC들이었지만 길드원들도 지현이를 제외하고도 10명이나 있어.”

 

 “진짜 큰일이네. 근데 대강이는 왜 안 보여?”

 

 신지현을 열렬히 사모하는 배대강이다. 천유강도 부른 것이 배대강이었는데 막상 그가 안 보이니 이상했다.

 

 “멍청한 오빠는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가버렸어.”

 

 “뭐? 뭔 소리야?”

 

 “나도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사람들이 모이자 신지후가 단상에 올라 크게 외쳤다.

 

 “다들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지금 길드원들이 중앙 대륙에서 습격을 받아 현재 정확한 상태나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너무 급한 상황이어서 무선도 뚜렷하지 않았지만, 적들을 피해서 아즈텍의 묘실이라는 던전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일단 이동하면서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모든 일행은 포탈을 타고 중앙 대륙으로 이동했다. 모두 프리젼트 마을의 세이프티 존으로 이동했는데 정비할 틈도 없이 던전으로 이동하면서 신지후의 설명이 이어졌다.

 

 “아즈텍의 묘실이라는 곳은 언데드 대륙의 특성을 지닌 던전인데 레드 존, 그린 존, 엘로우 존이 매우 혼란하게 섞여 있어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늘 모집한 인원들도 무공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춘 인원들만 모집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디멘션 월드는 디멘션의 룰만 적용됨으로 레드 존이다.

 

 하지만 간혹 그곳에서 현실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엘로우 존이나 현실의 힘만 사용할 수 있는 그린 존이 나타난다.

 

 아즈텍의 묘실이라는 던전은 그 모든 존이 섞여있는 특이한 던전이다.

 

 “습격자들이 누군지는 아나요?”

 

 “아직까지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끝낸 신지후는 성의 정문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데이브레이커 길드의 NPC들과 합류했다.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던 NPC는 현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NPC들을 전부 모았는데 다르콘과 크라드 같은 주요 NPC들이 모두 참여했다.

 

 “그럼 이동합니다!”

 

 일행은 빠르게 이동하여 아즈텍의 묘실로 향했다.

 

 “너도 왔냐? 44호?”

 

 천유강의 옆에는 고스트 부대에서 만난 44호도 보였다. 신지후가 설득해서 길드에 들어왔다고 하더니 진짜 있었다.

 

 “관창이다.”

 

 “뭐?”

 

 “내 이름은 관창이라고 뇌호.”

 

 “그래 관창. 네 활 솜씨라면 믿을 만 하지.”

 

 활이라는 말에 배연아가 관심을 보였다.

 

 “저번에 보긴 했는데 이분도 궁수지?”

 

 “그래. 근접에서는 모르지만 멀리서 쏘는 저격에서는 내가 본 궁수 중에서 최고야.”

 

 배연아가 관창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배연아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암살자 출신이라서 찬바람이 쌩하고 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관창은 유려한 말솜씨를 보였다.

 

 심지어 나중에는 활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논하며 걷기도 했다.

 

 “유강 군.”

 

 지크가 천유강에게 다가왔다.

 

 “지크 형,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좋지 않습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부활 마법이 있는 사제들도 모두 데려오긴 했지만 아즈텍의 묘실이 워낙 변수가 많은 던전이라서 낙관하기는 힘듭니다.”

 

 최악의 사태에는 죽은 일행을 살려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활 마법이라는 것이 모든 사제 클래스가 배우는 마법이 아니고 배웠다고 하더라도 쿨 타임이 길어서 살릴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부활 가능한 시간인 죽은 뒤 2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살릴 수 없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니 늦지 않기는 기대해야겠죠.”

 

 “그런가요? 그런데 당군명이 보이지 않네요?”

 

 천유강이 지저 세계에 집중하는 동안 당군명은 길드 일에 집중했다.

 

 엘로우 존과 그린 존도 나오는 곳이니 게임 레벨만이 아니라 무공의 수준도 중요하다. 당군명은 천유강과 비등한 무공을 지니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여기 없다는 게 이상했다.

 

 이번엔 안 왔다고 생각했지만 지크의 말을 뜻밖이었다.

 

 “그녀도 현재 신지현 양과 함께 있습니다.”

 

 “당군명이 그곳에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요즘 지현 양과 당군명 양이 꽤나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같이 순찰을 간 거 같습니다.”

 

 “그 둘이요? 신기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당군명 양이 있으니 한결 마음이 놓이긴 하지요.”

 

 “그렇죠. 당군명이 있으면 엘로우 존이나 그린 존에서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렇게 어느덧 아즈텍의 묘실의 근처에 도착했다. 그리 그 주변에서 많은 시체들이 누워 있는 것도 보였다.

 

 “이들은 모두 우리 병사들이야.”

 

 쓰러져 있는 모든 병사들은 데이브레이커 길드의 NPC들이었다.

 

 “여기서부터 싸우기 시작했군.”

 

 시체들은 정확히 아즈텍의 묘실이 있는 쪽을 향해서 쓰러져 있었다. 아마 판단이 빠른 누군가가 사상자가 발생하자 아즈텍의 묘실을 생각해내고 그곳으로 이동한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즈텍의 묘실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건........ 피라미드네요?”

 

 아즈텍의 묘실은 거대한 피라미드였다. 언데드가 나오는 던전이니 아마 미라 같은 것이 나올 게 분명했다.

 

 “여기선 진짜 조심해 야해. 여긴 존의 변화가 극심해서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상황이 달라진다.”

 

 신지후의 말에 배연아가 놀라 말했다.

 

 “그렇게나 변화가 심해요?”

 

 “그래 그러니깐 우리 길드도 바로 앞에 놔두고도 던전을 차지할 생각을 안 했지.”

 

 “그렇구나.........”

 

 그리고 배연아는 한곳에 서 있는 금발의 미남자를 발견했다.

 

 “엇! 당신도 왔네요?”

 

 “또 만나네. 꼬마 아가씨.”

 

 배연아가 발견한 사람은 예전에 같이 퀘스트를 했던 엘디스트였다. 그는 높은 레벨의 성직자이기도 했고 현실에서도 치료마법 사용이 가능해서 이번 일에 꼭 필요했다.

 

 “오랜만에요.”

 

 “인사는 나중에 하지 지금은 모든 집중을 던전에 쏟아야해.”

 

 냉정한 그의 말에 약간 욱한 기분이 올라오는 배연아였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속으로 삼켰다.

 

 “참나. 인사도 못 하나.”

 

 처음 묘실에 들어갔을 때 이미 많은 몬스터들이 사방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시체를 만지며 신지후가 말했다.

 

 “아직 리젠이 안된 거 보니깐 여기 지나간 지 얼마 않았어. 그러니 빨리 추격해 야해.”

 

 긴 복도를 지나서 일행은 서둘러 이동했지만 곧 큰 문제에 부딪혔다.

 

 “갈림길이네.”

 

 아즈텍의 묘실은 피라미드를 본뜬 던전답게 복잡한 미로로 되어 있었다. 이 미로는 정기적으로 바뀌어 져서 지도를 만들 수도 없었다.

 

 총 네 개의 길로 되어 있었는데 복도가 어두워서 앞서간 일행이 어느 쪽으로 갔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추격자도 추격하기 힘들었겠지. 좋아 그럼 일단 네 팀으로 나누어 갑시다.”

 

 신지후는 즉석에서 일행을 넷으로 나누었다.

 

 사실 중앙 대륙에서 팀을 나누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지만 일이 급하고 성에서 합류한 NPC 덕분에 인원이 충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갈림길도 들어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갈림길이 나타났다.

 

 “거짓말......”

 

 잠시 고민하던 일행은 다시 둘로 나눠서 갈림길로 들어갔다. 그렇게 몇 분을 더 가자 처음으로 몬스터를 만날 수 있었다.

 

 “비틀린 시체다.”

 

 미라처럼 마른 시체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일행을 덮쳤다.

 

 “조심!”

 

 전에 신지후가 말했던 데로 한 걸음만 옮겨도 그린 존에서 레드 존에서 바뀌고 엘로우 존에서 그린 존으로 바뀌는 등, 변화가 극심했다.

 

 그래서 천유강도 순간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었다.

 

 뒤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들은 가만히 서 있으므로 큰 상관이 없지만 천유강처럼 근접 딜러는 필수적으로 가까이 붙어야 하니 제대로 적응하지 않으면 공격 자체가 불가능했다.

 

 레드 존과 그린 존은 내기의 운용이 전혀 다르다. 잘못하면 주화입마를 걸리는 것도 의식해야 했다.

 

 하지만 천유강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섰다.

 

 가까이 붙자마자 존의 종류부터 확인한 천유강은 그것에 맡게 내공을 운용하며 공격을 했다.

 

 평소 초식 없이 자유로운 공격을 하던 천유강이었기에 가능한 적응 속도였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다른 근접 딜러들은 가까이 오는 것도 힘들어했다.

 

 퍽!

 

 천유강이 달라붙는 시체를 발로 차서 벽 쪽으로 밀어냈고 그 즉시 궁수나 마법사들이 공격해서 끝장을 냈다.

 

 천유강이 앞에서 가까이 붙는 것을 막았기에 안정적으로 원거리 지원이 가능했다.

 

 중앙 대륙의 몬스터답게 평균 레벨도 높아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지만 결국 부상자 없이 방에 있는 모든 적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가죠.”

 

 천유강이 앞서 걸으며 일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다시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더 나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흩어지지 말고 같이 한 곳으로 하죠.”

 

 아무리 급해도 일행의 수를 더 줄일 수 없었다. 여기서 더 인원을 줄이면 오히려 이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다시 길을 따라 걸으니 다시 조그만 방이 나타났다.

 

 여기는 누가 다녀간 듯 많은 몬스터들이 쓰러져 있었는데 구석에는 몬스터가 아닌 시체도 있었다.

 

 “여기 시체가 있네요.”

 

 이 시체는 여기 몬스터가 아니라 분명히 유저의 죽은 시체다. 그런데 모습이 낯설었다.

 

 “이 시체는 우리 길드 사람이 아닌 거 같은데.........”

 

 쓰러진 시체는 데이브레이커 길드의 표식이 없는 특이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갑옷이 특이했는데 크리스탈 같은 광물로 만들어진 듯했다.

 

 “여기도 있네.”

 

 다른 쪽에도 이 시체와 같은 복장의 사람이 누워 있었다.

 

 “우리 일행을 쫓다가 여기서 몬스터를 만나서 죽은 모양이네요. 근데 굉장히 특이한 복장인데 혹시 아는 사람 있나요?”

 

 천유강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그들도 처음 보는 갑옷이었다.

 

 “응?! 누가 옵니다.”

 

 다른 길로 누군가 오는 발걸음이 들려왔다. 천유강의 말이 모두 무기를 들고 혹시 일어날 전투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배연아였다.

 

 “오빠? 여기 왜 있어?”

 

 “아무래도 여기 미로는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기도 하나 보네.”

 

 “아! 그런 건가? 어라 시체도 있네?”

 

 배연아와 다른 인원들도 시체를 보았다. 역시 특이한 갑옷을 보고 신기해했지만 그 갑옷을 본 사람은 여기도 없었다.

 

 “그러면 계속 이동하자.”

 

 “그래. 우리는 이쪽으로 갈 테니 너희는 저쪽으로 가.”

 

 “알았어. 오빠 조심해!”

 

 “응 너도.”

 

 아직 신지현과 당군명과 함께한 인원들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냥 들어와도 힘든 곳에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했다.

 

 전에 당자운이 고립되었던 것과는 다른 구조작전이다.

 

 적의 정체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순찰조를 노린 것으로 보아서 정확하게 데이브레이커 길드를 노렸다.

 

 목표는 아무래도 신지현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신지현을 인질로 잡음으로서 그의 오빠인 신지후에게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수작으로 보였다.

 

 “몬스터다!”

 

 이번에 나온 것은 시체를 뜯어먹던 벌레 모양의 몬스터였다. 작은 날벌레들이 집단을 이루어 공격했고 뒤에서는 사람 크기의 벌레가 초록색 체액을 뱉으며 공격했다.

 

 “파이어 블라스터!”

 

 작은 크기의 벌레는 무기로 쳐내기 힘들다. 그래서 마법사가 화염 마법으로 공격해서 떨어트려야 했는데 다른 벌레처럼 화염에 닿는다고 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타는 상태에서 공격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기지를 발휘한 천유강은 손을 파리채 형태로 바꿔서 아직 살아남은 벌레를 쳐내기 시작했다.

 

 “육체변이로 별걸 다 하네.”

 

 육체변이로 손을 변화시키는 것은 유연한 공격을 가능하게 했지만 이런 일까지 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덕분에 다른 일행들이 벌레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뒤의 거대 벌레였다.

 

 “실드!”

 

 마법사가 날아오는 체액을 방어 마법으로 막았다. 마법적인 막에 닿자마자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막을 녹여내는 것으로 보아서 강력한 산성이 포함된 것으로 보였다.

 

 좁은 공간의 방이라서 물리적인 방어가 힘든 산성 공격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다시 천유강이 앞으로 나섰다.

 

 타타타닥!

 

 쏟아지는 체액을 피해서 옆벽을 밟으며 달렸다. 그리고 힘차게 발돋움을 해서 벌레들을 지나서 뒤로 이동했다.

 

 스윽

 

 “캬악!”

 

 옆을 지나가는 동시에 손톱으로 양옆의 벌레들을 긁었다. 그래서 벌레들이 꿈틀거리며 체액이 터지며 사방을 녹였지만 이미 천유강은 지나간 뒤였다.

 

 “지금이야!”

 

 벌레들의 공격이 주춤하자 나머지 일행도 방어막을 걷고 바로 공격했다.

 

 양쪽에서 공격이 들어가니 원거리 공격이 일점사가 불가능해졌고 효율이 떨어진 벌레들이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다.

 

 “캬아악!”

 

 마지막 벌레까지 처리한 일행은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강행군에 마나가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뇌호가 있으니깐 마나를 크게 아낄 수 있네?”

 

 성직자 클래스가 휴식시간에도 힐을 써줄 인원이 없자 웃으며 말했다.

 

 이런 던전에서 가장 마나가 부족한 클래스는 첫 번째가 성직자 클래스고 두 번째가 마법사다.

 

 마법사는 마나가 많이 떨어졌지만 천유강이 어그로는 다 끌고 데미지는 거의 받지 않아서 성직자의 마나가 남아돌았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러니 천유강이 300레벨이 될 때까지 솔플이 가능했던 것이다. 보통은 조련사나 정령사, 네크로멘서 같은 소환물과 같이 다니는 클래스만 솔플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천유강이 깼다.

 

 그렇게 쉬고 있는 도중, 천유강의 귀에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응? 누군가 싸우고 있습니다. 나 먼저 가볼게요.”

 

 “뭐? 자, 잠깐......”

 

 갑작스러운 천유강의 말에 당황한 일행을 뒤에 두고 천유강이 앞서 나갔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역시 광물 갑옷을 둘러쓰고 있는 인원과 싸우는 당군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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