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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영웅시대
작가 : 이원호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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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이광의 인생 개척사.

군 시절부터 복학생시절, 취업과 생존경쟁,목숨을 걸고 나선 치열한 삶의 전장.

이것은 흙수저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사이며 성공사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버무린 인간들의 생존사인 것이다.
이 시대를 거쳐간 세대는 모두 영웅이었다.
우리는 이 영웅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딛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이야기는 이 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7 화
작성일 : 16-07-22 10:41     조회 : 93     추천 : 0     분량 :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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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편의공작대(便衣工作隊) 7

 

 

  하사진급을 했고 훈장 대신에 군사령관 표창장을 사단 참모가 전해주었지만 상관없는 일이었다. 말년 병장이 말년 하사가 되었을 뿐이다. 중대본부는 고구마3 벙커에서 17km나 떨어져 있다. 산길 8킬로를 걸은 다음 군용도로 5킬로를 지프로 달리고 나서 다시 산길 4킬로를 들어가야만 했다. 사단 참모는 헬기로 오고 간 모양이지만 이광이 하사계급장과 표창장을 배낭에 메고 화전민 마을에 닿았을 때는 오후 4시 무렵이다. 오전 6시에 출발해서 거의 하루종일을 산길에서 보낸 셈이다. 중대본부에서는 1시간도 있지 않았다. 선임하사 강동수도 상사로 진급했는데 중대본부에 남는 것이 밤에 회식을 할 모양이었다.

 이광이 통나무집 앞을 지나다가 멈춰 섰다. 집안에는 인기척이 없다. 할머니는 거의 보지 못했다.

 “계세요?”

 대문도 없는 집이라 마당 입구에 서서 불렀더니 곧 부엌에서 여자가 나왔다. 여전히 검은 스웨터, 검정색 바지, 흰 피부, 무표정한 얼굴, 토방에 선 여자가 이광을 보았다.

 “왜요?”

 목소리가 마당을 건너 옆쪽 산비탈로 날아가는 것 같다.

 “좀 사귑시다.”

 이광도 표정없는 얼굴로 말하고는 야전 점퍼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한주먹 꺼내 여자에게 다가가 내밀었다. 중대본부에 갔더니 이동 PX가 와있어서 산 것이다.

 “뭐예요?”

 여자가 묻자 이광이 발밑에다 초콜릿을 놓았다. 여자는 슬리퍼를 신었는데 맨발 발가락이 가지런하게 드러났다. 이광의 시선을 받은 발가락이 꼬물거렸다.

 “오늘 진급했어요, 사령관 표창도 받고.”

 한 걸음 물러선 이광이 여자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지난번에 공비를 잡은 공으로 말요.”

 여자가 토방 위에 서 있어서 이광이 조금 올려다봐야만 한다. 여자가 똑바로 이광을 보았다.

 “뭘로 진급했어요? 대위 다음이 뭔가?”

 “소령.”

 “소령된 건가요?”

 “이 소령이라고 불러도 돼요, 이 사령관이라고 하든지.”

 “고향이 어디예요?”

 “전라도 전주.”

 “뭐하다가 왔어요?”

 “뭐 하기는? 그냥 군인이 된 것이지.”

 “몇 살인데?”

 “서른.”

 “거짓말.”

 “거긴 몇이요?”

 “내가 누나 될걸?”

 “글쎄, 몇이냐니까?”

 “여기 앉아요.”

 여자가 토방에 앉아 다리를 늘어뜨리면서 옆자리를 가리켰다. 그리고는 토방에 놓인 초콜릿을 쓸어 두 손에 담는다. 이광이 메고 있던 M-1소총을 토방에 걸쳐놓고 배낭을 벗어 놓았다. 그리고는 여자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어깨가 닿자 여자가 짧게 웃었다. 여자한테서 맑은 향내가 났다.

 “참 재밌는 남자야.”

 여자가 머리를 돌려 이광을 보았다. 볼의 솜털이 보인다. 눈 밑의 점도 보였다. 이광이 여자의 눈동자에 박힌 제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내가 꿈을 꾸는 것 같아.”

 “꿈이야.”

 여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꿈을 꾸는 것이라고.”

 “깨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깨지 마.”

 이광이 손을 뻗어 여자의 볼을 둘째손가락 끝으로 쓸었다. 솜털만 건드릴 정도로 쓴 것이다.

 “간지러.”

 여자가 얼굴을 비키더니 눈을 흘겼다. 요염했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졌으므로 이광이 심호흡을 했다.

 “안고 싶어.”

 “미쳤어, 소령.”

 “이름이 뭐야?”

 “진이.”

 “진?”

 “윤진.”

 “나하고 결혼할래?”

 “하하하.”

 여자가 엄지와 검지로 이광의 코를 잡더니 비틀었다.

 “빨리 가봐, 분대장님, 늦겠어.”

 그때 이광이 머리를 굽혀 윤진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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