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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퀘스트 의뢰(?)
작성일 : 17-06-22 00:05     조회 : 64     추천 : 0     분량 : 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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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어.. 잠깐만..? 지금 이 상황 뭐야..?”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우측, 그리고 위쪽에선 와일즈웨인이, 그리고 좌측에선 브루탈베어 한마리가 자신을 향한 명백한 적의를 표명한 채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아마 첫번째 와일즈웨인의 패턴공략을 위해 여기저기 움직였던 것이 화근이 되어 근처에 있던 다른 몬스터들의 인식범위 안으로 들어갔으리라.

 

 “야단났네 이거.. 일단 포션부터 먹.. 어어!?”

 

  아까의 사냥으로 깎여나간 HP를 회복하기 위해 아이템창을 연 그는 곧 회복용 포션을 하나도 챙겨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라면 절대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테지만 어제까지 토끼만 잡던 그에게 포션은 필요 없는 존재였고, 불필요한 돈의 낭비였다. 그렇기에 오늘도 습관적으로 포션을 생략한 채 필드로 나온 것이다.

 

 “몰이사냥은.. 게임할 때도 거의 안했던 건데.. 하하.. 하하..”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이 되는 VR게임의 특성상 권장레벨보다 낮은 사냥터 외에서는 평소 몰이사냥은 거의 하지 않았기에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델숲으로 넘어오기전 마란 초원에서 비제볼프 세마리를 한꺼번에 잡았다고는 하나 그 녀석들은 그보다 몇단계는 레벨이 낮은 녀석들이였고, 실제 공격당했을 때 줄어드는 HP의 양도 미미했다.

 

  그러나 이 놈들은 아니다. 방금 와일즈웨인을 잡았던 것을 바탕으로 판단해 볼 때 이 ‘박지웅’이라는 NPC케릭터의 현 능력으로 사냥하기에 딱 적당한 수준의 몬스터들이였다.

 

  ‘NPC로서의 죽음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은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기 위해 자세를 바로잡았다.

 

 “우선 우측 와일즈웨인의 돌진을 피하고.. 이어서 바로 위쪽 놈까지 피한다음에 브루탈베어는 가드로 막고..”

 

  머릿속으로 마지막 발악(?)의 시나리오를 구상한 후 그 짧은시간 몇번이고 시뮬레이션 했다. 그리고 곧 우측에 있던 와일즈웨인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우선 먼저 피하고!’

 

  다행히 첫번째 놈의 돌진은 생각했던 것 처럼 제대로 회피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두번째!’

 

  그 후 이어지는 돌진 역시 멋지게 회피

 

 ‘다음은 방어!’

 

  마지막 브루탈베어의 공격까지 방어하는데 성공한 후 경직된 틈을 노려 반격을 가하려는데 등뒤에서 전해진 충격에 의해 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앞으로 떠밀렸다.

 

 “으악!?”

 

  뭔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첫번째 와일즈웨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왜이리 일찍 회복했지? 추가 공격을 안해서인가?’

 

  그가 당황하는 사이 두번쨰 와일즈웨인 역시 정신을 차렸고, 브루탈베어 역시 경직에서 회복되어 모두 재차 공격을 가해왔다.

 

  일단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급히 창을 들어 방어를 시도했지만, 세방향에서 오는 공격을 모두 막는 것은 무리였다.

 

  비록 고통을 느끼는 것은 아니였지만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자신의 HP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몬스터들이 그를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 일제히 그의 뒤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뭐지? 애드가 스스로 풀린건가?”

 

  의문을 품은 채 그 역시 시선을 자신의 뒤쪽으로 돌렸고, 곧 그 이유를 알았다.

 

  그의 시선이 다다른 곳에서는 남녀로 구성된 유저 두명이 지웅을 공격하던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었다. 남성유저는 검, 여성유저는 활을 장비하고 있는걸 봐서는 여성유저의 활 공격으로 인해 그쪽으로 몬스터의 시선이 끌린 것 같았다.

 

 ‘아 내가 공격을 한번도 안해서 어그로가 바로 저쪽으로 끌렸구나..’

 

  일찍 정신을 차려 자신을 공격해온 와일즈웨인에게 잠시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몬스터들의 후방을 향해 달려갔다.

 

  뒤에서 다시 어그로가 끌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소심하게 공격을 가하며 그 유저들을 살펴보니 남성유저는 이곳에서 사냥하기에는 꽤 높은 레벨은 가지고 있는지 몬스터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면서도 그다지 경직을 받는 일 없이 자신의 검을 휘두르고 있었으며, 여성유저는 그 뒤에 멀찍이 떨어져 안전한 위치에서 공격하고 있었다.

 

 ‘딱 보니까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레벨업 시켜주고 있는 거구만.. 내가 많이 해봐서 잘 알지..’

 

  그 유저들의 모습에서 자신과 자신의 여자친구 소은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떠올랐다. 지웅이 잠시 옛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사이 그 유저들에 의하여 몬스터들이 모두 쓰러졌고, 그는 안면몰수하고 재빠르게 고기를 챙겼다.

 

 “고맙습니다.”

 

  고기는 낼름 먹었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어 감사의 말을 건넸지만 그 유저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물끄러미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응? 이사람들 뭐지? 설마 내가 아이템을 꿀꺽 한 것에 대한 항의인가?’

 

  그 역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유저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여성유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왜 퀘스트 보상 안줘?”

 

 “그러게.. 당연히 인스턴트 퀘스트 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나?”

 

 “뭐야~! 오빠가 인스턴트 퀘스트라고 하길래 고생해서 잡았더니~!”

 

 “미안미안~ 네가 한번도 인스턴트 퀘스트 해본 적 없다길래 내가 너무 성급했나보다.. 그래도 이상하네.. 필드에서 NPC가 몬스터들 한테 둘러쌓여 있는 경우는 대부분 인스턴트 퀘스트던데..”

 

 ‘어이! 거기 있는 오빠란 사람이 혼자 다 탱킹하고 딜도 거의 혼자 다 한 것 같은데 고생이라고?’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잠시 묻어두고 두 사람의 대화에 정신을 집중했다.

 

  두 남녀의 대화에서 대강의 상황이 파악되었다. 아마 이 커플은 몬스터들에게 둘러쌓여있는 NPC인 나를 보고 분명 이 NPC를 구하는 인스턴트 퀘스트가 생성된 것이라고 생각했으리라,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어보니 이 여성유저는 인스턴트 퀘스트를 한번도 수행해본 적이 없어보이고, 남성유저 역시 그렇게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호.. 이거 잘만 이용하면 괜찮겠는데..?’

 

  지웅은 여전히 자신을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두명의 유저를 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아이템창을 불러내어 10G를 꺼냈다.

 

  그리고 ‘에이 아니였나 보다.’, ‘에잉.. 아깝다 인스턴트 퀘스트라는거 해보고 싶었는데..’ 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돌리려는 두 유저의 앞에 10G를 내려놓고 투구를 벗으며 다음과 같이 말을, 그들의 입장에서는 대화창에 출력되는 메시지를 건넸다.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약소하게나마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당신들에게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10G와 함께 존재하지도 않는 여신까지 들먹이며 최대한 퀘스트의 완료 대사처럼 보이도록 꾸며내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액수였지만 지웅의 예상대로 여성유저의 흥미를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

 

 “우와! 오빠 이것봐봐! 퀘스트 맞았나봐!”

 

 “으..응.. 근데 보수가 왜 이렇게 작지..?”

 

 자신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신나서 떠드는 여성유저와 그와 반대로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지웅과 여자친구를 번갈아 바라보는 남성유저의 대화에 지웅은 ‘그냥 조용히 주는대로 받을 것이지 10G도 아까워 죽겠구만’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해둔 다음 대사를 날렸다.

 

 “용사님들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사실은 저희 마을에 식량이 부족하여 제가 식량을 조달해가지 않으면 모두가 굶어죽을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이곳의 몬스터는 너무나도 흉포하여 제 힘으로는 도무지 상대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와일즈웨인의 고기 10개, 브루탈베어의 고기 10개를 모으는 것을 도와주시겠습니까?”

 

  지웅의 대사에 남성유저는 ‘연계퀘스트인가? 이건 1차 퀘스트여서 보수가 작은건가?’라며 멋대로 분석하기 시작했고, 여성유저는 ‘오빠! 이거 하자! 해보자!’라며 들뜬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지웅은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는 상황을 보며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애써 꾹꾹 눌러 참으며 마지막 대사를 날렸다.

 

 “용사들이시여.. 우리 마을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부디 부디 제게 힘을 빌려주십시요.”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남성유저의 반응은 시큰둥 했다.

 

 “지영아 아무리 연계 퀘스트라고 해도.. 1단계 보상에 10G인건 좀.. 그렇다.”

 

 “그런거야? 그래도 한번 해보자! 어차피 우리 사냥도 해야되는데 하는김에 하면 좋잖아? 응?”

 

  다행히도 여성유저는 이 상황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지웅을 쳐다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여기서 한마디를 더 날려? 말어?’

 

  어떤 말이 저 유저들, 정확히 말하면 여성유저를 넘어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외로 일이 쉽게 풀렸다.

 

 “응? 오빠아~? 해보자!? 응!? 응!?”

 

  인스턴트 퀘스트라는걸 처음 접해본 지영이라는 유저의 열렬한 부탁에 못 이겨 곧 남성유저 역시 마지못해 승낙했다.

 

  ‘오빠 고마워!’라고 말하면서도 지영의 시선은 이상하리만치 지웅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남성유저는 그런 지웅을 탐탁치 않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 여자는 왜 계속 날 보고 있는거지? 내 외형에 뭔가 문제라도 있나?’

 

  아직까지 반짝거리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는 여성 유저를 보며 ‘뭐지 저 여자?’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지웅은 다음 대사를 출력시켰다.

 

 “용단을 내려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용사님들의 거룩한 업적으로 인하여 저희 마을 사람들은 구원받을테지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왼발을 뒤로 빼고 오른손을 자신의 복부에 가져다 대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최대한 퀘스트처럼 보이게 꾸몄다.

 

  사실 즉흥적으로 취한 행동이였고, 이런 인사 방법이 맞는지 어떤지는 그도 잘 몰랐지만 어딘가의 영화에서 이런식으로 인사하는 남자주인공을 본 기억이 문득 떠올라 해본 것 뿐이였다.

 

  그러나 그런 지웅의 모습을 본 지영은 ‘어머!’ 라고 말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었고, 남성 유저는 그저 아무말 없이 그와 여자친구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을 뿐이였다.

 

 “자, 그럼 가시지요 용사들이시여, 저희 마을을 위해 브루탈베어의 고기 10개와 와일즈웨인의 고기 10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됐다!’ 라고 생각하며 심부름꾼, 아니 용맹하고 의협심으로 가득찬 유저들에게 퀘스트의 진행을 재촉했다.

 

  그러나..

 

 “뭐 퀘스트 수락창 같은 것도 안 뜨고 이대로 그냥 시작이야? 이거 진짜 퀘스트 맞아?”

 

  몇번 인스턴트 퀘스트를 경험한 적 있는 남성유저가 다시금 의문을 표시했다.

 

 ‘아오.. 조용히 시키는 거나 할 것이지 왜 저렇게 의문이 많아? 맨날 속고만 살았나? 거참.. 쯧!’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오빠도 모든 퀘스트를 다 해본 건 아니잖아? 이분의 퀘스트가 조금 특별한 방식일 수도 있지!”

 

  하지만 다시금 지영이 지웅의 편을 들어주었다.

 

 “지영아 그래도 이건 좀 이상.. 아니다 알았어, 일단은 해보자”

 

  남성유저도 결국 완전히 포기했는지 단념한 듯한 말투로 이야기 했다.

 

 “자, 그럼 시작하실까요?”

 

  지웅은 그들이, 정확히 말하면 남성유저가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대사를 출력시킨 후 앞장서서 걸어나갔고, 그의 뒤를 심부름꾼들이, 아니 유저들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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