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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경쟁사의 등장!? -2화-
작성일 : 17-06-13 23:42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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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건 좀 너무 한데..?”

 

  어제 경쟁 노점상 덕분에 판매가 부진하여 노점을 정리한 시간이 늦은 덕분에 평소보다 식재료 조달이 늦게 끝나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노점을 열 포인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런 그를 맞아준 것은 어제보다 늘어난 노점상들의 행렬이였다.

 

 “뭐야 이거.. 어제까지만 해도 그 빌어먹을 놈 하나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많아졌지? 요새 뭐 노점상 여는게 붐인가? 아니면 누가 ‘본격 노점상을 활용하여 돈 안들이고 요리 스킬 올리기!’ 같은 공략이라도 쓴 건가?”

 

  웃자고 해보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왠지 설득력 있어보이는 가설이였다.

 

 “왠지 내 생각이 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런 공략글 같은게 올라오지 않고서야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노점상을 여는 유저들이 많아질리가 없어.. 그건 그렇다 쳐도 타이밍 참..”

 

 “일단 뭘 파는지 확인해 보면 확실해 지겠지..”

 

  그리고 노점상들이 파는 물건들을 확인해보기 시작했고, 확인하면 확인할수록 자신의 예상이 맞맞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 노점상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전부 요리 종류만 판매하고 있는데다, 모두 NPC를 고용해 놓고 유저들은 다른 것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이정도 통일성이면.. 맞네, 어떤 빌어먹을 놈이 또 쓸데없는 공략을 올려서 선동질 했구만..”

 

  그리고 실제 그의 추측은 적중했다. 실제 ‘뉴 에이지’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어떤 유저의 의해서 ‘노점상을 이용하여 소소한 수익을 얻으며 요리사 레벨 올리기’라는 공략글이 올라와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공략글의 서두에 시작마을의 입구에서 토끼고기 구이 꼬치를 파는 노점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니 어찌보면 이는 지웅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이미 벌어진 일을 후회해봐야 어쩔 방법은 없고.. 이 하이에나 무리의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문제인데..”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애초에 노점상에 접근하는 마인드부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는 노점상을 거의 생업처럼 여기고 있기에 수익부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반면에 경쟁자들은 요리스킬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제작 한 요리를 조금이라도 받고 팔자는 생각이였기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아예 게임 내 상점에 파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였다. 지웅 역시 만든 요리를 상점에 매각할 때의 가격을 확인해 보았지만 예상 판매금액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였다. 차라리 원재료인 고기 상태로 파는게 더 가격을 잘 쳐줄 정도 였으니 더 이상 고려해볼 만한 가치도 없는 방법이였다.

 

  결국 그는 가장 하고 싶지 않은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하아.. 진짜 이 방법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침울한 표정으로 적당한 자리를 잡아 노점상을 개설한 후 어제 획득한 토끼 고기들을 모두 꼬치로 제작했다. 그 후 제작한 꼬치들을 판매물품으로 등록하는데 판매가격을 입력하는 부분에서 행동이 멈추었다.

 

 “아.. 안돼.. 못하겠어! 가격을 내려서 팔다니..!

 

  그렇게 한 5분간 가격 입력 창과 눈싸움을 하던 그는 결국 결정을 내렸다.

 

 “크흑··· 미안하다 내 아가들아.. 너희들의 존엄성을 지켜주지 못했구나..”

 

  그리곤 떨리는 손으로 50G의 가격을 입력했다.

 

 “안녕..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어.. 나의 연봉 10%..”

 

  그러나 그의 이런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그다지 반전되지 않았다. 벌써 점심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가들은 절반이상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아니 아직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아이템 창에 잠들어 있는 친구들도 있으니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터였다.

 

 “아직.. 아직.. 희생이 부족하다는 거냐···”

 

  시간은 흐르고 흘러 노을이 질 때쯤 주위 노점상들을 지키고 있던 NPC들은 하나둘 물품의 매진을 표시하고 있었으나 그의 노점엔 아직 준비한 물량의 절반가량이 남아 있었다.

 

 “가격을 더 내려야하나..? 앞으로 매일 이러면 심각한데.. 아니지.. 오늘까지 주말이였으니 할 일 없는 잉여 인간들이 많아 일시적으로 경쟁자가 많아졌을뿐! 내일부턴 다시 괜찮아질거야..!”

 

 “오늘은 여기서 접고 내일의 재기를 위해 일찍 재료 준비를 시작해야겠어.. 두고보자.. 이 성문 앞마당 노점판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주마!”

 

  참으로 쓸데없는 결의를 다지며 평소보다 빠른 시간에 아이템을 회수한 그는 일찌감치 식재료 조달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좋아.. 오늘은 잉여들이 많이 없겠···!!”

 

  평소보다 이른 시간 아침 7시경 노점을 개설하러 돌아온 그는 경쟁사 사장들이 쓸데 없는 전력낭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곤 좌절했다.

 

 “설마.. 이 인간들 하루종일 컴퓨터 켜놓을 생각이야!?”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노점상들이 똑같은 아이템을 수량만 리필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현재 시각을 고려해보면 그가 노점을 접고 다시 사냥을 나간 밤시간에 돌아와 넉넉하게 판매물품을 보충했으리라.

 

 “오냐.. 그래 해보자 진정한 치킨 레이스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는 노점상을 개설하곤 망설임 없이 단가란에 20G를 입력하였다.

 

 “하.. 하하.. 하하하!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단 말씀이지!”

 

 ***********************************

 “어.. 어떠냐! 오늘은 나의 승리다..!”

 

  다른 노점상들 보다 일찍 판매를 마친 그는 다른 경쟁사들의 종업원 NPC들을 노려보며 혼자 허공에 승리포즈를 취하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마음 한구석이 아련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내가.. 이..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아···”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초라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내 다시 결의를 다졌다.

 

 “아니지.. 아니야.. 아픔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법.. 몇 일만 참고 버티면 웃을 날이 올거야!”

 

  그렇게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며 맞이한 다음 날 아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더 큰 벽이였다.

 

 “저건.. 대체 뭐냐?”

 

  지웅의 시선이 다다른 곳엔 엄청난 규모의 노점상이 들어서 있었다. 노점상 허가증을 이용하여 마지막 단계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쳤는지 테이블 한칸 짜리의 허름하기 짝이 없는 그의 노점과는 다르게 이건 뭐 식당이라고 불러도 될 법한 규모였다.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진출해서 상인들을 죽인다더니.. 게임도 예외는 아니구만.. 아아.. 자본주의란 이름의 가혹한 굴레여..!”

 

  한껏 불만을 늘어놓으며 일단은 이 노점상(?)에서는 대체 어떤 물건을 취급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다.

 

 “흥 이놈도 보나마나 뻔하지 빌어먹을 공략보고 따라하는 놈팽이중 하나겠지”

 

 다가가서 확인한 결과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맞아 떨어지긴 했지만 무언가 달랐다. 그와 다른 경쟁사들은 노가다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이용하여 한정된 종류의 품목만을 취급하는데 비해 그 노점에서는 기본적인 요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멧돼지 구이, 물소 스테이크 같은 값이 나가는 음식까지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갖추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이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이득을 쟁취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판매 아이템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와.. 이건.. 효과부터가 너무 차이 나는데? 거기다 가격도 이렇게 싸? 역시 대기업이 자본력이란무섭다니까..”

 

  또 다시 쓸데없는 말만 내밭으며 잠시 더 그 노점상을 둘러보고 있자니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슨 짓을 해도 승산이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 사실을 지각함과 동시에 갑자기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체 이제껏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허무라는 이름의 감정과 함께 그를 덮쳐왔다.

 

  너무 압도적인, 승산이 전혀 없는 상대를 만나면 오히려 침착해 진다고 했던가? 눈 앞의 상점을 보자 허탈함이 몰려옴과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쓸데없는 짓들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 동안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해오고 있었는지에 대한 자각과 함께 후회가 물밀듯이 몰려 들어왔다.

 

  NPC 케릭터로 변한 후에도 내심은 이건 버그나 무슨 이벤트의 한 종류겠거니.. 하고 들뜬 마음으로 그저 상황을 즐기기만 했다. 그리고 반쯤은, 아니 장난의 기분으로 노점상을 열고 마치 돈 버는 게임을 하듯이 앞 뒤 생각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만 지내오고 있었다.

 

  곧 내 원래의 케릭터로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을 품은 채..

 

  그렇기에 카페 ‘프레쉬 올’에서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자신이 아닌 앞 뒤 생각하지 않고 놀러 다니며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의 자신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지냈으며, 이 노점상 역시 모든 직장인의 꿈인 자신의 가게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다.

 

  물론 생각보다 자신의 가게를 운영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재미있어서 과하게 몰입해 버린 감은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벌써 이 NPC로서 생활한지도 내일이면 열흘째가 된다. 물론 아직 원래 케릭터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진지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 또한 엄습해왔다.

 

  물론 정말 즐거웠던 것 역시 사실이였다.

 

  맨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매일 놀아도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실수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다시 아이가 되어 한바탕 즐겁게 노는 기분으로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영영 이곳에서 생활해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그리고 그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 알릴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의 운영자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 분명 게임상에서 나의 존재는 이레귤러일터..’

 

  하지만 어떻게 운영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단 말인가? 유저라면 1:1문의 하기 창을 통한다면 간단하게 해결되겠지만 그는 NPC.. 그런 기능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다른 유저들에게 이야기 한다면?’

 

  이는 분명 실험해 볼만한 가치는 있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또한 확실할 순 없다. 게임 유저들은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 음성대화(자신이 원한다면 음성변조가 가능한)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NPC들의 대사는 제작자에서 성우를 기용해 녹음한 일부 대사들을 제외하면 메시지 창으로만 보일 뿐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모든 NPC들에게 유저들과의 접촉, 대화등에서 정보를 수집해 자기학습을 통해 지정된 틀에서 벗어난 대답, 혹은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수 있는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기에 그의 메시지는 그냥 특이한 NPC중 하나로 치부되어 버릴 가능성도 많았다.

 

 ‘어떻게 한다.. 어떻게 해야 내 존재를 외부에 알릴 수 있을까?’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내 보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나를 알릴 수 있는 방법.. 무언가 없을까?’

 

  다시 또 한참을 고민하던 그의 눈에 문득 바로 앞의 노점상이 들어왔고,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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