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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작가 :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6.6

올해 29살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인 문호인,
반복되는 잔업, 휴일 특근 속 그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뉴 에이지'라는 VR온라인 게임 뿐이였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늦게 퇴근하고 게임에 접속한 그는 문득 NPC의 삶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선택지에 의해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토끼 학살자
작성일 : 17-06-10 00:18     조회 : 38     추천 : 0     분량 : 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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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우선 지도창을 열어 어제 확인한 상인협회를 찾아갔다. 그리고 협회건물에 들어가서 한동안 두리번 거리다 노점상 등록절차를 도와주는 NPC를 발견하였다.

 

 “저.. 노점상 등록을 하고 싶은데요.”

 

 “네, 여기 서류에 서명하시면 되고, 최초 등록비는 5,000G 이며, 매주 500G의 자릿세가 부과됩니다.”

 

  NPC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서류작성(서류작성이라고 해봐야 케릭터 이름을 적는 정도)를 마친 후 5,000G를 건넸다.

 

 “등록 완료 되었습니다. 여기 노점상 키트 입니다.”

 

  NPC의 말이 끝나자 메시지 창 하나가 생성되었다.

 

 [노점상 키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이.. 이게 끝인가요?”

 

 “네, 등록 완료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쉬운 등록절차에, 아니 그보다 이곳까지 오면서 NPC 신분인 자신이 임의로 노점상을 운영하는게 가능한가? 자칫 잘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거 아닌가? 라는 고민을 했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하긴.. NPC 길드도 있는 판국에 노점상 쯤이야..’

 

  그리고선 노점상 키트의 정보를 확인했다.

 

 <노점상 키트>

  노점상을 개설 할 수 있는 키트. 사용횟수 및 사용장소 제한이 없으며 습득일로부터 7일 간격으로 500G의 아이템 유지비가 소모된다.

 

 “좋아.. 이걸로 제 2단계도 클리어! 3단계로 가자!”

 

  무사히 노점상 키트를 확보한 그는 이번엔 익숙한 발걸음으로 전사 조합으로 이동하여 전직을 위해 신병 담당 NPC에게 말을 걸었다.

 

 “워리어로 전직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레벨 10이하는 전직이 불가능 합니다.”

 

  당당하게 전직을 신청했던 그는 신병 담당 NPC의 말에 현재 자신의 레벨이 3이였다는 것을 떠올렸다.

 

 ‘아.. 맞다.. 얘 아직 레벨 3이였지…’

 

  뉴 에이지는 100의 최고레벨이 설정되어 있으며, 최초 시작시에는 모두가 무직으로 시작한다. 그 후 10레벨이 되면 워리어, 메이지, 프리스트의 주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30레벨 달성시 직업내의 세분화된 클래스로의 전직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단 무기부터 사자..’

 

  다시 한번 케릭터의 낮은 레벨과 형편없는 능력치에 한탄하며 바로 옆에 있는 초보자용 무기상점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반갑게 맞이해 주는 무기상 NPC의 인사를 듣는둥 마는둥 하며 빠르게 자신이 목표로 했던 물건인 초보자용 창을 구입했다.

 

 “역시 남자는 창이지! 이제 검 같은 흔해빠진 무기의 시대는 갔어! 우월한 리치의 창이야 말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의 무기!”

 

  그는 예전부터 왜 이렇게 사람들은 검을 좋아할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왜 그 짧은 검을 쓸까? 창을 쓴다면 멀리서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왜 백일창, 천일도, 만일검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창을 익히는데는 백일이 필요하고, 도를 익히는데는 천일, 검을 익히기 위해선 만일이 필요하다는..

 

  그만큼 창은 효과적이고 다루기 쉬운 무기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검에 집착하는지 항상 의문을 품고 있었기에, 그는 항상 창을 선택하곤 했다.

 

 그렇게 무기상인으로부터 창을 건네받은 후 당당한 발걸음으로 건물을 나섰다.

 

  "자, 그럼 우선 식재료의 조달을 해볼까?"

 

 그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도시 밖 필드로 나갔다. 아직 이른 아침시간이지만 주말이다 보니 그래도 이곳저곳에서 유저가 꽤 눈에 띄었다.

 

 '혹시 모르니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

 

 일반 유저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추어질지 알 수 없었기에 우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목표인 토끼를 찾아 헤매었다.

 

 사람을 피해 도시 외곽쪽으로 이동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NPC로서의 이동감각에 적응하던 그의 눈에 한가롭게 뛰어다니는 토끼의 모습을 포착했다.

 

 "나의 대 서사시의 첫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영광을 너에게 선사해 주마!"

 

 호기롭게 외치며 토끼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그는 곧 발걸음을 멈추었다.

 

 "잠깐.. 공격은 어떻게 해야되지..!?"

 

 원래대로라면 오른쪽 무브스틱의 첫번째 버튼으로 기본공격이 설정되어 있을터였다. 그러나 지금의 그에겐 무브스틱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있는 것이라곤 오직 자신의 몸뚱이뿐..

 

  그는 일단 되는대로 창을 허공에 휘두르거나 찔러보았다. 다행히 창은 그의 팔이 움직이는 대로 원하는 궤적을 그리며 허공을 갈랐다.

 

 “오오.. 뭐야! 이거 진짜 사냥하는 기분인걸?”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의 육체를 움직여 공격을 가한다는 행위가 왠지 모를 흥분을 불러 일으켰다.

 

  창을 잡은 두손에 힘을 꽉 주고 서서히 토끼와의 거리를 좁혀갔다. 맨 처음 이 게임에 접속해서 토끼를 사냥할 당시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VR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해본다는 들뜬 감정으로 그저 공격버튼만을 눌렀다면, 지금은 가장 약한 몬스터인 토끼를 상대로도 창을 쥔 양 손에 땀이 흐를 정도로 긴장감이 그를 옥죄여 왔다.

 

 ‘이거 어떻게 하지.. 그냥 힘껏 찔러봐? 피 같은 거 튀는건 아니겠지?’

 

  토끼를 창의 사정거리 안에 넣고 공격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다시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게임속이라고 인지하고 있어도 무기를 가지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공격한다는 것에 대한 일말의 거부감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내 결심을 굳힌 듯 결연한 표정으로 잡은 창을 살짝 뒤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한차례 심호흡을 한 후 토끼를 향해 빠르게 찔러넣었다.

 

  처음으로 살생(?)을 행하게 되어 날붙이를 생명체에 꽂아넣는 느낌에 대해 거부감을 품으며 잔뜩 긴장하고 있던 그는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살아있는 생명체에 날붙이를 꽂아 넣는다는 느낌보다는 가랑비가 내려 촉촉하게 젖어있는 흙바닥에 꽂아 넣는다는 감각이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푹’ 하는 창이 꽂히는 효과음과 함께 토끼의 머리위로 빨간색 체력게이지가 생성되었다.

 

 “오! 이것도 나름대로 할만한데?”

 

  토끼의 등에 찔러 넣었던 창을 회수하며 재차 공격을 준비하는데 뒤를 돌아보는 토끼와 눈이 마주친 그는 잠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그를 노려보는 토끼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게임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왠지 모를 공포감이 느껴졌다.

 

 “뭐.. 뭐야 이거.. 우와악!”

 

  토끼의 모습에 잠시 움직임이 멎었던 그에게 돌연 토끼가 달려들었다. 깜짝 놀라며 한발자국 크게 물러서서 간신히 피한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뭐야.. 토끼가 이렇게 어려운 몬스터였어..?”

 

  게임에서의 사냥이 얼마나 행복했던 것인지를 새삼 깨달으며 의지를 새로 다잡았다.

 

 “그래도 나의 원대한 꿈이 여기서 막힐 순 없단 말이다아아아!”

 

  그리곤 다시 한번 토끼를 향해 창을 찔러 넣었다.

 

 ‘푹’ 다시 한번 창이 꽂히는 효과음과 함께 토끼의 체력 게이지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창을 완전히 회수 하지 않고 마치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듯이 빠르게 연속해서 창을 꽂아 넣었다.

 

 그렇게 두세번정도 더 공격했을 때쯤 토끼가 힘을 잃고 자리에 쓰러졌고, 곧 토끼의 시체가 희미하게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끼가 사라진 자리엔 고깃덩어리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하하.. 역시 토끼 따위는 나의 상대가 되질 못하지..”

 

  NPC로서의 첫 사냥을 마치고 전리품을 획득하기 위해 걸어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자칫하면 그 자리에 넘어질 뻔 하였으나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줍지? 게임 할 때처럼 그냥 주우면 되나? … 에라 모르겠다. 일단 주워보자!”

 

  그리곤 고깃덩어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손이 닿는 순간 고깃덩어리가 사라지고 하단에 상태메세지 창 하나가 생성되었다.

 

 [토끼고기를 획득하셨습니다.]

 

 “오오.. 또 이런건 지원이 되네, 아이템창에 잘 들어갔나 확인해 볼까”

 

 그러나 그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상태창이나 아이템창을 어떻게 열었었지…? 내가 무슨 조작을 가했던가..?”

 

  기존의 ‘뉴 에이지’라면 무브스틱의 옵션버튼을 눌르면 전체 메뉴목록이 표시되어 그곳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의 그에게는 그런 조작수단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자신의 몸뚱아리 뿐이였다.

 

 “잠깐 기다려봐.. 분명히 NPC가 되고 나서도 이것저것 메뉴창을 열었었는데.. 그때마다 대체 어떻게 했던거지?”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봐도 자신이 어떻게 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 모르겠다.. 모르겠어.. 아이템창을 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지.. 아이템창.. 아이템창..”

 

  그 순간 눈 앞에 아이템창이 팝업되었다.

 

 “어.. 뭐지? 어떻게 연거지..?”

 

  갑자기 열린 아이템 창에 당황하는 한편, 한 구석에 토끼고기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아이템창 우측 상단의 X표시를 터치해 창을 닫았다.

 

 “그나저나 진짜 어떻게 연거지? 설마 말로 외쳐서..?”

 

  ‘에이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아이템창!”

 

  그러자 다시 아이템 창이 눈 앞에 생성되었다.

 

 “어.. 뭐야 이거.. 진짜야? 편한데 이거?”

 

  그러나 잠시 후 어떤 생각이 그를 덮쳐왔다.

 

 “그런데.. 열 때마다 입으로 외쳐야돼…? 으.. 쪽팔려..”

 

  다시 아이템 창을 닫은 후 이번에는 스킬창을 외쳐서 불러낸 후 보조직업 탭을 클릭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Lv1. 요리를 클릭해 실행시켰다.

 

  스킬을 실행시키자 재료를 넣는 칸이 여러 개 생성되었고, 그 중 하나에 토끼고기를 집어넣자 현재 스킬 레벨로 요리 가능한 목록이 나열되었다. 물론 나열이라고 해봐야 토끼고기 구이 꼬치의 한종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그는 토끼고기 구이 꼬치를 선택하여 예상 결과물인 토끼고기 구이 꼬치x2 를 확인하고 스킬을 실행시켰다. 그러자 잠시 환한 빛이 일더니 [토끼고기 구이 꼬치x2를 획득하셨습니다.] 라는 상태 메시지가 팝업 되며 아이템 창에 꼬치 2개가 생성되었다.

 

 “오오.. 편리하구만? 이럴 땐 진짜 게임 같단 말이야. 아 진짜 게임이였던가?”

 

  그리고 맛을 보기 위해 아이템창에서 꼬치를 선택하여 사용을 눌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의 눈앞에 먹음직스러운 꼬치가 구현화 되어 나타났다.

 

 “이야~ 끝내주는데? 진짜로 먹을 수 있는거야?”

 

  어떤 맛일지 잔뜩 기대한 찬 표정으로 꼬치를 입으로 가져가 한입 크게 베어 문 순간 꼬치가 사라지며 대신 상태메세지 만이 생성 되었다.

 

 [민첩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되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그럴리가 없지..”

 

  역시 세상이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도 몸소 실감하며 다음 사냥 목표를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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