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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36화
작성일 : 17-06-11 16:56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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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화

 

 

  "대장님과 군사님을 지켜야 한다!!"

  "절대 이 놈들이 여길 넘게 해선 안된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라!!"

  "물러서는 자는 그 자리에서 죽이겠다!!"

  "싸워라!! 싸워라!! 너희 가족을 위해 싸워라!!"

  "천계를 위해 죽어!!"

  "그냥 죽지 말고 한 명 이상 죽이고 죽어라!!"

  우리가 뚫은 구멍으로 넘어오는 반대쪽 병사들과 사투를 벌이는 우리 병사들.

  사방으로 튀는 피와 날아다니는 시체의 조각들.

  비명소리와 철과 철이 부딪치는 소리.

  살을 파고드는 소리와 잘리는 소리와 총성, 폭발음.

  소리만 들으면 저 곳에 생존자는 있을 수 없다.

  생존?

  저들은 생존하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생존시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신천은... 신천은 어떻게 됐어?"

  들것에 실려가는 도중 마탈의 질문.

  "소식이 끊긴 지 10분 넘었습니다."

  "뭐?!"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습니다."

  분노를 주체 못하는 마탈.

  몸이 멀쩡했다면 당장 뛰어가겠지.

  "어떻게 경계를 뚫은 거지? 너희들이 여길 지키고 있으니까 반대쪽 놈들이 신천을 공격한다고 했을 때 무시했는데."

  "모르겠습니다. 파스타가 무슨 수를 쓴 건 지... 아니면 텔레포트를 쓴 건 지..."

  "그렇단 말이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좀 더 안 좋게 상황을 보면 신천만 공격하고 있지 않을 수 있겠어.

  만약 다른 지역까지 공격 받게 되면 준비없이 전쟁을 해야 되는데.

  ["들리십니까?"]

  '이 목소리는 파스타? 내 통신기를 해킹한 건가?'

  ["듣기만 하세요. 방해전파를 뿌려기 때문에 메이린과 통신이 불가능할 겁니다."]

  예상한 시나리오다.

  파스타는 용의주도한 면이 있으니까.

  ["방해전파에 특수전파를 섞어서 당신 통신기만 해킹해서 당신만 들리게 발신과 수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아무 말 하지 말고 듣기만 하라는 파스타.

  뭘 말하려는 거지?

  ["저희 병사들이 그 쪽 감시자들을 뚫고 신천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는 투명화입니다."]

  '투명화?!'

  ["빨리 도착한 이유는 엔지님이 만들어 놓으신 트레일 덕분이죠."]

  이런 상황을 예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단 말이야?

  어떤 생각으로 살면 이런 걸 예상 할 수 있는 거지...

  ["3차 천계대전을 시작하게 되면 저희가 가장 먼저 뺏어야 하는 게 신천이기 때문입니다."]

  궁금했는데 말해줘서 고맙네.

  대답하고 싶어도 대답할 수 없으니까 답답하다.

  듣고 싶은 말도 있는데.

  ["신천 상황을 보고 받고 싶은데 제가 뿌린 방해전파 때문에 저도 꽤 힘들어졌어요."]

  '바보 맞다니까...'

  ["어쨌든 마지막으로 들은 보고에 따르면 신천 북문을 뚫고 침입에 성공했다니까 곧 있으면..."]

  "윽!!"

  "군사님? 괜찮으십니까?"

  "어... 괜찮아. 걱정하지마."

  더 빨리 달리기 시작한다.

  마차를 몰고온 병사가 와서 우릴 들것에 실어온 병사들이 신속하게 마차에 태웠다.

  "어디로 가지?"

  "신천으로 간다."

  "위험합니다!! 신천은 지금..."

  "내 말 들어."

  "근위대 대장으로서 명령한다. 신천으로 가."

  "알겠습니다!!"

  마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직책을 말하면서 명령하면 거역할 수 없거든."

  "고맙다."

  "됐어..."

  눈을 감는 마탈.

  좀 자라.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그리고...'

  "나야. 방해전파를 없앤 거냐?"

  ["네. 힘들었지만 엔지님한테 배워서 할 수 있거든요."]

  "파스타가 나한테 한 말 대충 들었지?"

  ["어떻게 아셨어요?"]

  "정보통신부 서열 2위나 되시는 분이 이 정도 상황 예상 못할 거라 생각했냐?"

  ["틀렸어요. 파스타는 군사님을 좋아하니까 무슨 수를 써서든 통신기에 간섭해서 말을 걸거라 예상했어요."]

  "좋아한다는 말은 빼주면 좋겠어."

  ["사실이잖아요."]

  "여자랑 대화하면서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얼굴처럼 무시무시한 말씀은 만나서 하세요."]

  "신천은? 무사해?"

  ["북문이 뚫린 건 사실이에요. 바나나가 막아준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어요."]

  "다행이네."

  ["에이엘님이 직접 모든 병사들을 진두지휘하고 계시구요."]

  "몸도 안 좋은 놈이..."

  ["걱정마세요. 싸울 수 있는 모든 병사들에게 통신기를 줘서 회선이 꼬이지 않게 잘 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다행이고. 현재상황은?"

  ["저희가 이기고 있어요. 군사님이랑 마탈대장님이 도착하면 상황은 정리될 것 같아요."]

  "천만 다행이네."

  ["여길 지키지 못하면 큰일이니까요."]

  "반대쪽 놈들이 신천 외에 다른 지역으로 가서 공격할 가능성도 있어."

  ["알아요. 그래서 모든 지역의 성 문을 닫고 언제든 싸울 수 있게 준비하라고 했어요."]

  "잘했네!! 옥황상제는 뭐라고 말하디?"

  ["지금 마계에 계세요."]

  "왜?"

  ["저희가 신천에 도착하기 하루 전 대왕마마께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러 가셨대요."]

  "염라대왕은 도와줄 놈이 아니야."

  ["그 힘이 그 힘이 아니에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마계괴물로 만든 무기의 모조품. 엔지님이 만들고 계시죠?"]

  "어어."

  ["마계정수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힘을 쓸 수 있어요. 대왕마마께 말씀드리면 그 정수를 소멸시킬 수 있어요."]

  "그런 방법이 있단 말이야?"

  ["네. 상제폐하는 정수를 없애달라고 부탁하러 가신 거래요."]

  "정수를 없애면 블루 블레이드도 못 쓰잖아?"

  ["못 쓰죠. 마계의 간섭없이 힘과 전략만으로 싸우는 거죠."]

  "그게 더 좋겠는데. 말도 안되는 이상한 전투를 방지할 수 있겠어."

  [상제폐하도 같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피해가 커지잖아요.]

  "뭔 생각을 했길래 이런 행동을 하는 거냐? 이상한 약 주워 먹었나?"

  ["그렇게 밖에 말 못해요?"]

  날 지적하면서 크게 웃는 메이린.

  나도 같이 웃었다.

  이 여자는 지금 깔깔거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서둘러 오세요. 신천을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반대쪽의 오늘 공격은 전쟁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알고 있어. 국경성 벾을 뚫었으니까 완전 전쟁시작 신호탄이나 다름없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방법 밖에 안 떠오르셨어요?"]

  "어쩔 수 없었어."

  ["하나부터 열까지 에이엘님이 말씀하신 대로네요..."]

  내가 그 자식 손 안에서 놀고 있다니.

  '많이 짜증나네.'

  ["자세한 건 오시면 말씀드릴게요. 천천히 오세요."]

  "내 마음대로 천천히 갈 수 있겠냐. 여기 놈들하고 연락망 구축 좀 다시 해. 연락 안된다고 걱정하니까."

  ["곧 끝나니까 걱정마세요. 국경성으로 지원 보냈어요. 적들이 쓴 경로와 기계사용법을 들었으니까 금방 가요."]

  "지금 내 옆을 지나고 있어."

  ["그래요? 공격받지 않게 조심하세요."]

  "좀 더 빨리 말하지 그랬어."

  ["네?"]

  "다 묵사발로 만들어놨는데."

  ["어... 어떻게?!"]

  블루 블레이드를 집어넣는 마탈.

  몸에 묻는 먼지를 털어낸다.

  "괜찮아?"

  "응. 갑자기 몸이 아무렇지 않아."

  블루 블레이드 녀석.

  내 힘을 계속 가져간 이유가 이거였어.

  마탈한테 주기 위해서.

  난 마귀환 효과가 또 돌면 일정시간 괜찮아지니까 상관없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때서 숨긴 거야.

  ["언제 눈치챈 거죠? 모든 게 완벽했는데..."]

  "옥황상제는 절대 그런 행동하지 않아. 염라가 직접와서 말했다고 했으면 믿었을 텐데."

  "하나 더. 바나나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천 북문을 막는 건 바나나 혼자 절대 못 해."

  ["마탈대장? 어떻게 이 통신을!? 윤현만 들리게 설정했는데..."]

  "윤현이 통신기끼리 연결해서 나까지 들을 수 있게 했어. 누군 지 모르겠는데 빈틈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크윽... "]

  "신천 함락에 실패한 거냐? 그렇지 않으면 이따위 잔꾀를 쓸 이유가 없는데."

  "야, 윤현. 누군 지 모르지만 무안하게 그런 말 하고 싶어? 나름 고민해서 이 작전을 짠 것 같은데."

  "그러네. 내 생각이 짧았어."

  ["날 무시하지마!!"]

  "빨리 철수하는 걸 추천하지. 우리랑 계속 통신하면 무가 널 발견하고..."

  ["꺄아아악!!"]

  "잡았나본데?"

  "역시 무야. 항상 행동이 빨라."

  ["대장? 무입니다."]

  남자 목소리로 체인지됐다.

  "그래!! 신천은 어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에이엘님과 메이린님의 완벽한 작전 덕분에 완승했습니다."]

  "다행이다. 통신망은 왜 끊긴 거야?"

  ["지금 알았습니다. 신속하게 복구하겠습니다."]

  "알았어. 우리 둘은 국경성 마무리 좀 하고 돌아갈게. 정리 부탁한다."

  ["맡겨주십시오!!"]

  마탈은 무와 통신을 끊었다.

  "다시 갈거냐?"

  "가야지. 근처 지역에서 지원군 요청해도 오는데 오래 걸려. 그리고 뚫은 거 막아야지."

  "블루 블레이드로?"

  "응. 이번엔 블루 블레이드 최대출력을 낼 거야."

  "오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님? 그러다 진짜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

  "상관없어. 우리 병사들을 지키는 게 더 급해."

  "알았어. 가자!!"

  "싸울 수 있겠어?"

  "물론이지. 병사들도 있으니까 이길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움직여서 국경성에 도착했다.

  아까 본 풍경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반대쪽에서 호노도 도와주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시기다.

  무엇보다... 혼자서 막고 있으니까 더욱 더.

  "우선..."

  레드 소드를 뽑는 마탈.

  한번 써보더니 맛들였는지 계속 레드 소드 뽑네.

  "일단 대량으로 없애버릴게."

  "응!!"

  마탈을 뒤로 하고 국경성으로 달렸다.

  "다들 길 열어!! 열기에 녹아 죽고 싶지 않으면 멀리 떨어져!!"

  "군사님이다!!"

  "군사님이 오셨어!!"

  "이길 수 있어!!"

  "군사님 말씀대로 움직여!!"

  "멀리 떨어져라!!"

  "길을 만들어!!"

  내 명령대로 길을 여는 병사들.

  마탈 앞에 우리 병사들은 단 한 명도 없다.

  있는 병사들은 힘차게 달려오는 반대쪽 천계 병사들 뿐.

  '공격해, 마탈!!'

  화염구를 밀 때 소환한 용이 또 소환됐고 열린 길을 통해서 국경성 구멍으로 빨려들어갔다.

  흔적도 없이 반대쪽 병사들이 녹아버렸다.

  멀리 얼음덩어리 하나가 보인다.

  '100% 호노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덩어리 안에 사람 그림자가 보인다.

  당장 올 수 있지만 에이엘 명령 때문에 올 수 없다.

  자리를 피하려면 지금 타이밍이 제일 좋을테니까 빨리 내 시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니까 싫어하는 사람이 내 눈 앞에 있는 것 같잖아.'

  "블루 블레이드 최대출력이 뭔지 보여줄게."

  "내가 한 건 아니었다는 거냐?"

  "당연하지. 주인이 하는 거랑 같으면 되겠어? 절대 녹지 않는 얼음을 보여줄게."

  "부술 수도 없겠네?"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두께는 당연 국경성과 똑같은 것이고.

  "블루 블레이드 최대출력!!"

  마탈 몸에서 파란색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파란색 연기는 블루 블레이드를 타고 검 끝에 모이고 있다.

  내가 했던 것과 완전 달라.

  주인이 쓰는 블루 블레이드 최대출력은 어떻게 다를 지 너무 기대된다!!

  파란색 연기가 사라졌다.

  눈 한번 깜빡였는데 없어졌다.

  "뭐야?"

  "블루 블레이드에 들어간 거야. 휘두르면 국경성 구멍을 매꿀 수 있어."

  "빨리 휘둘러야지 뭐해?"

  "호노? 나다."

  둘 대화를 듣기 위해 마탈 통신기에 내 통신기를 연결했다.

  ["대장."]

  "네가 한 결정이니까 더 이상 말하지 않을게."

  ["감사합니다."]

  "꼭 성공해라."

  ["걱정마십시오."]

  "죽지말고..."

  살짝 눈물을 보이는 마탈.

  곧 울 것 같은 목소리다.

  ["대장. 전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죽어도 대장 눈 앞에서 죽을 거고, 대장 명령이 아니면 절대 죽지 않는다고."]

  "꼭 지켜라."

  ["네!! 반대쪽으로 더 들어가면 통신기를 쓸 수 없습니다. 작별입니다."]

  "다시 만나자."

  ["네!!"]

  얼음덩어리가 깨지면서 호노가 나왔다.

  호노는 귀에 꽂았던 통신기를 빼서 박살내버렸다. 그리고 반대쪽 천계로 깊숙히 들어갔다.

  목을 푸는 마탈.

  우는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으니깐.

  "다들 내 뒤로 와!!"

  마탈 명령에 모든 병사들이 마탈 뒤로 이동했다.

  손이 떨리고 있다.

  "검에서 빨리 나가고 싶어해. 더 가둬놓으면 내가 얼어버려."

  "빨리 발사해!!"

  "아군이 다 내 뒤로 넘어오지 않았어."

  "빨리 와!! 냉동인간 되서 손자의 손자를 만나고 싶은 거냐?! 빨리 튀어와!!"

  더 빠르게 오는 병사들.

  "윽... 더 빨리... 제발..."

  "마탈님!! 발사해주세요!! 저희가 마탈님 발목을 잡을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그냥 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희 몇 명 희생해서 이 구멍을 막을 수 있다면!!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

  "어정쩡하게 살아돌아가면 가족 볼 낯도 없습니다!!"

  약 100명이 자리에 멈췄다.

  "이 바보들아!! 그딴 말할 시간에 빨리 뛰어와!! 마탈한테 부담주지마!!"

  "너희들 각오.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다. 전쟁이 끝나면 바로 꺼내주겠다."

  "감사합니다!!"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뵙겠습니다!!"

  "야!! 안ㄷ..."

  마탈을 말리려고 했지만 한발 늦었다.

  블루 블레이드를 휘둘렀고 냉기가 발사되면서 발생한 바람에 병사들이 국경성까지 날아갔고 그대로 얼기 시작했다.

  없어진 세포가 재생성 되는 것처럼 꼼꼼하게 얼기 시작했고 조금의 틈 없이 매꾸고 있다.

  반대쪽 병사들은 우리가 뭘 하는 지 몰랐는 지 구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병사들도 같이 얼어붙고 있다.

  5분 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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