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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디펜스100%농구부매니저
작가 : 코이
작품등록일 : 2016.10.5

연은고등학교 농구부 매니저 윤다솜. 남자냄새 풀풀나는 체육관에서 그녀의 관심은 오직 농구부의 승리 뿐! 그런데 '매니저가 예뻐서' 농구부에 입부하겠다는 당돌한 신입생이 나타났다? 일곱 꽃미남들에게 둘러싸인 농구부의 꽃, 윤다솜의 연애시뮬레이션 스타트!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 (3)
작성일 : 16-10-05 09:35     조회 : 87     추천 : 0     분량 :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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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부 동기, 매니저가 예뻐서.”

 

 입부 동기란에는 ‘매니저가 예뻐서’라는 단 일곱 글자가 적혀 있었다. 다솜은 그 황당한 문장에 어안이 벙벙해져서 입부서를 내려놓았다.

 

 “봤어? 뭐냐고 이 또라이는.”

 

 세현이 "쯧"하고 혀를 차면서 구시렁거렸다. 다솜은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라면 충분히 이렇게 적고도 남을 위인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내 어떤 점에 꽂힌 건지······. 그 얼굴에? 날 놀리는 건가······. 아니면 나 생각보다 먹히는 얼굴?’

 

 “윤덤벙, 너 왜 갑자기 못생기게 웃냐?”

 

 세현이 망상에 빠져 실실거리는 다솜을 타박했다. 덕분에 다솜은 현실로 돌아와서 다시 ‘신선율’에 대한 문제를 짚기로 했다.

 

 “지혁 선배나 현석 선배한텐 아직 안 보여줬어. 이래서는 첫 모임에서 잘릴 거 같은데······.”

 

 찬성이 거의 확신하는 투로 말했다.

 

 “근데 걔 뿐 만이 아니야.”

 

 그때 세현이 이번엔 한숨까지 쉬면서 또 한 장의 입부서를 다솜에게 건넸다.

 

 “······이름 강은빛.”

 

 그 입부서는 선율의 것과 대조적으로 첫 부분의 이름부터 또박또박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취미, 요리. ······농구를 시작한 때, 해본 적 없음."

 

 '이제까지 농구를 해본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농구부에 들려고 해? 신기하네.'

 

 다솜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반듯하게 적힌 글을 계속해서 읽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녀는 같은 대목에서 멈추고 말았다.

 

 “입부 동기······키가 크고 싶어서요.”

 

 다솜은 마치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정직한 입부 동기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거 아까 그 애가 쓴 거지?’

 

 보조개가 파인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이 글을 썼을 은빛의 얼굴이 상상이 되었다. 어쩜 착해보이던 얼굴만큼이나 굉장히 순수하다고 볼 수 있는 입부 동기였다.

 

 그 두 장의 입부서에 어이가 없었는지 찬성이 옆에서 헛웃음을 지었다.

 

 “이번 1학년, 여러 가지로 기대 된다.”

 

 찬성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예견하듯 먼 곳을 바라보았다.

 

 “자, 우리도 들어가자.”

 

 세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러자 찬성이 잽싸게 세현이 앉아있던 의자를 뺏어들더니,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까지 마저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 저 새X!”

 

 세현이 뒤늦게 외쳤지만 자리에는 세현이 들어야할 테이블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같이 들자.”

 

 다솜이 테이블의 한 귀퉁이로 가서 테이블을 들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됐어. 넌 입부서랑 농구공이나 챙겨.”

 

 세현은 퉁명스럽게 말하며 혼자서 테이블을 번쩍 들었다. 마른 편이었지만 남자는 남자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다솜은 농구공을 옆구리에 끼고, 세현의 옆으로 가서 테이블을 드는 것을 도왔다.

 

 그렇게 둘은 테이블을 원래 있었던 곳에 가져갔다. 그 리고 나란히 3층에 있는 2-3반 교실로 들어갔다. 둘이 같이 나타나자 뒷문 쪽에 있던 한 남학생이 장난스럽게 킬킬거렸다.

 

 “오늘도 둘이 한 세트네.”

 

 “어쩌라고.”

 

 같은 반 남학생이 다솜과 세현을 놀리자 세현이 쌀쌀맞게 맞받아치고는 2분단 끝에서 두 번째 자리로 가서 털썩 앉았다. 다솜은 조용히 그 뒷자리에 앉았다. 다솜과 세현은 같은 반이었고 우연히 자리도 붙어 있었다.

 

 둘이 앉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앞문으로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된 것처럼 앳되 보이는 그녀는 긴 생머리에 깔끔한 베이지색 투피스 세미정장을 입었고 흰색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그녀는 밝은 목소리로 학생들에게 인사했다.

 

 “얘들아, 동아리 홍보는 잘 했어?”

 

 “네.”

 

 “그래. 공부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걸 찾고 취미를 계발하는 것도 중요한 거야.”

 

 담임선생님은 올해 연은고로 발령이 난 초임교사였는데 젊은 열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2교시부터는 시간표대로 정상 수업이야. 그럼 오늘도 열심히 해.”

 

 담임선생님은 짧은 조회 후에 교실을 나갔다.

 

 “아, 2교시는 수학이네.”

 

 다솜은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교과서를 펼쳤다.

 

 

 

 

 

 ***

 

 

 

 

 

 “그럼 여기까지.”

 

 "끼이익."

 

 담임선생님의 종례와 함께 반 애들이 의자를 밀고 일어나면서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그 소음에 다솜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수업시간 내내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첫 농구부 모임 생각뿐이었다.

 

 “윤다솜, 멀었냐?”

 

 다솜이 뒤늦게 허둥지둥 짐을 싸고 있자 같은 반인 세현이 옆으로 와서 그녀를 재촉했다.

 

 “다, 다했어. 가자!”

 

 “야, 이거.”

 

 다솜이 책가방을 메면서 일어나는데 세현이 책상 끄트머리에 걸려있던 그녀의 추리닝이 들어있는 보조가방을 손끝에 걸고 흔들었다.

 

 “아, 맞다!”

 

 다솜은 머리 위로 느낌표를 띄웠고 세현은 그녀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보조가방을 홱 던졌다.

 

 “하여튼 윤덤벙.”

 

 세현은 평소 뭘 잃어버리거나 빠뜨리곤 하는 다솜을 잘 챙겨주었는데 그냥 곱게 해주면 될 걸 꼭 한 마디씩 핀잔을 줬다. 그런 세현의 핀잔이 익숙한 듯 다솜은 말없이 보조가방을 받고 뒤돌아 뒷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이 먼저 저절로 드르륵 열리며 문 밖으로 찬성의 하얀 얼굴이 튀어나왔다.

 

 “너희 아직도 여기 있어? 얼른 가자.”

 

 옆 반인 찬성이 그들과 같이 체육관으로 내려가기 위해 온 것이었다.

 

 셋은 나란히 1층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 입구에 도착한 다솜은 커다란 체육관 문을 양손으로 밀어젖혔다.

 

 신축 건물이라 깨끗하고 넓은 체육관은 강당역할을 겸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체육관 앞쪽에는 강당처럼 작은 무대와 단상이 있었고 2층에는 관중석 같은 좌석들이 빙 둘러 배치되어 있었다.

 

 들어가 보니 넓은 체육관 한 가운데에 지혁과 현석, 그리고 뉴페이스 세 명이 서 있었다. 지혁과 현석은 왼편, 신입생들은 오른편에 서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다솜은 그 중에서 삭발머리에 모자를 쓴 낯선 신입생을 바라보았다.

 

 ‘쟤가 시카고에서 왔다는 앤가 보구나. 이름이······ 션이라고 했나.’

 

 션은 동서양이 섞인 이국적인 눈코입에 찬성의 말대로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찬성의 말에 너무 험상궂은 얼굴을 상상했기 때문인지 그는 생각보다는 착해보였고 미국에서 왔지만 남미 사람 특유의 섹시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션은 살짝 긴장한 듯 해 보였다. 션의 표정을 보고 선배들을 쳐다본 다솜은 그제야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다.

 

 새로운 신입생의 등장으로 화사해야 할 체육관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었는데 특히 마주 서 있는 지혁과 선율의 사이에서 불꽃이 튀고 있었다.

 

 지혁이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입을 뗐다.

 

 “매니저가 좋아서 입부하고 싶다고?”

 

 “네.”

 

 지혁의 심기 불편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선율은 눈 하나 깜짝 않고 대답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또 저 이야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다솜은 느닷없이 나타나서 자기가 좋다고 하는 잘생긴 연하남에게 설레기보다는 오히려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언제 봤다고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며, 설사 정말로 외모 때문이라 해도 그것은 다솜의 연애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너무 가벼워 보이잖아.’

 

 다솜은 선율이 분명 평범한 애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혁 역시 다솜처럼 선율의 불순한 의도가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신선율. 너 무슨 꿍꿍이야.”

 

 지혁은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하지만 다솜은 지혁의 그 말이 조금 어색하게 들렸다.

 

 ‘뭔가 어감이, 마치 저 애를 전부터 알고 있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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