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7 무운(無雲)의 실체 ? 뮤아의 이도류(利刀類).
무운에 빠져든 뮤아는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
크루는 뮤아를 힐끗보더니 혀를 차며 입을 열어 나갔다.
” 뮤아님 왜그렇십니까 ? “
크루가 애타게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없이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크루는 인상을 쓰며 오령 과 해령이 들어 간 학교를 올려다봤다 .
옆에 세아는 진령과의 전투가 한창인 듯 보였다 .
진령은 자신의 꼬리만 꺼내들어 세아를 위헙하고 있었다 .
저길봐도 여길봐도 좋지만은 안은 상황에 크루는 심하게 고민에 빠진다 .
그런데 뮤아 앞쪽에 있어야 할 신령(申)모습이 온데간데 보이질않았다 .
크루는 두눈을 감고 온신경을 오감에 몰두했다 .
그런데 그 어디에도 기(氣)가 느껴지질 않았다 .
기(氣)는 그렇다 치고 기척 좋차 느껴지질 않아 크루는 자신 이마를 부여잡고 일단 뮤아가 있는곳에 가 깨워야 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뛰쳐 나간다 .
”뮤아님 ! “
한번의 외침 ....
그렇나 아무런 반응이없어 크루는 뮤아 귓가에 서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
”뮤아님 ! “
또 고요한 공간에 침묵만이 감돌 때 크루는 뮤아에게 용서를 빌고 있었다 .
”용서하십시오 . “
크루는 뮤아의 볼기짝을 세게 여러대 때렸는데 ...
그래도 반응이없었다 .
뒤늦게 들어온 뮤아의 눈동자 그의 눈동자는 초첨을 잃어 마치 영혼이 빠진 텅빈 그릇처럼 느껴졌다 .
” 아니 ..! 이건 ? “
놀란 크루의 말에 갑자기 온공간 곳곳에 공기를 타고 들려오는 신령의 목소리가 심기를 건드리고있었다 .
” 하하하 안되지 그건 ! 지금 저녀석은 후회속에 갖혀 있는거라고 . “
크루는 뜬금없는 신령의 말에 맞춰 얘기해나갔다 .
”후회라고요 ? “
크루의 물음에 괜찮다는 뉘앙스를 품고 얘기해나간다 .
” 뭐 괜찮겠지 알려줘도 ! 알아 봤자 뭐 ...
저녀석은 싸우는 상대를 죽인 그 순간들을 후회하고 있어 아주 꼴깞이지 ? 지가 죽여놓고 그순간을 후회하다니 . “
혀를 차는 신령의 말에 크루는 조심히 얘기해 나간다 .
” 후회라 ... 그게 어쨌다는 거죠 ? “
말대꾸를 하는 크루를 어디선가 노려 보며 신령이 큰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
” 말대꾸는 난 너같은 성격의 유형을 가진 애들을 싫어 한단 말이다 . “
계속해서 귀찮게 물어 보고 있었다 .
”즉 그렇니까 그 후회속에 가둔 거군요 ? “
어쩐지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
신령이 크게 웃어 재낀다 .
”하하하 뭐 다 틀린 말은 아니네 . “
그때 학교안에 돼지의 모양을 그린 참격이 돌풍을 몰고와서는 크루에게 다가선다 .
수상쩍은 비범한 그림자 그안에는 해령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 불이 사악한 빛에 노출되어 전격을 일으켰다 .
크루는 재빨리 자신의 마검(磨劍)의 날을 새워 그 돼지의 참격을 막아 퀘도를 간신이 틀었다 .
그순간 뮤아의 의식은 내면 깊숙한곳에 유령(酉) 과 사령(巳) 의 공격들을 피하고 있었다 .
힘 ... 기력을 소진한 뮤아는 힘없이 그 자리에서 유령의 강철과도 같은 날개에 사정없이 당하고 있었다 .
얼굴에 날아오는 날개의 강공이 돌풍을 일으키며 뮤아를 압도한다 .
사령은 왠지 심통난 듯 자신의 몸을 부풀려 뱀의 형상을 가진다 .
그리고 이렇게 얘기한다 .
” 이렇게 싱거우면 이몸의 원념이 좋은데 못가지 ! “
유령은 사령과 사이가 매우 안좋았지만 사령의 말에 공감한 듯 얼굴을 들어 심하게 끄덕거렸다 .
” 맞다 ! 맞아 우리를 죽일땐 그렇게 가차없더만 지금 꼴이 그게 뭐냐 ? 설마 우릴 죽인걸 후회 하는거냐 ? “
비아냥 거리는 유령의 말 하지만 대꾸할 힘조차 남아 있질 않던 뮤아는 사방에 날아오는 날개의 강공을 그저 말없이 막고만 있었다 .
사령은 뮤아의 힘이 빠졌다는 걸 알고 자신의 독니를 치켜들고 뮤아를 물어 재낀다 .
사령 입사이에 있던 뮤아는 힘이 빠져 너덜너덜 해졌다 .
그것만 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
얼마나 맞았는지 사방에 피가 쏫구쳐 내리고 .
사령 이빨에 물린 뮤아는 금세 피를 토해냈다 .
푸훡 !
소리와 함께 붉은 선혈들이 한바가지되어 폭포처럼
입안에서 내려온다 .
유령은 사령에게 물려있는 뮤아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
” 쯧쯧 이렇게 한심 한 애송이 였다니 이놈에게 죽은게 난 후회 그자체다 ! “
뮤아는 사령 독니에 물려 꼼짝 달싹 못하고 있었다 .
그런데 흑도 천하태평을 잡은 손의 힘만은 뺴지않고 움켜 쥐고 있는게 아닌가 ?
유령은 그걸 비아냥 거리며 얘기해 나간다 .
”얘봐라 ! 애송이가 다죽어 가는게 검은 끝까지 안놓네 ? “
얼마나 떠들었을까 ?
이상하고 장엄한 공기가 뮤아 주변에 돌풍이되 어 서성였다 .
그런걸 눈치챌 여력없이 여유로웠던 유령과 사령 그저 신나하며 깔깔 거리고 있었다 .
그런데 갑자기 뮤아 주변에 장엄한 공기의 흐름 그 돌풍같은 것이 뮤아에게 스며들었다 .
그 바람이 스며든 뮤아 몸에서 옅은 빛이 나고 있었다 .
수상한 뮤아의 몸에 놀라 사령은 그만 입에 힘을 풀어 뮤아를 땅에 뱉어 버렸다 .
유령은 사령에게 소리를 질렀다 .
” 그것도 잘잡지 못하고 뭐냐 ? 너 ... 하긴 처음으로 뒤진 너한테 맞긴 내가 잘못이지 . “
유령의 발언에 사령이 발끈한 것 같았다 .
” 뭐라고 ! 너 말 다했냐 ? 서혈도 제일 낮은 주제에 . “
왠지 유령과 사령은 싸움이 붙은 것만 같았다 .
유령은 사령의 말에 발끈해 두날개를 치켜들고 얘기한다 .
”그래 ! 그럼 여기서 결판을 내볼까 ? 검 뽑아라 . “
유령의 말에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 사령은 입을 열었다 .
” 너 후회 하지마라 ! “
유령과 사령은 싸우려고 한다 .
그런데 저앞에 느껴지는 옅은 푸른색의 기(氣)가 장엄하게 공기를 타고 유령과 사령을 압도했다 .
유령이 얘기해나간다 .
”저앞을 봐라 ... 저 수상한 빛 아무래도 우리의 싸움은 저녀석을 눕힌뒤 하는게 좋을 듯한데 ? “
유령의 휴전신청에 사령또한 이 수상하고 장엄한 푸른 빛에 압도되어 이렇게 말했다 .
”그래 ! 일단 휴전 하지 . “
유령과 사령은 마른 침을 꿀꺽 삼키고 뮤아를쳐다보는데 뮤아의 왼손에 불길이 뒤덮이는게아닌가?
텅비어있어야 할 왼손에 푸른 빛과 돌풍이 적절하게 섞인 푸른 불이 나타나 그곳에 전격을 일으키고 있었다 .
뮤아는 정신을 부여잡고 얘기한다 .
” 갑화화신(甲火 火神) . “
뮤아의 말을 듣고 어이없는 듯 유령이 대꾸한다 .
”엥? 뭐라는 거냐 ? 다죽어가는게 . “
유령은 말을 다하고 사령과 눈빛 교환을 한다 .
그눈빛을 받은 사령이 뒤에서 짐승 뱀의 형상이되어 다시한번 뮤아를 잡으려 한다 .
그런데 왼손에 영롱하고 장엄하게 자리잡고 있는 푸른 불의 형태가 검의 형상이 되어 가는게 아닌가 ?
사령은 그 장엄한 모습에 몸이 굳은것처럼 얼어 버렸다 .
유령은 말을 아끼지 않고 소리쳤다 .
”야! 뭐하는거야 빨리 잡아 . “
사령에게 명령하는 유령 그렇나 사령은 온몸이 얼어붙어 꼼짝 하지못했다 .
” 아니 그게 몸이 안움직인다고 ! “
소리지르는 사령 그런데 유령이 얘기했다 .
그 유령의 말은 한발이 늦은 뒤 사령의 몸이 두동강나 그 온몸에는 장엄하게 타들어가는 푸른불만이 가득했다 .
” 미안하군 ... 너를 죽이는게 두 번째인가 ? “
뮤아의 목소리 !
그의 목소리도 장엄하게 들려왔다 .
유령은 너무놀라 동공이 좌우로 흔들려왔다 .
유령 눈에 비친 왼손의 불들이 자리잡아 마치 ...흑도 천하태평의 형태를 가추고 있는 것이다 .
불로된 검 천하일환(天下 一還) 뮤아의 이도류의 모습을 갖춘것이였다 .
뮤아는 사정이 있어 이 힘을 잠시 봉인 한것일 뿐 설마 이곳에서 쓸줄은 뮤아 조차 몰랐다 .
” 내가 여기서 이걸 꺼내들다니 ... “
뮤아의 말에 발끈한 유령이 대책없이 뛰어 들었다 .
” 다이긴 것 마냥 그렇지말라고 ! 다 죽어 가던 주제에 . “
뮤아는 굳이 대꾸하지 않고 다음 일격에 막을 내렸다 .
뮤아 앞에 천하일환 과 천하태평을 맞대고 바람개비처럼 빙그르르 돌리는게 아닌가 ?
그 바람이 돌풍을 일으키고 그의 주변에는 알 수 없는 장엄한 빛의 전격들이 나뒹구르고 있었다 .
서서히 다가오는 흥분한 유령의 날개짓 !
그날개짓에 맞춰 뮤아는 얘기 한다 .
”바람개비 (風覽開比). “
다가오는 유령의 날개짓 그 날개짓에 맞춰 검을 긋는다 .
” 어불일환 (語拂一還). “
하나의 일격 두검격이 모아져왔다 .
영롱하게 자리잡고 장엄하게 타오르는 왼손의 천하일환 과 천하태평이 하나가 된 듯 엄청난 바람에 폭풍이 뮤아를 감싸앉았다 .
시야가 차단된 유령은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아차 싶었을 때 뮤아는 뒤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
유령은 어의 없이 뒤를 돌아 보는데 ...
뮤아의 말이 들려왔다 .
” 이미 뱄다 ... 너도 미안한데 두 번 죽여서 그만 성불하지는 못하겠지만 사라져라 ! “
그말을 듣고 비웃는 유령 .
” 하하하 웃기고 앉았네 ... 아주 웃 ... “
말하던 유령의 행동이 둔해졌다 .
유령은 자신의 배를 보자 일직선의 선이 그어져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
그곳에 그 상처에는 알 수 없는 장엄한 빛의 전격들의 자신을 옮가매고 있다는 사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눈치 챘을 때 ...
그전격이 유령 온몸에 스며들어 그곳에서는 푸른 불이 장엄하게 타들어 갔다 .
자신 상처 부위에 붉게 나있는 일(一)자 모양의 상처가 어블일환의 참격인듯했다 .
뜻을 알지 못하던 유령은 흔저도 없이 재가되어 그곳에서 두 번째 생을 마감했다 .
뮤아는 자신온몸에 타들어가고 있던 푸른 불을 내뿜으며 하늘을 올려다 봤다 .
” 그럼 어쩐다 ? .... 여기서 나가야겠는데 . “
그렇게 얻어맞고 금방 회복이라도 한것일까 ?
뮤아는 너무나도 쌩쌩해보였다 .
학교 중앙 운동장에서는 신령의 웃음소리가 사라지며 얘기해나간다 .
” 이런 ... “
그소리에 크루는 입을 열었다 .
” 뭐가 뜻대로 잘 안되셨나 봅니다 . “
여유 가득한 크루의 말을 듣고 신령은 다시 비웃기 시작한다 .
”하하하 어차피 승패는 정해진 싸움 너희는 못이겨 우리들을 . “
그말에 맞춰 학교 안에 있던 해령과 오령의 모습이 보였다 .
오령은 기력을 다해 숨죽이고 기절해 있는 듯 보였다 .
해령은 난감한 얼굴로 혀를 찼다 .
”쯧 ! 그렇게 말만 하지말고 빨리 끝내지. “
분명 신령에게 던진말 !
신령은 안보이는 공간에 자신 팔만 꺼내며 영혼이 나간 것 같은 뮤아의 육체를 짖뭉개려 하고 있었다 .
하지만 보고만 있을 크루는 또 아니였다 .
크루의 힘빠진 참격이 신령 한쪽팔에 다가섰다 .
”일도(一途) . “
하나의 참격이 일직선이되어 신령 팔에게 다가섰다 .
그 힘빠진 참격은 신령의 팔을 뚫지못하고 그 자리에서 막혀 버린 듯 했다 .
신령이 귀찮은 듯 자신 온몸을 나타내었다 .
쿵 소리와 함께 흩뿌리는 먼지 그사이에 신령은 바로뒤 크루를 노려보고 있었다 .
크루는 방대한 살기에 뒤를 돌아 보는 순간 신령의 일격이 이어졌다 .
” 강공(强攻). “
강철 과도 같은 크루의 두배만한 주먹에서 전격이 일어났다 .
사악한 빛에 물든 전격이 기어코 크루의 온몸을 타고 내려갈 때 크루는 피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아 그일격을 맞고 그 자리에서 날아갔다 .
날아간 그 자리에 바람의 돌풍이 흩어져있던 먼지들을 대려가 폭풍을 일으키며 크루와 함께 학교 벽쪽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부딪혔다 .
학교는 ...형체가 거의 남아 있질 않았다 .
흩뿌리는 뿌연 연기 가 신령과 크루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
위에서 지켜보던 해령이 말을 꺼내들었다 .
” 빨리 해라 ... 기달리는것도 지친다 . “
심통에 찬말투 진령과 한참 전투 중인 세아는 뒤늦게 알고 크루에게 달려간다 .
그런데 진령은 보고만있을 위인은 또 못됬다 .
세아 앞을 막아들고 자신의 꼬리로 그녀를 감싸앉았다 .
용의 꼬리가 세아 배를 감싸고 힘을 주어 숨통을 조여왔다 .
세아와 크루의 위기 ... 그 위기 순간에 느껴지는 또다른 기(氣)의 출처 장엄한 전격과 돌풍을 일으키며 푸른 옅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
그 수상한 빛에 해령을 포함한 12간(干)령들은 시선을 뺐겼다 .
그빛 안에는 영혼이 빠진것같은 뮤아의 육체가 오색빛깔의 빛을 빛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