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5월 22일 토요일
오늘 그 아이가 입을 열었다. 몇 달이나 입을 안 열던 아이가 나를 형이라 불렀다.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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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위해 요즘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도깨비 캐릭터가 그려진 공을 사다 주었다. 나중에는 이 아이가 공을 가지고 뛰어놀 날을 상상하며…
21년 5월 29일 토요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증거란 증거는 다 모았다. 하지만 중요한 하나가 빠진 느낌이다. 아니,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깊은 미궁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현이는 그 사실들을 알고 있을까?
21년 6월 13일 일요일
현이를 못 본지 꽤 되어 간다. 그가 내 말을 이해했는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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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증거들이 충분하다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와 이야기해 볼 만하다. 그래서 난 부딪혀 볼 생각이다. 두렵다. 하지만, 아무리 두려워도 부딪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