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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10.정설
작성일 : 22-01-04 22:19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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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원장님이 취조실에서 진술한대로 사건의 방향이 진행된다면 그에게는 죄가 없다. 그저 원하지 않는 장면을 목격한, 좋지 못한 기억을 평생 안고 살아갈 불쌍한 피해자가 될 뿐이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이성적으로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그의 모습들을 떠올리자면 나는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그는 나에게 몇 안 되는 소중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후배와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그의 병실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는 그를 쳐다봤다. 그는 곤히 자고 있었다. 마치 아기처럼 소곤소곤 자고 있는 그의 손에 묶여 있는 수갑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나는 이 마저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의 무죄를 증명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단 한톨도 나오지 않았다. 교수실 밖에는 cctv가 있어 김수민이 그의 교수실로 들어가는 영상은 확보했다. 하지만 cctv가 교수실 안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약 김수민이 깨어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게 된다면 원장님에게는 좋지 않은 결말이 찾아온다. (어쩔 수 없는 불합리한 이유이지만 이 사건을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떨어진 김수민이 피해자이고 같은 장소에 있던 그가 가해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사회적 명성의 실추는 물론이고 무거운 형벌을 받을 확률이 거의 백퍼센트였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들을 상상하는 그 순간 나는 그가 영원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했다. 아니,그냥 떨어졌을 당시 그 자리에서 죽었더라면… 온 국민의 지팡이인 경찰이 하지 말아야 할 극단적인 상상들이 나를 집어 삼키려 했다.

 

 만약 그가 깨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교도소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아주 작은 형벌만 받을 가능성은 커진다. (원장님만 증언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의 말 한마디로 다시 명성을 되찾기도 쉽다.)

 

 온갖 상상을 하던 중에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아…설…이 있니…?”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재빨리 호출버튼을 누르고 그에게 다가가 답했다.

 

 “원장님, 저 여기 있어요. 정신이 드세요?”

 

 “설아…다 내 잘못이야… 모두 다…”

 

 원장님은 항상 그랬다. 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았더라도 남에게 떠넘기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들을 다 자신이 짊어지려고 하는 버릇이 있었다.

 

 온 국민이 그를 아이들의 천사라고 부른다. 그를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부르지만 나는 천사라는 단어를 넘어 나에게는 유일한 신(아버지) 과 같은 존재이다. 그러한 그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해치려고 했다는 누명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으며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취조실에서 그가 했던 말은 모두 명백한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사고임과 동시에 그는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게 된 불쌍한 피해자일 뿐이었다.

 

 나는 상상을 뛰어넘어 드디어 내 상상들을 거의 다 정리했을 즘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실에 들어왔다. 그들은 그의 상태를 진찰했고 나는 잠시 물러서서 그들의 뒤에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깊은 약속을 그의 얼굴을 보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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