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충성, 오셨습니까?”
“그래. 학생은?”
“아까 통화하면서 이야기 했듯이 수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아, 아닙니다.”
“뭐가 아니야?”
“아… 그나저나 그런데 저 방에 그 교수가 있는 겁니까?”
“응.”
“피해자 가족분이 가해자와 같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야! 아직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는 모르는거야. 말 함부로 하지마.”
“아… 죄송합니다.”
“그래서 피… 그 학생 가족분은?”
“방금 전에 학생 어머님이 오셨는데 금방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피해…아니 김수민 학생의 학교 동기라는 한 학생이랑 함께 간 것 같습니다.”
“학교 동기?”
“네, 그런데 그 동기라는 놈,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녀석 같았습니다. 말하는 거나 표정이나…”
“야, 말 조심하라고 했지. 자기 친구가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 크다는데, 충격이 커서 그럴 수도 있는거잖아! 너 사건 한두 번 겪어봐?”
“아… 죄송합니다.”
“일단, 오늘 나는 박형원씨 옆에 있어야 하니까 너가 김수민 학생 옆에 있어. 무슨 일 생기면 3층으로 오고.”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