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나가 되지 못한 기록
작가 : wiin
작품등록일 : 2022.1.4

결국... 나는 끝을 볼 수가 없었다... ,

 
8.박현
작성일 : 22-01-04 22:17     조회 : 49     추천 : 0     분량 : 167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김수민이 옮겨진 병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웃는 표정을 보여주지는 않고 곤히 자고 있었다. 나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그는 일어나지 않았다.

 

 드르륵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겼다.

 

 얼굴은 주름살이 가득하고 햇빛에 많이 탔는지 피부가 보통의 사람보다 까무잡잡한 중년의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병실 안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나와 눈이 마주치면서 적잖이 당황하였다.

 

 “누구세요…?”

 

 “…”

 

 “저는 친구입니다.”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다가 방금 전에 경찰관에게 말한 그와의 관계를 그녀에게는 다르게 설명했다.

 

 그녀는 친구라는 말에 긴장이 풀렸는지 나를 경계하던 시선을 풀었다. 그리고 그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내 옆이기도 했다.) 그의 손을 붙잡더니 대뜸 울기 시작했고 나는 한참동안 그녀와 그의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그러다 눈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는지 그녀는 눈가의 눈물을 옷소매로 대충 닦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친구…라고 했죠?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사건 현장부터요.”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나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녀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나의 차분함과는 다르게 그녀는 사건 현장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다급해진 얼굴을 하며 나의 손을 확 붙잡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대체…”

 

 “건물에서 떨어졌다는 사실 말고는 모릅니다.”

 

 나는 내가 지금 한정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 망설임 없는 솔직한 대답에 나의 손을 놓지 않고 또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물이 바닥이 나서 더 이상은 울지 않을 것이라 추측했었다. 하지만 내 추측은 빗나갔다. 그녀의 눈물은 아직도 바닥에 닿지 않았었다.

 

 그녀는 한참을 울었다.

 

 그녀가 아주 서럽게 우는 와중에 수술실에서 마주쳤던 경찰관이 병실에 들어와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아마도 그녀에게 사건에 대해서 말해주기 위해 데리고 나갔다고 추측을 해보았다. 그녀가 나가고 나는 다시 한참을 병실 안에서 그와 단둘이 남게 되었다.

 

 그녀가 오기전, 내가 혼자 병실안에 있었던 상황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의 얼굴을 쳐다볼 뿐이었다. 나는 그녀와 똑같이 평범하게 울거나 그의 손을 잡지는 않았다.

 

 그녀는 경찰관과 같이 들어오지 않고 혼자 병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뱃속에서 소리를 울렸다.

 

 꼬르륵

 

 그녀가 들었는지 내 얼굴을 쳐다봤다.

 

 “밥… 안먹었어요?”

 

 “네.”

 

 그녀가 담담히 말을 이었다.

 

 “내가 정신이 없었네요. 이름을 안 물어봤네…”

 

 “박현입니다.”

 

 “박현… 오늘 하루 종일 내 아들이랑 있느라 힘들었을텐데…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녀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우리집에서 저녁 먹을래요?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몇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첫 만남 때보다 많이 야위어 보였다. (꽤나 오래 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지금 상태에서 요리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고 또한 굳이 그녀를 따라가 밥을 먹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배가 고팠고 그의 집이 궁금했다.

 

 “고마워서 그래요. 내가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라서...”

 

 그녀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그녀의 표정을 본 나는 왠지 그녀를 따라가야만 한다는 추측의 기분이 들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21.정설 2022 / 1 / 9 70 0 3917   
20 20.정설 2022 / 1 / 9 50 0 944   
19 19.박현 2022 / 1 / 9 51 0 3314   
18 18.정설 2022 / 1 / 9 44 0 5966   
17 17.정설의 기억 2022 / 1 / 9 52 0 4665   
16 16.정설 2022 / 1 / 9 46 0 986   
15 15.교수 2022 / 1 / 9 46 0 1250   
14 14.박현 2022 / 1 / 9 44 0 2121   
13 13.수민이의 일기 2022 / 1 / 9 44 0 448   
12 12.박현 2022 / 1 / 9 43 0 1981   
11 11.박현 2022 / 1 / 4 54 0 3828   
10 10.정설 2022 / 1 / 4 49 0 1546   
9 9.정설 2022 / 1 / 4 49 0 558   
8 8.박현 2022 / 1 / 4 50 0 1671   
7 7.박현 2022 / 1 / 4 59 0 1343   
6 6.교수 2022 / 1 / 4 53 0 1693   
5 5.정설 2022 / 1 / 4 51 0 2849   
4 4.교수 2022 / 1 / 4 51 0 2568   
3 3.정설 2022 / 1 / 4 57 0 5169   
2 2.박현 2022 / 1 / 4 89 0 2486   
1 1.정설 2022 / 1 / 4 288 0 294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