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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준서
작성일 : 18-12-21 20:42     조회 : 34     추천 : 0     분량 : 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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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청문회장이다. 멍한 표정의 사람들 몇몇이 소환되어 나와 있었다.

 

  “증인, 어서 똑바로 대답하세요!”

 

  국회의원들은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잔뜩 눈살을 찌푸리며 랩퍼마냥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여기서 눈에 띄어야 다른 방송도 출연하고 사이다영웅으로서 한때나마 유명세를 떨칠 수 있으리라.

 

  반대로 증인석의 사람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말도 횡설수설하며, 나 멍청이요!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모습들이었다.

 

  심지어 빈자리들도 많아보였다.

 

  이를 아무도 모르게 중앙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투명망토를 걸치고 검 하나를 허리에 찬, 눈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강준서라는 사내였다.

 

  ‘저런 놈들이 우리의 대표란 말인가?’

 

 

  “이런 한심한 개돼지만도 못한, 버러지 놈들! 더 이상 너희들에게 맡기지 못하겠노라! 다들 비켜라! 이놈들은 내가 데려가겠다!”

 

  걸걸한 웃음소리와 함께 실체 없는 목소리가 청문회장에 울려 사람들의 귀를 자극했다.

 

  평소 사극을 즐겨보던 준서는 그 사극 특유의, 특히 좋아하는 궁예나 견훤의 톤을 써먹을 기회가 온 것이다.

 

  “뭐지?”

 

  “누구야?”

 

  하나같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 실체를 찾으려 헤매는 모습들이었다.

 

  곧 충격파가 일어 국회의원들과 증인들이 의자에서 떨어져나갔다.

 

  다음 순간, 증인들은 소리를 빽빽 지르며 하늘위로 떠올랐다.

 

  “시끄럽다. 지껄이지 말고 조용히 가자! 버러지 놈들아!”

 

  실체 없는 목소리가 다시 들리니 증인들은 겁에 질린 듯 했다.

 

  계속해서 소리 지르기 바빴고 기절하는 자도 늘어났다.

 

  “국회의원 놈들, 언론 놈들, 네놈들은 다음차례다! 각오하고 있어라 이놈들!”

 

  야단법석이 된 청문회장을 뒤로한 채 준서는 증인들을 둘러메고 날아갔다.

 

  망토는 준서에게 초인적인 힘으로 여러 명을 동시에 들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주었다.

 

  준서는 내심 신기해하며 청문회장을 떠났다.

 

  마지막 울림에 기겁을 한 국회의원들과 기자단들은 청문회장에서 도망치기 바빴다.

 

  날아가며 그 광경을 본 준서는 깊은 한숨을 한번 뿜었다.

 

 

  준서는 잡아들인 증인들에 머릿속을 들여다보았다.

 

  이 무리의 우두머리의 위치를 찾아냈다.

 

  시간이 지나자 기절했던 증인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리저리 허둥거릴 뿐 도망치지 못했다.

 

  그곳은 무인도였기 때문이다.

 

  국내 섬인지 외국섬인지도 알 수 없고 수평선 넘어 섬 하나 보이지 않는 곳!

 

  즉, 세상에서 동 떨어진 곳이었다.

 

  증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불참자까지 끌려와있었다.

 

  비로소 완전체가 되어있었다.

 

  준서는 아직 망토를 걸치지 않은 상태로 높은 바위 위에서 그들을 지켜봤다.

 

  “자! 다들 일어나셨나요? 제가 여러분을 이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준서의 행사멘트는 그가 든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졌다.

 

  그러자 증인들은 과자를 먹다가 뺏긴 아이들처럼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자신들이 아는 욕을 다 발사하며 준서 쪽으로 달려들었다.

 

  걸음걸이는 좀비들처럼 뒤뚱거렸다.

 

  “요것들 걸음걸이들 보소! 하나같이 좀비학원이라도 다니셨나? 아! 아! 시끄럽고요. 여러분도 이제는 지옥의 맛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제가, 여러분을 위해 지옥의 맛을 보여드리려 자그마한 선물들을 여러 개 준비를 해봤습니다! 열심히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렛츠 고~파리 투나~잇! 부디 제정신으로 살아남아 주세용, 안녕.”

 

  클럽 디제이가 된 양 말했다.

 

  말을 마친 준서는 망토를 두르며 파티의 시작을 알리듯, 확성기를 떨어트렸다.

 

  준서의 손에서 떨어져 나온 확성기가 땅바닥으로 고꾸라진 순간 준서는 사라졌다.

 

  곧이어 모래밭에서 기괴한 뱀같이 생긴 거대하고 끈적한 생명체들이 차례로 이빨을 내밀며 꿈틀꿈틀 튀어나와댔다.

 

  완전체들은 기겁을 한 듯, 동그란 눈의 같은 표정들을 하며 도망을 다녔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은 여전히 없어보였다.

 

  바다에서도 모래밭에서도 근처 숲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있을 거라는 상상도 못했던 생명체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와서 증인들을 방방 뛰게 만들었다.

 

  영화 속 미끌거리는 외계생명체를 만난 주인공들 마냥 있는 대로 울부짖었다.

 

  그 생명체들은 줄에 걸린 과자 따먹기를 하듯이 증인의 살점들을 뜯어먹으려 쫒아 다녔다.

 

  그 수와 종류도 점점 무인도를 촘촘히 채웠다.

 

 

  “여, 민은국이!”

 

  준서는 아까 잡아들인 증인들의 우두머리 앞에 와 있었다.

 

  “너, 누, 누구야? 여,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민은국은 준서를 보자 눈을 똥그랗게 뜨며 물었다.

 

  “어떻게 안거는 은국이 네가 알거 없고! 내가 좀 피곤하거든? 빨리 끝내자! 너 잡으려고 니네 조무래기들 잡으러 다니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아? 그놈들, 뭘 그리 쳐 먹었는지 엄청 무겁데! 팔 빠지는 줄 알았잖아!”

 

  준서는 팔과 목덜미를 주물러가며 말했다.

 

  은국은 당황했는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은국은 부르르 떨며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었다.

 

  준서는 잠시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너 같은 것들 잘 알아! 얼마 전에도 비슷한 놈을 벌주고 왔단 말이지! 그놈도 벌벌 떨면서 내 멱살을 잡더라! 지가 먼저 가만히 있는 사람의 인생, 시궁창에 빠뜨린 것도 모르고 말야... 어쨌든 그런 면들도 공통점이 있네 있어~ 응? 아주 그냥, 학원들 다니셨나봐? 리액션이 아주 응?”

 

  준서는 계속 일부러 더 깐족댔고, 은국은 울먹였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 네? 누구신데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전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준서는 또다시 웃음이 났다.

 

  “우두머리가 더하네 더해! 너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거여? 그 학원에서 뭐, 심화과정이라도 들었뉘?”

 

  준서는 말을 이어갔다.

 

  준서는 은국의 뺨을 사정없이 때려가며 물었다.

 

  “네놈!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얼마나 개쪽! 당하고, 개고생! 하는지, 알아? 미친것아? 알아? 아냐고요~! 아유~이걸 그냥~확 그냥~씨~”

 

  준서는 놈의 얼굴과 복부를 수차례 가격했다.

 

  우두머리는 힘없이 쓰러졌다.

 

  준서는 쓰러진 우두머리를 보며, 며칠 전 똑같이 자신에게 울부짖다 쓰러진 놈을 떠올렸다.

 

 

  그놈도 울먹이며 외쳐댔었다.

 

  “왜 그러세요. 저희한테...”

 

  그리고 곧이어 “이 새꺄~너 뭐하는 짓이야 이게~! 이게 뭐야! 저 사람들 살려내, 살려내라고!”

 

  내 멱살을 잡으며 날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놈의 손은 떨렸고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그냥 힘을 잃고 고꾸라졌다, 지금 내 앞에 쓰러져 있는 이냥반처럼...

 

 

  그때 마침 저승사자 분을 만나서 난 그에게 복수를 깔끔하게 마칠 수 있었다.

 

  그 배불뚝이 아재의 외모완 다르게, 이 힘은 날카로운 게 꼭 칼날 같다.

 

  “별 것도 아닌 것들이 까불어. 씨...”

 

  준서는 하품을 한번 길게 늘어지게 하며 쓰러져 떨고 있는 은국을 바라보며 읊조렸다.

 

  ‘이 일당들은 이 검으로 편하게 해주고 싶진 않아!’

 

  그 순간 준서의 눈은 붉은빛으로 잠깐 감돌다가 수그러들었다.

 

  준서는 남자를 업고 광화문 광장에 갔다.

 

  가는 도중에 준서는 남자의 머릿속을 잠깐 훑어봤다.

 

  ‘이 왕실장이란 놈은 또 뭐야? 뉴스나 증인명단엔 없었는데? 아주 양파같은 놈들이구만!’

 

  준서는 남자의 머릿속, 인생영상에서 왕실장이란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쩐 일인지 딴 놈들과는 다르게 변조된 목소리였다.

 

  준서는 곧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은 붉은 촛불행렬로 바다를 이루었다.

 

  준서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남자를 둘러메고 광화문 위쪽 하늘에 떠있었다.

 

  깨어난 남자는 곧 발버둥 쳤다.

 

  준서는 그런 남자를 내려놓으며 목을 꽉 잡았다.

 

  남자는 컥컥댈 뿐, 힘을 못 썼다.

 

  광화문 광장에 선 준서는 남자의 목을 쥔 채, 숨을 한번 고른 다음, 외쳤다.

 

  “들어라! 대한민국 민초들이여!”

 

  준서의 외침은 확성기를 통하지 않아도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순간, 준서는 흥분되었다.

 

  마치 자신이 지금, 즐겨보던 사극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특히 대치하고 있던 자신의 병사들을 큰소리로 호령해 제압하던 후백제황제 견훤이 된 것만 같았다.

 

  콰광쾅쾅!

 

  하늘도 놀랬는지 번개가 한번 쳤다.

 

  번개가 그었는지, 광화문 건너 저편 하늘에선 형체모를 불줄기가 공중에서 한번 그어졌다.

 

  행진하던 촛불행렬들은 멈춰 서서 말없이 준서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봤다.

 

  주위는 고요해졌고 준서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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