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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인간에서 천계인으로 환생한 그의 전략스토리

 
51화
작성일 : 17-06-15 02:11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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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화

 

 

 

  무서운 얼굴로 나타난 마탈.

  주변 공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레드 소드가 불타고 있다.

  한번이라도 휘두르면 병원이 없어질 거야...

  "메이린."

  ["모두 대피했어요. 마음 놓고 싸우세요!!"]

  "고마워."

  ["잘 해결 할 수 있죠?"]

  "당연하지."

  ["네!!"]

  통신을 완전히 차단하려고 했지만 메이린이 해킹하면 의미없기 때문에 안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호노?"

  "또 누가 있는데!!"

  "아무것도 안했어. 호노는 파스타한테 속았어. 정확히 말하면 반대쪽한테 속았지."

  "뭘 말하고 싶은 거야?"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돼."

  "네 말은 안 듣겠어. 호노!! 전부 말해봐. 네가 아는 걸 말해보라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건 꿈이야... 빨리 꿈에서 깨야지... 파스타가... 파스타가..."

  "......"

  호노를 보고 아무 말 못하는 마탈.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자기 혼자 말하다 깨달은 게 있는 지 멘탈이 박살나고 회복은 커녕 정신을 놔버렸다.

  갑자기 이러니까 나도 많이 놀랐다.

  "뭐야... 얘 왜 이래?"

  "모른다고 했잖아."

  "말이 된다고 생각해!? 계속 호노랑 같이 있었잖아!!"

  "내가 말하면 믿냐?"

  크게 놀라는 마탈.

  믿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묻는 거지?

  이 녀석도 지금 재정신이 아니다.

  한쪽 나사가 심하게 풀렸던 지 아니면 빠져버렸다.

  "미... 믿을테니까 말해줘."

  레드 소드를 덮고 있던 불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싸울 의지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부하부터 챙기고 보자는 건가?

  "호노는 속았어. 파스타랑 짜고 마귀환 힘이 어느 정도까지 생기는 조사하러 온 거야."

  "믿으라고 하는 말이야?"

  이 새끼가...

  마탈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옆구리를 가격했다.

  다가오는 걸 어린아이도 알 수 있을 속도와 기척을 내면서 마탈에게 다가갔다.

  내 주먹이 자기 옆구리에 오기 전까지 마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막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규칙적이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공기처럼.

  바람처럼.

  너무 당연하고 맞다는 식으로 마탈에게 다가갔다.

  마귀환 효과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약은 복용자를 얼마나 강하게 해주는 거야...

  언젠가 이런 힘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내가 먼저 사양하겠다.

  마귀환 효과가 크게 나올수록 하루 빨리 이 힘을 잃어버리고 싶다.

  과분한 걸 떠나서 부담스럽고 책임져야 할 일이 계속 생길 것 같다.

  "방금 그건 대체..."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믿겠다면서 듣자마자 믿으라고 하는 소리냐고?"

  "그그... 그건..."

  "처음부터 믿을 생각도 없었으면서 왜 들으려고 하는데? 넌 내가 거짓말만 하는 놈이냐?"

  "아니야."

  "믿을 수 없는 말했냐? 그것도 아니잖아."

  "말이 안되는 말이긴 해. 파스타랑 호노가 손을 잡고 있었다는 말이잖아."

  "그래. 언제부터 였는 지 모르지만 둘은 너희를 배신하고 있었어. 이번에 호노는 배신 당했고."

  "국경성 부근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건 뭔데?"

  "내 힘을 가듬하기 위해 호노를 그렇게 만든 거야. 호노 말로는 환각제를 발라 우리만 그렇게 보이게 한 것 같은데..."

  "무슨 말이야? 호노가 입은 상처는 다 진짜잖아."

  "진짜야.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아."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찌보면 약은 자기최면이야. 먹음으로서 나아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착각이 이뤄지는 거지."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소리하지마."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우릴 속이기 위해 환각제를 발랐다는 말에 호노는 연기한 거야. 진짜 다친 지 모르고."

  "앞뒤가 안 맞아. 진짜 다친 거잖아!! 다리가 잘라고 복부가 개복됐을 때 몰랐다는 거야? 말이 돼?"

  "우릴 속이려고 발라야 할 환각제를 호노한테 먹였겠지. 수면제도 같이."

  "이럴수가..."

  "내 예상이지만 이렇게 생각해야 앞뒤가 맞아. 파스타는 호노를 버렸어. 그걸 안 호노는 멘탈이 박살났고."

  "조금도 믿고 싶지 않아. 어쩌지?"

  "파스타가 해주면 믿을 거냐?"

  "누가 말해도 믿을 생각없는데?"

  "호노를 소중히 생각하는 거 알지만 호노보다 모자를 걱정해야 돼. 모자도 네 부하잖아."

  "모자...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왜 내 주위사람만 이런 일을 당하는 거야?"

  "......"

  위로의 말을 해야 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해본 적도 없고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후우....

  마탈.

  방금 네 발언 때문에 파스타가 하려는 일 하나는 확실하게 알 것 같다.

  반대쪽은 마계괴물로 무기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용 시체를 가져간 이유도 무기 때문이겠지.

  '예상이 아니라 확실하게 알고 싶어서 물어본 건데.'

  마계 게이트 오픈은 또 안 할 게 뻔하다.

  무기 만드는 것도 안한다.

  반대쪽이 우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제일 강하다고 알려진 마탈과 부하 11명을 없애버리는 것.

  정면돌파를 선택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

  다른 방법을 한다해도 많은 병력을 잃게 된다.

  파스타라는 강한 천계인이 있지만 혼자 12명을 이길 수 없다.

  이것이 한계.

  그렇다면 반대쪽이 선택할 방법은 하나씩 없애는 것.

  확실한 건 12명 중 약한 놈은 없다.

  개개인 능력도 좋고 어디가서 질 놈들도 아니고 붙어다닌다면 거의 최강인 놈들이다.

  문제는...

  누구보다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한 명 있다는 것.

  국경성을 없애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한 이유?

  마탈과 부하 11명을 없애기 위해 작전을 짜고 있었을 거야.

  보기 좋게 당했다.

  모자는 아직 모르지만 호노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다.

  "더 잃고 싶지 않으면 똑바로해. 벌써 두 명이나 당했잖아."

  "나더러 뭐 어쩌라고?"

  "어쩌긴. 파스타만 잡으면 돼. 그 새끼만 잡으면 모든 게 끝나."

  "파스타를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 병력 반절을 잃을수도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파스타를 잡으면 우린 승리한 거나 마찬가지야."

  "그 정도야?"

  "까고 말해서 반대쪽을 움직이고 있는 건 파스타야. 둘째 형은 꼭두각시일 뿐이지."

  "봤어? 어떻게 알아?"

  "확실한 건 아니지만 상황이 딱 그거잖아. 안 봐도 다 알지."

  갑자기 박수소리가 들린다.

  "아주 정답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길래 예상만으로 다 맞추는 거죠?"

  "파스타..."

  레드 소드 불길이 다시 세졌다.

  "진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뭐?"

  "군사님 통신기를 해킹하고 목소리 변조 시스템을 사용해서 메이린한테 통신했습니다."

  "너 설마!?"

  "네. 그 설마입니다. 말로 잘 해결됐으니까 환자들을 다시 데려와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너 이 새끼!!"

  레드 소드를 크게 휘두르는 마탈.

  태양처럼 커다란 원이 만들어지면서 병원을 날려버렸다.

  천장이 날아가고 밖을 보니 병원 2/5가 없어졌다.

  파스타는 어디갔지?

  또 홀로그램 영상인가?

  "갑자기 공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고 있다.

  크게 화상을 입었다.

  살이 끓어오른 부분도 있고 불에 타서 벗겨진 부분도 있다.

  오른팔 전체가 까매진 건 말할 것도 없다.

  숨을 거칠 게 쉬고 있다.

  "제대로 피했는데 어떻게... 범위공격이라 해도 이 정도까지 다칠 일 없는데."

  "넌 마탈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어."

  "언제 뒤로..."

  뒤에서 파스타 목을 잡고 조르기 시작했다.

  "군사..."

  "무슨 생각으로 당당히 우리 앞에 나타났는 지 모르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았어."

  "뭐?"

  "마탈은 지금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

  "방금 내가 한 말이 거짓말 같아? 곧 이 병원소속 환자들이 온다고!!"

  "너 나까지 과소평가하고 있었냐?"

  "그... 그게 무슨..."

  "모르는 것 같으니까 말해줄게. 메이린한테 난 이렇게 말해놨어. 환자들 전부 다른 병원에 입원시키라고."

  "아..."

  "여기로 보내라고 한 네 말을 믿었을 것 같냐? 자길 속이는 줄 알고 속은 척 한 거겠지."

  "넌 대체 어디까지 내다보는 것이냐?"

  "갑자기 사극 말투 뭐냐?"

  "대답하거라."

  "내다본 거 아니야. 네가 나타나서 놀랐어. 난 환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생각 밖에 안했어."

  "그것 뿐이냐?"

  "응. 마탈이 날뛰면 이 주변 일대가 어떻게 될 지 알고 가깝게 대피시키겠어. 최대한 멀리 보내지."

  "응급환자는? 갑자기 무슨 일 생기면 어쩔건데?"

  "텔레포트.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거 아님?"

  놀라는 파스타.

  "그딴 리액션 집어치우고. 목뼈를 부술 기세로 조르고 있는데 전혀 아파하는 기색도 없고 평소랑 똑같이 대화하냐?"

  "네 힘이 그저 그러니까 그렇지."

  "여기서 널 죽이고 혼란스러워 하는 반대쪽을 봐야겠..."

  "저... 정말... 대단..."

  "마탈 이 새끼가... 이게 뭐하는..."

  "둘 다 사라져. 여기서 둘 다 죽어!!"

  내 뒤에서 마탈이 레드 소드를 꽂았다.

  길이가 긴 레드 소드는 파스타까지 뚫었다.

  레드 소드를 휘감고 있던 불길이 내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몸이 뜨거워지고 있고 장기를 태우고 있다.

  죽겠는데...

  "재밌는 결말이야..."

  "넌 이게 재밌냐?"

  "재밌지 않은가? 난 너무 재밌다."

  "난 아직 죽을 수 없어. 아직 할 게 많아... 약속을... 내가 한 말에 책임을..."

  "닥쳐!! 파스타는 몰라도 윤현 넌 이제 필요없어. 파스타와 같이 죽어!!"

  "대장... 전 아직 죽을 수 없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뭐?"

  아무렇지 않게 검에서 몸을 빼는 파스타.

  검을 몸에서 뺀 게 아니라 검에서 몸을 빼냈다.

  지금 막 몸에 검 꽂혀있던 놈 맞아?

  멀쩡히 서 있다.

  고개를 살짝 돌린다.

  "언제까지 꽂혀있을 거야? 그러다 녹아 죽을텐데?"

  "뭐?"

  "마귀환 효과가 돌고 있으니까 안심한 것 같은데 잘못 생각하고 있어."

  "너야말로 모르면 닥치고 있지?"

  "레드 소드는 용으로 만든 거 알지?"

  "당연하지."

  갑자기 내 몸에서 레드 소드를 뽑는 마탈.

  피가 사방으로 뿌려졌다.

  "콜록!! 콜록!!"

  "너 뭐하러 왔어?"

  "호노를 죽이러 왔습니다."

  "다시 말해봐."

  "똑같이 말할 거 아시면서 왜 다시 들으려고 하시는 거죠?"

  "다시 말해보라고."

  "전 호노를 죽이러 여기 온 겁니다. 멘탈이 회복되면 저와 한 모든 대화를 까발릴 게 뻔..."

  파스타 목을 잡는 마탈.

  레드 소드를 집어넣고 블루 블레이드를 뽑는다.

  "넌 힘을 궁금해했지? 얼마나 강한 힘을 가졌는 지 보여줄게."

  "드디어!! 드디어 보여주시는 겁니까?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죽어라!!"

  "메이린."

  ["네?"]

  "이제 끝내자."

  ["그래도 될까요?"]

  "응."

  접시 깨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고 내 상처가 사라졌다.

  흥분하고 있던 마탈은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고 블루 블레이드와 레드 소드는 얌전히 검집에 꽂혀있다.

  박살난 병원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호노의 잘린 다리가 다시 생겼고 부러진 뼈와 모든 상처가 사라졌다.

  생각해보니까 보이지 않는 곳이 나아졌는 지 어쨌는 지 난 모른다.

  이 방은 그런 효과가 있으니까 알 수 있는 거지.

  아무 표정없이 주위를 둘러보는 파스타.

  당황한 것처럼 보이고 놀란 것처럼 보이고 어이없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이게 대체?"

  "널 끌어들이기 위해 우리가 짱구 좀 굴렸어."

  "뭐라고?!"

  심하게 당황한다.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어... 언제부터?"

  "넌 우릴 가지고 놀고 있다고 생각했나본데 우리가 널 가지고 놀았어."

  "어디서부터?"

  "국경성이 없어지고 2주 동안 우리가 아무것도 안 했을거라 생각해?"

  "그건 아니지만... 호노는 대체 언제부터? 분명 나와 같이 배신을 계획하고 같이 반대쪽 소속이 됐는데..."

  "바보. 난 계속 이 쪽이었어. 널 속이기 위해서지. 에이엘님은 이런 날이 올거라 생각하셨던 거야."

  "...... 지금까지 내가 보고 있었던 환영이냐?"

  "응. 너무 난잡해서 눈치챌 줄 알았는데 전혀 눈치 못채더라?"

  "내가... 너희 같은 잡것들의 작전에 놀아날 줄이야..."

  "설명해줄까?"

  "필요없다... 하나도 궁금하지 않고 알고 싶지 않다..."

  "파스타."

  마탈이 다가간다.

  "아직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많은 천계인을 구할 수 있잖아."

  "얼굴도 모르는 천계인 걱정보다 모자를 걱정하는 게 어떠실 지?"

  "뭐?"

  "호노한테 무슨 짓을 했는 지 모르지만 아무렇지 않아서 너무 놀랐습니다. 하지만 모자는 다를 겁니다."

  "넌 네 전여친 실력은 모르나보다?"

  "그... 그게?"

  ["모자 찾았습니다. 파프리카, 술, 우기, 랑, 파슬리가 데리러 갔어요."]

  "수고했어."

  파스타가 들릴 수 있게 통신기 볼륨을 크게 했다.

  "어어어어... 어떻게 모자를 차차차차 찾은 거지?"

  "메이린이 정말 대단한 게 역발상을 하더라고."

  "역발상?"

  "응. 텔레포트의 역발상."

  "너희들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널 항복하게 만들기 위해 2주 동안 안 좋은 머리 굴리느라 고생 좀 했어."

  "......"

  파스타가 살기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벽에 금이 갈 정도의 살기...

  이 녀석 지금 수틀리면 진심으로 우리와 싸울 거야.

  마귀환 효과가 돌기 시작했다.

  "마탈..."

  "어... 호노?"

  "준비완료..."

  "너희 셋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난 상당히 화났는데."

  몸이 떨리고 있다.

  마귀환 효과가 돌고 시작하면 감정이 무뎌진다.

  무뎌지는 게 맞는데 지금은...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

  블루 블레이드를 뽑는 마탈.

  기계팔에서 무언가를 뽑는 호노.

  "진심으로 싸울 생각이야?"

  웃으면서 말하는 파스타.

  웃음 뒤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진다.

  ['싸우지마.']

  '너 누구야?'

  ['이건 내 힘으로도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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