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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사가 최종보스인 세계
작가 : 일월달
작품등록일 : 2022.1.4

용사가 지배해버린 세상
악인 들은 전부 처단당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선과 악의 수치에 따라 애꿎은 사람들조차 용사에 의해 처단당하는 절망적인 세상 거기에 노예처럼 살아가는 거지 카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1화 텐하그
작성일 : 22-01-20 21:25     조회 : 65     추천 : 0     분량 : 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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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서쪽 마법의 탑 마스터의 방에는 그림 하나가 걸려 있다.

 크림슨에게 눈길 한번 받지 못한 그 그림이

 언제부터 걸려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크림슨이 마스터가 되기 훨씬 전부터 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마스터 방에 있는 유일한 창은

 그림 바로 앞까지만 햇볕이 떨어지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그림은 자신의 바로 앞에서 맞아주는 이 없이

 쓸쓸히 떨어지고 있는 햇빛을 보았다.

 햇빛은 애꿎은 바닥을 데우며 화풀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창 바로 옆으로

 절묘하게도 햇볕이 닿지 않게

 배치된 크림슨의 책상이 놓여 있었다.

 

 문과 마주 보는 위치에 자리 잡은 책상 덕분에

 크림슨은 방으로 들어오는 이를 고개만 들어

 바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처럼 책상에 발을 올리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도 누군가 들어온다면 들키기 딱 좋은 위치였다.

 

 그 순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발을 내려놓은 크림슨은 미소를 지었다.

 이런 정중한 노크 소리를 내는 것은 비서 프레네스밖에 없었다.

 

 "들어오시죠"

 

 프레네스는 이번에도 크림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의 쟁반 위에는 찻주전자와 찻잔이 2개가 놓여있었다.

 

 저 똑똑하고 엄격한 비서는 몇 번의 시도 끝에

 크림슨이 혼자는 차를 마시지 않는다는 걸 알아낸 다음부터

 항상 2개의 찻잔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이다.

 

 마스터란 절대 권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제일 자유를 억압당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모든 권한을 가졌다는 말은 결국

 모든 권한을 처리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그래서 마스터는 이 탑에서 유일하게 마나가 아닌

 문서와 싸움을 하는 누구보다 외로운 권력자였다.

 (그리고 크림슨은 이 문서들을 전부 검토하고 서명하는 것보단

 전부 태워버리면 어떨까 하는 유혹에 종종 빠지곤 했다.)

 

 그래서 그런 크림슨을 위해서 프레네스는

 항상 2개의 찻잔을 가지고 와

 같이 차를 마시며 위안이 되어주는 것이다.

 

 쟁반을 내려놓은 프레네스는 찻잔에

 차를 따라 크림슨에게 권한 뒤 자신의 찻잔에 차를 따랐다.

 찻잔을 노려보던 크림슨의 시선이 프레네스에게로 향했다.

 

 "나한테 휴식시간을 권유하는 건가요?"

 

 "뭐 그런 셈이지요"

 

 프레네스가 책상 끝에 걸터앉으며 대답하자

 크림슨은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들어 올렸다.

 

 "항상 찻잔을 두 개 들고 오는군요"

 

 "혼자서는 차 마시는 법도 모르시니까요

 어쩔 수가 없죠"

 

 프레네스는 우아하게 찻잔을 들어 올리며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햇빛을 피하고 계십니까?"

 

 크림슨이 어깨를 으쓱였다.

 크림슨이 처음 불을 피워 보였을 때부터

 프레네스는 이미 이 탑에서 인정받는 마법사였다.

 

 그는 크림슨 전의 마스터였던 워테로드 당시

 이 방의 구조가 어땠는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는 책상으로 바로 햇볕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크림슨이 투덜거렸다.

 

 "햇볕이랑은 친해지기가 어렵더군요"

 

 "따스하다는 면에서

 불은 햇볕이랑 제일 가까울지도 모르는 속성이지 않습니까"

 

 "물은 좋아하지만

 수영은 좋아하진 않는 거랑 마찬가지 아닐까요"

 

 크림슨과 프레네스는 미소를 지었다.

 

 둘은 다시 차로 시간을 달랬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 위로 떠다니기 시작했다.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이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같은 사소한 것들을 생각하기도 했다.

 둘은 한동안 아무런 말 없이

 각자의 생각 속을 유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탁 소리와 함께 찻잔을 내려놓으며 크림슨은 생각을 정리했다.

 

 "제가 왜 프레네스를 비서로 뽑았는지 아시나요?"

 

 고개를 갸우뚱 거린 프레네스가 미소를 지었다.

 

 "글쎄요 이 늙은 몸을 부려먹을 짓궂은 생각이 아니었을지요?"

 

 프레네스가 고개를 흔들며 이어갔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왜 저를 비서로 뽑은 건지"

 

 "저랑 반대라서 뽑았습니다."

 

 "반대라고요?"

 

 "네 저의 속성은 불 프레네스의 속성은 물이지요"

 

 차를 음미하던 프레네스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흐음 물 속성의 마법사라면 저 말고도 많을 텐데요"

 

 크림슨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프레네스는 저랑 성격도 반대이기도 하시지요

 저는 자유분방하지만 프레네스는 엄격하지요

 그래서 저는 프레네스가 저를 묶어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묶고 저에게는 자유를 주더군요

 제가 새로운 걸 개발하고 싶어 했을 땐

 저 대신 업무를 처리하기까지 하셨으니까요

 역대 마스터 중에 저는 제일 많은 자유 시간을 가졌을 겁니다.

 의외였습니다. "

 

 "글쎄요 비서라는 것은 마스터를 보좌하는 일이지

 마스터를 조종하는 역할이 아니니까요

 저는 마스터가 탑에 꼭 필요한 일을 할 거라 믿었고

 마스터는 저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으셨지요"

 

 크림슨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프레네스님"

 

 "네"

 

 "마스터 하실래요?"

 

 프레네스가 웃었다.

 

 "마스터의 자리는 관두고 싶다고 관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용사와 조약을 맺기로 결정한 마스터인 라이닝 브러넌트 힐님 역시

 마법사의 들의 권리 침해를 들어 파면 논의가 일어나긴 했지만

 파면당하지는 않았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프레네스는 이어갔다.

 

 "전대 마스터인 워테로드님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는 자신이 마나를 끌어모으기도 벅찬 나이라는 걸

 증명하고 나서야 겨우 크림슨님에게 넘겨주고 자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레네스가 눈을 찡긋했다.

 

 "저는 나이가 많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프레네스를 보던

 크림슨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제가 말하는 건 자의가 아니라 타의입니다."

 

 프레네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혹시 탑에 배신자가 있습니까?"

 제가 알기론 모든 탑의 마법사들은

 마스터인 크림슨님을 존경합니다.

 크림슨님을 파면시키고 싶어 하는 마법사는 없을 텐데요"

 

 "마법사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지요"

 

 그 말을 끝으로 크림슨은 입을 다물었다.

 

 프레네스는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는 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 많은 세월을 보내고도 자신은 크림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 챌 수가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크림슨은

 몇 발자국 걸어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크림슨의 얼굴로 햇볕이 떨어지고 있었다.

 노화되어 주황빛으로 변해버린 햇빛이

 크림슨의 얼굴을 태우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에이라는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돌린 다음

 다시 정면을 본 다음 푹 숙였다.

 

 옆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루디와는 정 반대되는 반응이었다.

 

 둘의 이런 차이는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생전 처음 도시를 보는 루디에게는 모든 게 신기할 뿐이었지만

 에이라는 도시에 대해 좋은 기억보단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괜찮냐?"

 

 비스프에게 에이라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들은 지금 서쪽의 마지막 도시 텐하그에 도착했다.

 여기를 지나 서쪽으로 가면 더 이상의 도시는 없고

 작은 마을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더 서쪽으로는 죽음의 늪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에이라는 도시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경직된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에이라는 도시가 너무 비정상적인 생태라고 생각했다.

 자연에 사는 개미도 한곳에 많이 모여 살기는 하지만

 이렇게 비이상적으로 모여 살지는 않는다.

 

 개미들은 한 가지의 목표를 위해 협동하지만

 인간들은 도시에 모여 살면서 개인의 이득만을 취할 뿐이다.

 

 에이라는 고개를 찌푸렸다.

 그러고는 뒤로 고개를 돌렸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도시의 성벽은 감옥처럼 자신들을 가두고 있고

 유일한 탈출구는 성문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은 방금 성문으로 텐하그에 들어왔다.

 탈출구가 들어오는 통로이기도 한 것이다.

 

 에이라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 감옥 안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혀있다는 자각 따윈 없었다.

 그들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자신들 만의 생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 자그마한 자유 속에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에이라 역시 도시에 살 때는 자신이 갇혀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에이라는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을 꾹 억눌렀다.

 

 그러고는 자신이 왜 이 도시에 왔는지 목표를 상기하기 시작했다.

 도시 구경에 한눈 팔려있던 루디는

 자신들이 한 곳에 비정상적으로 오래 서있다는 생각이 들자

 시선을 에이라 쪽으로 돌렸다.

 에이라의 얼굴이 평소와 다르게 창백했다.

 

 "언니 괜찮아요?"

 

 "괜찮아 가자 얼른"

 

 에이라는 꾹 억누르며 말을 내뱉었다.

 평소 비스프를 구박할 때랑 달리

 훨씬 가라앉아있는 목소리가 나왔다.

 머뭇거리던 루디는 에이라가 걸어가기 시작하자

 조심스럽게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시장은 시끄럽고 분주했다.

 여러 사람이 자신이 내놓은 상품이 팔리기 바라며 소리를 친다.

 몇몇은 구경만 하기도 하고

 몇몇은 사기도 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분주하다.

 

 그러나 모두들 에이라 일행만은 피하고 있었다.

 그만큼 에이라는 누구도 접근하기 힘든

 아우라를 내뿜으며 걷고 있었다.

 

 혹시 얼음 속성의 마법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냉정하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그렇기에 다가가는 거나 말 걸기도 힘들어 보였다.

 결국 셋은 아무런 방해 없이 시장의 길을 가로질러

 하텐그의 영주 성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이 거기!"

 

 윤기나게 잘 닦인 은색 갑옷을

 차려입은 기사 한 명이 에이라를 불렀다.

 

 "잠시 멈춰봐"

 

 그 기사의 옆에 있던 다른 3명은

 에이라를 보며 시시덕거렸다.

 

 "멈추라고 했잖아"

 

 에이라가 무시하자 기사가 다가오며 소리쳤다.

 

 "나한테 그런 거야?"

 

 에이라가 고개를 홱 돌렸다.

 그 살벌한 눈빛에 다가오던 기사는 주춤거렸고

 비스프는 고개를 푹 숙였다.

 

 "큰일 났다. 에이라는 기사를 싫어한다."

 

 에이라와 기사들을 번갈아보며 루디는 발을 동동 굴렀다.

 처음 보는 에이라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기사들의 눈치를 보며 피해 가고 있었다.

 기사들의 움직임 하나에도 반응하는 거

 보면 이미 시민들은 평소에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오오 무서운데"

 

 에이라가 싸늘한 목소리로 답하자

 주춤 거리던 기사가 과장된 행동으로 겁먹은 척했고

 나머지 3명이 웃음을 터트렸다.

 

 기사의 태도는 꺼져있던

 에이라의 마음속에 불을 붙였고

 이내 분노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딱 그러더라고

 힘없는 여우 새끼들이

 사자의 위세를 등에 업었을 때 말이야"

 

 "뭐라고?"

 

 기사들이 발끈했다.

 그중 한 명은 검에 손을 가져갈 정도였다.

 나름대로 힘든 훈련을 거쳐서 기사가 된 자신들을

 폄하하는 말이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나는 하텐그의 영주 블루 폰 라이프리의 초대를 받은

 서쪽의 탑에서 온 마법사다. 너희는 뭐지?"

 

 기사들이 움찔했다.

 그들의 위세가 아무리 높다 해도

 결국 영주한테 위임받은 것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영주의 손님들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는 건

 대단한 결례를 저지르는 짓이었다.

 

 "웃기지 마 그런 거짓말을 내가 믿을 줄 알고?"

 

 검에 손을 가져갔던 기사가 검을 뽑으려 할 때였다.

 에이라가 두 손가락을 튕겼다.

 

 "펑!"

 

 검을 뽑으려던 기사 앞에 갑작스럽게 폭발이 일어났다.

 기사는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그 충격으로 인해 멀리 나자빠졌다.

 

 옆에 있던 기사들은 깜짝놀라 황급히 나자빠진 기사에게 다가갔다.

 

 "목숨에 위협은 없을 거야.

 이래도 내가 영주의 초대를 받은 마법사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어?"

 

 에이라에게 다가왔던 기사 한 명이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저희는 평민인 줄 알고"

 

 "흥 웃기는 군 평민이면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건가?"

 

 그 순간 비스프가 입을 열었다.

 

 "에이라 너무 흥분했다."

 

 더 쏘아붙이려던

 에이라는 길게 숨을 내쉬며

 자신을 가다듬었다.

 

 "영주한테 안내해"

 

 "죄송합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앞에 기사가 눈짓하자

 나머지 두 명이 쓰러진 기사를 부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앞장서서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이라 일행은 성문 앞에서 멈춰야 했다.

 영주한테 말을 전했던 문지기는

 기다리라 했다는 말만 전한 채

 일행들이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은 것이다.

 처음엔 잠시 일 거라 생각했던 일행은 잠시가

 점점 길어지자 슬슬 인내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큰 몸을 비비꼬며 비스프가 입을 열었다.

 

 "으 지루하다."

 

 에이라 역시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뭐 하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 거야?"

 

 "자세한 건 모르겠습니다.

 단지 영주님은 기다리게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에이라 일행은 발이 묶여버렸다.

 영주가 기다리라고 했다는 이유로

 문지기들은 그들이 들어오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어디를 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안내인이 나와 세명을 성 안으로 안내했다.

 

 성안을 들어가자마자 에이라 일행을 맞은 건

 거대하게 조각된 2개의 석상이었다.

 그것은 기사의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투구부터 시작해 신발까지 아주 세밀하고

 고급스럽게 조각되어 있었다.

 그리고 양탄자는 두 기사가 검을 x자로 겹친 모양 아래로 깔려있어

 그 밑으로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안내인은 바로 라이프리의 방으로 안내하지 않았다.

 그가 일부로 전시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그림이 걸려있는 복도를 구경하게 하자

 에이라는 짜증을 억눌러야 했다.

 

 "라이프리라는 사람 무척이나 사치스러운가 봐요"

 

 그림을 구경하던 루디가 속삭이자

 에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봐도 그래"

 

 그렇게 한참이나 성 안을 돌아다니게 한 다음에야

 안내인은 세명을 라이프리의 방으로 안내했다.

 

 기사들의 수준이 보여주듯 텐하그의 영주 라이프리는

 무척이나 거만하고 사치스러운 사람이었다.

 

 재력을 과시하듯 그의 방 벽에도 그림이 걸려있었고

 붉은 양탄자 중간중간 금실이 수놓아져 있는 상당히 고급품으로 보였다.

 거기다 탁자의 옆 부분에 새겨진 문양 역시

 조각가가 하나하나 세공한 것처럼 화려했다.

 

 라이프리는 에이라 일행이 들어왔지만 본 척도 하지 않고

 소파에 기대 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에이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로는 최악의 태도였다.

 
작가의 말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더 재밌고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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