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근질근질했다. 이제 저승이니 일어나라는건가...
"...?"
저건... 링거...? 소독약... 물컵... 창문... 그리고...
"희...랑이?"
희랑이가 왜? 나 살아있는거야? 아니면 단체로 나 따라온거야???
"로한아!"
답답하게 입과 코에 씌어진건 뭐지? 산소호흡기...?
"고비는 넘겼습니다. 안심해도 됩니다."
옆에있던 희랑이는 눈물을 터뜨렸고, 부리나케 달려온 마티리 경부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셨다.
"다행이야... 로한아... 너... 살아있는거지...?"
"...바보야. 귀신이면 보이겠어...?"
"흑... 후아앙!!"
희랑이는 내 몸을 안았고, 나는 얼굴이 화끈해졌다.
"일어나자마자 사랑표현인가."
익숙한 목소리에 돌아보니, 권호 경부님이셨다.
"네 그 끈질긴 생명력은 바퀴벌레같군."
"경부님은 시빌 걸러 오신거예요, 병문안 오신거예요?"
"둘 다. 그것보다도, 너 3일간 누워만 있었다는거 아냐?"
"우와... 3일 잠 다 잤네... 3일간 끄떡없겠네요!"
장난스러운 말에 경부님은 픽ㅡ하고 웃고 박스하날 건넸다.
"뭐예요? 현장 사진?"
"한약. 이거 먹고 빨리 나아, 이로한."
그리고 가버리셨다. 경부님... 의외네... 병문안 선물로 한약 사오는 클라스란...
"오히려 권호 경부가 더 걱정많이 했다. 저 인간한테 그런 면이 있을줄은..."
"난 사건 해결을 위해서야."
귀까지 밝은 경부님은 새침(?)하게 대꾸하셨다. 저게 그 유명한 츤데레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