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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마왕군과 함께 마왕을
작가 : 아이유너랑나
작품등록일 : 2018.11.6

마왕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마왕군'과 덜떨어진 사람들의 대환장 파티.
목표는 마왕 타도!

 
술은 위험해요!
작성일 : 18-11-08 23:04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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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워서 못해 먹겠네."

 

 “썩을 마계법.”

 

 “난 왜 구해진거야.”

 

 “썩을 인간.”

 

 술을 마신 마왕군은 자신의 처지를 크게 원망하며 말했다.

 그리고 이내 엎드렸고 자연스럽게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뱉은 말을 세리아가 들었을 경우에 어떠한 파장일 일어날 지 전혀 모르는 듯 마왕군은 계속 자신의 처지

 를 한탄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물이 아니라 여자를 먼저...”

 

 “흐으으으윽.”

 

 셜리는 흐느껴 울고 있는 마왕군을 위로했다.

 

 “괜찮아요,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 괜찮아요.”

 

 요란한 고해성사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 세리아는 잠잠했다.

 

 “마...”

 

 “마왕군.”

 

 “내가 미안해.”

 

 얼굴이 시뻘게진 세리아가 마왕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이내 마왕군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오늘은 그냥 다 잊고 마시자.”

 

 “마시고 죽는거야.”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 듯, 술병을 흔들며 말했다.

 마치 술에 취한 아저씨와 같았다.

 

 “두 병 더~”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니까, 다들 마음껏 먹어.”

 

 세리아는 마왕군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이미 그녀의 목소리에는 취기가 가득했다.

 

 “그럼 저도 한 병 시켜 주시면...”

 

 셜리는 이때다 싶어 부탁을 했다.

 

 “응 안돼.”

 

 세리아는 셜리의 부탁에는 칼같이 거절을 했다.

 

 “마왕군 불만 있으면 다 말해.”

 

 “아하하하 아닙니다. 주인님.”

 

 “지금 저의 상황이 저는 정.말.로 만족스럽습니다.”

 

 둘다 이성을 잃은 듯했다.

 둘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근데 어쩜 좋아.”

 

 “더 유능한 동료가 필요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싶거든.”

 

 “아하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주인님,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돈이 최고죠.”

 

 죽이 척척 맞는 마왕군과 셜리다.

 

 “스테이크 시켜도 돼요?”

 

 “그래 좋아.”

 

 “그럼 술도 시켜도 되나요?”

 

 “응 그건 안돼.”

 

 셜리는 어지간히 술이 먹고 싶은 모양이다.

 그들 테이블은 분위기가 여전히 후끈 달아올랐다.

 마왕군과 세리아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잘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강력한 새로운 동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저...저기.”

 

 “혹시 ‘모험가’님?”

 

 “모험가님 맞으세요?”

 

 세리아의 소망을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였는지 한 사람이 그들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응?”

 

 “아늰되에요? 저어는 히일러에유?”

 

 이미 이성을 잃은 그녀다 말조차 꼬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저는 안젤리아입니다.”

 

 “테이블 잘못 찾아오셨어요.”

 

 셜리가 말했다.

 

 “마왕구우운 자아아니 비어써.”

 

 난데없는 안젤리아의 자기소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셜리와 세리아다.

 셜리는 스테이크에 집중하고 있고, 세리아와 마왕군은 술에 집중하고 있다.

 

 “저는 마검사인 안젤리아입니다.”

 

 안젤리아가 다시 말했다.

 안젤리아는 검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등에 얇고 긴 칼을 차고 있고, 파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칼은 검보다 지팡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마검사’라 그런지 갑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하얀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근육조차 보이지 않는 그녀다.

 마법을 쓰는 ‘마검사'라서 그런가?

 그래도 검사라고 긴 머리는 하지 않은 그녀다.

 

 “예?”

 

 “네?”

 

 셜리는 안젤리아가 마검사라는 사실을 듣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와 동시에 세리아도 놀랐다.

 

 “마아아무우울?”

 

 “저어어는.”

 

 “아니라고요...”

 

 “마물을 모으는 사람이이이.”

 

 “그으치? 마물군?”

 

 마왕군은 엎드려 있다.

 세리아는 아마 ‘마검사'를 마물로 착각한 모양이다.

 

 “네? 마검사?”

 

 “그런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에는 어쩐일로?”

 

 셜리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말했다.

 자신을 ‘위대한 마법사’로 칭하던 그녀가 마검사를 ‘귀하신 분'이라고 불렀다.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동료가 되고 싶어서.”

 

 셜리의 칭찬을 들어서인지 얼굴이 살짝 붉어진 안젤리아가 말했다.

 

 “동료?”

 

 동료라는 말에 세리아와 셜리 둘 다 반응했다.

 

 “야야 어쩌냐, 쟤 좀 치냐?”

 

 정신이 약간 든 세리아는 셜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치는 일은 일가견이 있는 세리아다.

 

 “당연하죠.”

 

 셜리의 눈이 커졌다.

 

 “마검사라니까요?”

 

 “검사 중에서도 엘리트들만 될 수 있다는...”

 

 “근거리, 원거리, 마법 전투가 다 가능한 엘리트 검사인 마검사에요 마검사.”

 

 “뭐 물론 아크 메이지도 최상의 직업이지만.”

 

 셜리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검사도 저와 같이 상위 파티에서는 빠지지 않는 직업이죠.”

 

 “그런 엘리트가 어째서...”

 

 세리아는 셜리의 말을 듣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무엇에 대해 고민을 하는지는 모른다.

 

 “조오아.”

 

 “돈이야 돈.”

 

 세리아는 셜리의 손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내일이 만약에 오면....”

 

 “오면은 만나요 아가씨이이.”

 

 세리아는 일단 안젤리아의 요청을 승낙했다.

 

 “기이이부운이 좋으니 한잔 더.”

 

 세리아는 술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우우욱.”

 

 그 후 세리아는 갑작스러운 구역질과 함께 계단으로 뛰어갔다.

 

 올라간지 한 시간이 지나도 세리아는 소식이 없었다.

 

 “딱 한 잔은 괜찮겠지?”

 

 셜리는 세리아가 따라 놓은 술을 보며 말했다.

 

 “안돼 안돼.”

 

 카운터 아저씨다.

 

 “아무리 내가 양심이 없어도 꼬맹이한테 술을 팔 수 없지.”

 

 그는 셜리에게서 술 잔을 뺏으며 말했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마왕군을 업었다.

 

 “꼬마는 이제 자야지.”

 

 “꼬마 아니에요, 저는 위대한 마법사라고요.”

 

 “근데, 지금은 졸리니 어쩔 수 없네요.”

 

 시계를 보고 이미 시계바늘이 2시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셜리가 말했다.

 결국 세리아, 셜리 그리고 마왕군까지 무사히(?)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

 

 

 

 

 “으...머리가 울린다 울려.”

 

 잠에서 깬 세리아의 첫마디다.

 침대가 아니라 마루에서 잠이 깬 그녀다.

 

 “아 짧지만 좋은 만남이었어."

 

 “언니가 금방 데리러 갈게... 냉장고에서 조금만 기다려줘.”

 

 “배고파요.”

 

 “배고파요 아줌마.”

 

 “야 인마.”

 

 노크 소리라기보단, 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큰 소리로 세리아를 부르고 있었다.

 ‘아줌마’라는 말에 반응한 세리아가 문을 열었다.

 그러고 문 앞에 있는 셜리를 발견한 세리아는 셜리가 그랬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셜리를 쥐어박았다.

 

 “아야...”

 

 “지금 벌써 2시에요.”

 

 “12시간이나 밥을 굶기다니, 정말 너무해요.”

 

 “저는 아직 성장기라고요...”

 

 셜리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말했다.

 

 그 말에 황급히 시계를 본 세리아는 아침의 신선한 고기를 놓쳤다고 한탄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맞습니다.”

 

 “안젤리아군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맞아요 얼른 가야죠.”

 

 “안젤리아?”

 

 “의뢰인이야?”

 

 세리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아 그냥 빨리 와요.”

 

 “귀하신분 기다리고 있어요.”

 

 셜리는 세리아의 정신나간 몰골을 보고도 무시한 채 끌고 갔다.

 

 “아 누구야 그게.”

 

 “빨리 말해봐.”

 

 “혹시 내 활약이 벌써 알려져서 의뢰가 들어왔나?”

 

 여전히 기억이 안나는 세리아다.

 

 “아 잠깐 좀 천천히.”

 

 “우욱...”

 

 아직 술에 덜 깬 그녀는 연신 헛구역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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