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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블러드씨커
작가 : 쥐돌이
작품등록일 : 201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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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게임 '플렉서블' 그 것을 즐기던 주인공은 게임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현상을 겪게되며 점차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게임 '플렉서블'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서 능력을 얻는 유저들이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에 맞서 지구를 그리고 인류를 지켜나가는 과정에 주인공도 합류하게 된다.

 
제9화 블러드 베어
작성일 : 17-07-17 20:20     조회 : 49     추천 : 5     분량 :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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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화 블러드 베어

 

 그렇게 내 심장도 의지와 상관없이 그 소리에 맞춰 진동하기 시작했다.

 “어째 소리가 가까워지는데?”

 불길한 예감은 높은 확률로 빗나가는 법이 없다.

 시야를 가리는 수풀 때문에 답답함과 위기감이 극도에 달했을 때 소리의 근원인 녀석이 그것을 해결해주었다.

 우거진 풀숲 위로 어떤 동물의 등 부분이 그 역동적인 근육의 꿈틀거림을 보였고 그것의 격렬한 움직임만큼이나 나와의 거리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런!”

 저것이 무언지는 모르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날 노리는 거였다.

 순식간에 가까워져 오는 거대한 무언가가 수풀을 헤쳐 오는 소리와 장면이 너무도 현실적이었다.

 “샤샤샤샤샥~ 쿵쿵쿵~!”

 ‘이렇게까지 리얼리틱하게 만들지 말란 말이다!’

 때 아닌 ‘플렉서블’제작자에게 항의를 퍼부으며

 “타탓!”

 근처에서 가장 굵어 보이는 나무 뒤로 몸을 숨기며 애써 긴장감을 억누르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머리는 급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소리가 다가오는 속도로 보아 뛰어서 도망간다는 가정은 말도 안되고.’

 ‘거대한 만큼 방향전환은 힘들 테니 이 나무를 이용해서...’

 찰나와 같은 시간동안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고개만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

 그것은 거대한...곰이었다.

 TV에서 보던 곰이 아닌 그 흉폭함이 눈으로 귀로 피부를 통해서 전해져 오는 그런 녀석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쾅!”

 그리고 그놈은 무식했다.

 거대한 나무 뒤에 숨으면 일단 달려오던 속도를 줄이고 나무를 선회하던지 그냥 지나치리라는 나의 생각을 무시라도 하려는 것인지 그대로 내가 숨어있던 나무를 향해 돌진하여 부닥친 것이었다.

 “컥!”

 녀석이 나무를 들이 받음과 동시에 나무에 바짝 붙어있던 나는 그 충격에 허공으로 떠올라 바닥과 조우하였고 그 것도 모자라 바닥에 스프링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마치 설치되어 있었던 것처럼 탄력적으로 멀리 튕겨 날아갔다.

 계속되는 충격에 비명조차 새어나오지 못하고 뇌가 흔들렸는지 제대로 된 감각을 상실한 채 멍한 상태가 되었고

 “이이이이이잉~~~~!”

 방금 전의 충격으로 귓속을 송곳처럼 파고들어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이명이 몸이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었다.

 마치 전쟁영화의 한 장면처럼 폭탄이 터지면 그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이 그 충격에 순간 머릿속이 백지화 되고 이명 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공황 상태를 경험하는 그 것을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으으으~~!”

 초점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시야의 흐릿한 영상 속에 나무와 나를 들이 박았던 그 놈은 잠시 어지러움을 털어내 듯 고개를 흔들더니 다잡아 놓은 먹이를 수거하러 오듯 거대한 몸을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그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도 몸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숨이 턱하니 막혀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삐이이이이이~”

 한순간 이명이 사라지며 감각이 살아났다.

 “큭...으윽!”

 온몸의 뼈는 살아있는 듯이 고통을 호소해왔고 근육은 경련을 일으켰지만 그것보다 거대한 야생동물이 자신을 해하려고 다가오는 그 공포가 나의 정신을 장악했다.

 인류의 DNA 깊숙이 감춰져 맹수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

 동시에 자신에 대한 실망과 이제껏 몰랐던 나의 본연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극한의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이렇게 나약 했구나! 나라는 녀석은....크큭!”

 자신을 올곧게 바라보니 이제는 금방이라도 달려들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온 녀석에게 대한 두려움이 가시고 호승심 아니, 투지가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들불처럼 번져 전신에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크으..블러드씨커!”

 악을 쓰듯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스킬을 쓰자마자 온몸을 휘 돌며 충격에 넘어졌을 때와는 또 다른 고통, 파괴를 위한, 앞에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거대한 곰조차 한방에 때려눕힐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내기 위한 고통이 밀려오며..

 곰의 움직임이 슬로우비디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길...수 있다. 연습한 보람이 있어!’

 토끼들을 상대하며 연습한 블러드씨커는 이전보다 빠르게 시전 되었고 그제야 그 곰의 이름이 머리 위에 떠있음을 인식했다.

 “블러드 베어!”

 붉은 털을 가진 이 곰은 일어서면 3미터도 될 듯싶고 기형적으로 발달 된 두 앞발은 길이가 상당하여 전체적인 모습은 오랑우탄을 연상케 한다.

 ‘저 앞발에 걸리면 한방에 끝이다.’

 지척까지 다가온 블러드 베어.

 ‘시간이 없어.’

 “합!”

 이 시간이 얼마 지속되지 못함을 인식하고 어슬렁거리며 지척까지 다가온 블러드 베어를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놈은 예상치 못한 먹이의 반격에 놀랐는지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우람한 덩치를 일으켜 앞발을 휘두르는데 놈에게 문제는 이미 그 움직임을 간발 차이로 피 해낼 수 있을 정도로 느리게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헝!”

 역동적인 블러드 베어의 움직임과 놈의 괴성은 놈을 향해 진각을 밟으며 쏜살같이 파고드는 나에게 긴장감과 함께 흉포한 야생동물과 맞서 격투를 벌이는 긴장감과 함께 극한의 스릴을 안겨주었다.

 한끝 차이로 서로의 생사가 좌우되는 이 순간!

 하지만 그 순간은 말 그대로 찰나.

 진각을 밟으며 땅을 움켜쥔 굳건한 힘은 곧바로 선 허리를 휘돌아 내지른 주먹에 담겨 블러드 베어의 배에 작렬하여 그 질기고도 두꺼운 가슴을 뚫어버렸으며 어깨까지 녀석의 뱃속을 파고 들었다.

 그리고 블러드씨커의 힘이 실린 일격은 곰의 상처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블러드베어의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후욱~! 블러드씨커 해제.”

 이제는 제법 빨라진 스킬 해제 시간이 지나고 블러드베어의 체액으로 얼룩진 주먹을 들어 바라봤다.

 이 힘을 담은 주먹은 닿는 순간 생명체라면 감당할 수 없는 파괴력을 발산하였고 난 그게 끝이라는 걸 손끝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경직이 풀리며 힘을 잃은 녀석이 그 거대한 몸이 굉음과 함께 쓰러지고

 “쿠웅~!”

 나도 쓰러졌다.

 가슴이 뻥 뚫릴 듯이 상쾌함과 함께 충만했던 힘이 쑥 빠져나가며 대신 고통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큭 크크크크...”

 한동안 머릿속이 텅비어버린 듯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웃음만 터져 나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업 메시지가 떴지만 이 게임은 그에 따른 체력완전회복은 없었다.

 “망할 리얼리티. 크큭~”

 망할 놈의 리얼리티는 고통도 안겨주었지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렇게 짜릿한 격투의 스릴도 만끽하게 해주었다.

 한참을 그렇게 블러드씨커의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웃으며 누워있었다.

 ‘이거야... 내가 이곳에서 원했던 것!’

 플렉서블을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

 그 것을 블러드베어와의 전투에서 찾았다.

 아니, 깨달았다.

 생명이 오가는 진짜 결투...현실에서는 불가능 했던 그 것!

 그 감정... 그 느낌...그 감각!

 모든 걸 걸고 임해야 하는 순간!

 오직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해 모든 감각과 생각을 집중하는 그 시간! 그 공간!

 그 것은..... 삶이었다.

 지금은 금빛의 먼지로 화해 사라진 블러드베어가 있었던... 지금은 혼자 누워있는 숲의 이 장소.. 이 흙냄새.. 그리고 외적인 육체적 고통과 내적인 온갖 감정이 한데 어우러진 이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임을 확신했다.

 “시작하길 잘했어.”

 어느 순간 올라간 입 꼬리는 비록 고통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지만 한없이 올라간 채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감성에 젖어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스탯창!”

 새로 생성된 모든 보너스 스탯을 체력으로 돌리자 어느 정도는 몸에 힘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져서 그나마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캐릭터 정보(Character Status)

 이름 : 아디안

 레벨 : 4 직업 : 없음

 칭호 : 없음

 힘 : 40 민첩 : 37

 지혜 : 15 지력 : 14

 체력 : 56

 보너스 스탯 : 0

 

 ‘약간 불안한데 체력에만 올인 하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익힌 “블러드씨커”는 체력이 필수인 일명 ’자기파괴스킬‘이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새로 알게 된 사실 하나

 ‘미약하지만 몸을 쓸수록 다른 스탯도 올라가고 있고.’

 ‘플렉서블’에서는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생각지 못했던 곳까지 리얼리티가 적용되어있나 보구나 라고 가볍게 생각하며 넘어갔다.

 현실에서도 운동을 하면 근력이나 체력이 올라가는 것과 같지 않은가?

 확실히 지력이나 지혜 스탯이 그대로고 육체적으로 고생한 만큼 그에 맞는 스탯들이 상승한 것을 보면 꽤나 신빙성 있는 추론이었다.

 그렇게 숲속의 블러드 베어 서식지로 보이는 곳에서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되었고 며칠 동안의 블러드베어 사냥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실히 블러드 베어가 붉은 눈의 토끼에 비해 경험치가 월등히 높아.”

 체력을 회복 할 때마다 블러드 베어를 한 마리씩 잡다 보니 레벨은 이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올라갔다.

 블러드 베어도 초반 몇 마리는 상대를 함에 있어 녀석의 공격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적이 있었지만 그 공격 패턴을 이해하고 나니 이 근처에서 위험한 것은...

 “역시나 마지막은 블러드씨커인가?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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