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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우동이 별건가
작성일 : 22-02-01 11:11     조회 : 54     추천 : 0     분량 : 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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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저녁시간을 넘긴 시각에도 거리엔 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막상 평범한 데이트를 하자면서 두 사람이 집 밖을 나왔으나, 이 모습을 데이트라 할 수 있을까.

 

 “숙수님, 좀 평범하게 걸으면 안 되요?”

 “뭐가? 꼬봉, 나 지금 매우 평범한 상태거든?”

 

 검은 캡모자, 검은 선글라스, 검은 마스크까지 얼굴을 꽁꽁싸맨 검은 가죽자켓의 사나이라니.

 게다가 거리의 인파들을 의식하며 걷는 걸음걸이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수상한 백한식이 다은의 걸음에 맞추어 길을 거닐고 있었다.

 

 “평소에 그러고 다니신다구요?”

 “어.”

 

 정다은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수상한 채로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쳐다볼 것 같지 않은가.

 아, 수상해서가 아닌가?

 다은은 걸음을 늦추고 한식을 올려다봤다.

 

 장신의 키, 작은 머리통, 비율좋은 몸에 늘씬한 기럭지까지.

 

 ‘아, 사람들이 수상해서 쳐다보는 게 아니구나.’

 

 한식이 주변을 의식하든 안하든, 거리의 사람들은 이 비범한 실루엣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었다.

 

 - 연예인인가?

 - 모델일걸?

 - 저 사람 왠지 잘 생겼을 것 같아.

 

 지나는 사람들의 속닥이는 목소리가 다은의 귓가에도 들려왔다.

 사람들이 한식의 얼굴을 보고싶어 하면 할수록, 모자챙을 커다란 손으로 잡아가며 회피하기 바쁜 백한식. 돌연 다은의 마음속에 측은한 감정이 일었다.

 

 ‘숙수님. 숙수님은 절대로 평범한 데이트는 못 한다구요.’

 

 다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식은 다은의 귓가에 그녀만 들릴 작은 목소리를 내었다. 주변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챌까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

 

 “꼬봉, 평범한 데이트엔 뭐하면 좋지?”

 

 그래. 어차피 평범하게 못 사는 백한식인데.

 

 ‘이참에 숙수님이 절대로 못할 그런 일들을 같이 해보는거야.’

 

 결심을 굳힌 다은이 한식을 올려다봤다.

 

 “우리 저녁 안 먹었잖아요. 포장마차 좋아해요?”

 

 환하게 웃는 다은의 얼굴을 따라, 한식의 가슴 속에선 복숭아꽃이 천송이도 더 피었으니. 아아, 여기가 꽃밭이로구나.

 

 거리에 떡하니 자리잡은 천막 안은 쌀쌀한 바깥 날씨와 다르게 후끈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였고, 웅성웅성한 소음으로 들어찬 공간에선 시커멓게 차려입은 백한식을 의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익숙한 듯 구석자리에 앉는 다은을 보며 한식은 어색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숙수님, 뭐 드실래요?”

 “아, 꼬봉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호기로운 그 목소리는 마치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다은이 맑게 웃으며,

 

 “아하하. 나 먹고 싶은거 엄청 많아요.”

 “다 시켜. 그냥 여기 있는 메뉴 전부 다!”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백한식의 모습을 보니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정다은. 포장마차 같은 거 분명 안 좋아할 사람이면서, 다은이 원한다면 무어든 해줄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 않은가.

 방송에선 찔끔 먹어보고도 거침없이 식자재의 신선도와 조리법의 잘잘못을 가려내는 예민한 독설가면서, 다은의 어설픈 짜장밥을 몽땅 먹어 치우질 않았던가.

 어쩌면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진짜 백한식이 아니지 않을까?

 화면 속에 보이던 백한식이 자신 앞에 있는 백한식과 같은 사람이라니, 문득 이상한 기분이 다은의 가슴에서 요동쳤다.

 다은은 잡생각을 떨쳐내듯 고개를 한번 털어내고 한식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숙수님은 외식 많이 해요?”

 “딱히? 잘 안하지.”

 

 ‘특히나 이렇게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은 절대 오지 않는다, 꼬봉.’

 

 한식은 뒷말을 꿀꺽 삼키며 다은과 눈을 맞췄는데.

 

 “음, 나는 솔직히 텔레비전 방송으로 볼 땐 엄청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뭐?”

 “아, 아니다. 못됐다기 보단, 뭔가…. 그래. 밥맛! 재수탱이!”

 

 면전에서 욕을 내뱉은 다은이 까르륵 웃었다.

 이 기집애가 뭐라는거야.

 평소같으면 버럭 화를 냈을진데, 백한식은 무심코 다은을 따라 웃어버렸다.

 

 “뭐야, 꼬봉. 너 날 대체 얼마나 이상한 놈으로 상상한거야?”

 “아? 이상하긴 이상하죠. 숙수님 맨날 막 특이한 자세로 폼 잡는 거 알아요? 그거 일부러 그러는 거죠?”

 “아닌데? 나 원래 좀 멋있는데?”

 “게다가 뭐가 좀 맘에 안 들면 불량! 불량! 이래가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성품인거야.”

 “그리고 막 요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되게 묘하다구요.”

 

 아, 어쩌면 이렇게 정곡을 찌를까.

 한식은 은근슬쩍 정다은의 시선을 피했다.

 

 “내가 꼬봉 너를 언…제 쳐다봤다고 그러냐?”

 “오! 맛있겠다!”

 

 때 맞춰 서빙된 음식들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쑥갓과 유부가 넉넉히 올려진 우동 두 그릇, 반지르르 윤기를 품은 통통한 찐만두 한 접시가 식욕을 돋운다.

 포장마차 특유의 가벼운 플라스틱 그릇이 한식의 눈엔 거슬렸지만, 다은은 그저 해맑은 얼굴로 우동에 고춧가루를 톡톡 뿌렸다.

 

 “잠깐! 우동에 고춧가루?”

 “짜장면엔 고춧가루! 우동에도 고춧가루! 몰라요?”

 

 아아, 맑은 우동 국물에 다은이 뿌린 고춧가루가 퐁당퐁당 수영을 시작했다.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처음 먹는 한식에게는 매우 낯선 광경이었을 뿐.

 절대미식가 백한식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잡탕같은 비주얼이지 않은가.

 

 “아….”

 

 고춧가루에 좌절한 한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은은 야무지게 집어든 면을 입으로 후후- 불더니, 후루륵 우동 면발치기를 시전했다.

 입 안 가득 탱글탱글한 면발이 씹힐 때, 그릇을 들고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이야. 진짜 맛있다!”

 

 우동에 심취한 다은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한식의 얼굴에 편안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가슴 속 꽃망울이 간질간질 애를 태웠는데.

 만두를 앙 베어무는 다은을 보며, 볼록 튀어나온 볼을 콕 찍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꼬봉, 맛나냐?”

 “넵!”

 

 베시시 웃는 그 얼굴을 마주보고 있노라니,

 

 ‘…행복이 이런 기분 이던가?’

 

 무심코 그런 생각을 해보는 백한식이었다.

 

 “숙수님은 왜 안드세요? 불어요!”

 

 한식이 나무젓가락으로 우동을 휘저었다.

 고춧가루들이 국물의 흐름에 따라 자유영을 시작했고, 유부와 쑥갓이 면발과 뒤엉켜 혼란스러운 비주얼을 뿜었다.

 

 ‘맛도 못 느끼는데 별 감흥은 없겠지.’

 

 겁낼 것은 없었다. 절대미각을 잃은 순간부터, 무얼 먹던 그에게 치명적인 것은 없었으니.

 한식은 거침없이 젓가락으로 우동을 한 움큼 잡아챘다.

 우동이 뭐 별거 있나.

 

 입 안으로 면발을 밀어 넣을 때 입술에 닿는 도톰하고도 촉촉한 면의 촉감은, 어쩌면 인류가 면 요리를 사랑하는 근본적인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연하고 싱싱한 쑥갓의 식감과 씹을 때마다 국물이 뿜어 나오는 유부는 혀끝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다은이 보여준 모습 그대로 그릇 째 들이켜 본다. 국물은 면발이 목구멍을 넘기는 그 순간까지 매끄러운 쾌감을 선사하노니.

 

 뜨거운 면을 먹을 때 좋아하는 상대가 불어내는 후-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면, 자신도 모르게 후- 소리로 답을 하며 기분좋은 미소를 짓게 되리라.

 자꾸만 따뜻해지는 한식의 가슴을 따라, 포장마차를 둘러친 천막에 성에가 맺혀 도로록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쌀쌀한 공기,

 적당한 습도,

 뜨거운 국물,

 매끄러운 우동 면발의 조합은,

 모든 인류가 즐길 수 있는 축복이리라.

 

 아, 우동이 이리도 별거였다니!

 한식은 난생 처음으로 음식의 또 다른 감각을 깨치는 기분이었다.

 

 이번엔 나무젓가락을 들어 윤기가 반질한 만두를 한 점 집었다.

 공장에서 뽑아내 대량으로 유통되는 평범한 만두.

 결코 얇지 않는 만두피지만 속이 살짝 내비치는 반투명함이 ‘나 알찬 만두야!’ 라고 속삭이는 듯 했다.

 만두피가 입술에 살짝 닿자, 질척이듯 슬쩍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감촉.

 입천장과 혀를 감싸는 끈적이듯 쫄깃한 피가 먹는 이의 흥분을 자극한다.

 너무 퍼지지 않은 만두 속은 치아 사이에서 적당한 아삭함을 선사하고, 한식은 저도 모르게 감았던 눈을 떴다.

 미각을 잃은 뒤 [먹는 행위]는, 그저 배를 채울 요량에 지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느끼는 이 흥분, 이 감정.

 미각이 없이도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내 말 맞죠?”

 “어?”

 “고춧가루요!”

 

 당당한 표정의 다은을 보고서야 퍼뜩 현실로 돌아온 백한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꼬봉, 네 말이 맞네.”

 “거봐요.”

 

 아! 이 평범한 데이트가 무르익어 갈 쯤, 빌런이 빠지면 섭섭한 법.

 마스크를 벗고 음식에 심취한 백한식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저기, 맞죠? 백한식!”

 

 낯선이가 백한식이라는 세글자를 뱉었을 때, 평범한 데이트는 와장창 깨어졌으니.

 12시가 지나려는 신데렐라 마냥 급하게 마스크를 다시 써보지만!

 

 “맞네! 백한식이다!”

 

 포장마차 안의 사람들이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 한식에게로 다가왔다.

 

 ‘아, 먹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주변을 의식하질 못했군.’

 

 구석에 앉은 잘생긴 사내를 엿보던 여인네들도,

 앞에 앉은 내 여친이 자꾸만 흘끔대는 사내를 살피던 남정네들도,

 한밤중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낀 사내가 백한식인 것을 알아채 버리지 않았는가.

 몰리는 인파에 당황한 한식이, 다은의 손목을 잡아채고 냅다 뛰었다. 포장마차가 멀어지고 나서야 숨을 몰아쉬는 두 사람.

 

 “도망치면 어떡해요?”

 “꼬봉, 니가 몰라서 그래. 한 번 몰려들면 끝이 없거든.”

 “안되겠다. 내가 다시 갔다올게요.”

 “왜, 뭐 놓고 왔어?”

 “우리 먹튀 했잖아요!”

 “아, 계산? 내 카드로 해.”

 

 푸흡하고 정다은이 웃음을 터뜨렸다.

 

 “왜그래?”

 “숙수님, 포장마차 안 와봤죠? 티나요.”

 

 지갑에서 만 원짜리를 꺼내 보이는 다은이 까르륵 웃었다.

 한식은 작아지는 다은의 뒷모습을 보며, 그 평범한 데이트의 기준이 어디인가 가늠해 보았다.

 그런 삶은 언제쯤의 일일까.

 이상할 정도로 까마득한 과거는 한식이 갖는 근심의 질량을 늘리고, 이 때문에 미처 주변을 살피지 못함이 천추의 한이 되리라.

 

 - 저 남자 키 엄청 크다.

 - 저 사람 진짜 잘 생겼을 듯.

 - 어? 백한식 닮았는데.

 - 대박! 백한식이잖아!

 - 꺄아! 백한식 맞네!

 

 주변의 소음이 미처 한식의 의식으로 스며들지 못 한 채 멀리서 웅웅댔다. 그리고 거리는 삽시간에 백한식의 실물을 보기 위한 군중으로 가득해졌으니.

 포장마차에 미처 못 치룬 음식값을 계산하고 돌아온 다은은 또 다시 멀리서 한식을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숙…수님.”

 

 다시 돌아온 그 자리, 엄청난 인파 사이로 키가 큰 한식의 머리끝이 보일락말락했다.

 그렇게 둘 사이엔 수많은 군중의 벽이 자리 잡았고.

 평범한 데이트의 시작은 그 끝이 창대하긴 커녕, 곤궁하기 그지 없었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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