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독고준이 한번 휩쓸고 가면.. 이렇게 어색해지는 건지..모르겠다..
나쁜... 독고준!! -0-^ 이러니까 내가 지를 싫어하는 거다!!
꼭 분위가 좋을때만 나타나서 휘저어 놓고 가고...
이렇게 혼자서 궁시렁궁시렁대고 있는데... 갑자기 서진이가 웃기 시작한다..
"갑..자기 왜 웃어..?.."
"수아야... 나.. 이혼할꺼다..."
"....머..머라구..?.."
"전화해서.. 말할꺼다.. 예영이한테.. 헤어져 달라고...."
"저기.. 서진....."
"아까.. 그 자식이... 처제래.... 니가... 처제....훗...."
그랬군.. 처제라고 한거로군....
그런데.... 그게 웃을만한 일인가....ㅡ.ㅡ??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자식 말을 반박 할 수가 없었어...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웃기다...
말할꺼야... 예영이한테..이혼해달라고...그래서...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널 내 아내라고 소개할거야..
그리고.. 더 이상.. 독고준..이라는 놈이.. 우리 사이에 끼는 거 싫어...."
"그래도.. 언니한테....그러는건......."
"김수아!! 어짜피..... 한번은 겪어야해.. 너도 나 사랑하잖아.... 맞지..? 나 믿어.. 수아야..."
이서진... 너 지금.. 모르지...
니 검은색... 깊은.. 검은색...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다는거...
바보.. 힘들어 할꺼잖아.....너.. 언니 버리고.. 나랑 있어도.. 행복해 할 수 있어..?
서진아... 너 그럴 수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어 하고 있으면서.. 그럴수.. 있냐구....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 말해버리면... 녀석이... 서진이가.... 언니를 떠나는 대신 날 버릴테니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녀석을 보고 웃어 줄 수 밖에는 없었다...
최대한.. 활짝... 불안한.. 내마음... 숨길 수 있게.......
"김수아.. 너 내말..씹냐..?.."
"ᄋ_ᄋ?? 어..? 왜...?.."
"내가 함부로 웃지 말했지.. 아 씹!! 정말 감옥에 쳐넣는다!! "
내 참......ㅡ.ㅡ;;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인가...
울란만인가..? 아님.... 인상만 팍팍 쓰라는 말이냐!!!!!!!!!!!!!!!! -0-^
"김수아.. 정말.. 행복해서.. 웃는거라면.. 웃어도 돼.."
이 자식이......ㅡ.ㅡ^
이젠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웃지말라고 할때는 언제구..또 웃으라는 건 머냐.....
"웃어줘... 나랑 있을때만... 웃어....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웃지마... 니가 다른 사람때문에 웃는건 싫으니까...
나만이.. 널 웃게 할 수 있게 해줘.... 나만이.... 니 얼굴에.. 미소를 볼수 있게 해줘.."
헉....!!! 자식!!
갑자기 그렇게 찐한 감동을 주는 말을 하면... 내 심장을 미친듯이 뛴단 말이다!!! >_<
너 요즘 너무 날 감동시켜서.. 걱정이구나.....
"야.. 그렇다고 그렇게 실실대지는 마.... 바보같은 여자는 싫으니까.."
"우쒸!!! 이서진 너 죽을래!!! "
"하하하.. 진짜 너무 재미있어.... 이젠 너 놀려먹는 재미 없으면.. 사는 낙이 없다.."
"정말 죽을라고.. 너 내려서 보자..ㅡ.ㅡ+"
"좋아.. 얼마든지... 넌 아직 나한테 안돼...."
나를 보면서.. 웃는 녀석과.. 녀석을 보며.. 씩씩대고 있는 상반된 나의 표정..
언제나 서로를 보면서 웃을 수만 있었으면... 언제까지나 행복하다고만 느꼈으면..
난 녀석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늘 함께 했으면...하고......
호텔로 돌아왔을때... 내 눈은 다시 왕따시 만해졌다..
그 이유.... 이곳에서.. 주주파티를 한다고 한다........ 파티란... 먹을것이 있는곳........+_+
내 생각을 눈치 챘는지 녀석은 날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왜..왜 그렇게 보는건데!!! -0-"
"한심해서 그런다...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여서!!! "
"니..니가 귀신이냐!!! 어...어떻게 알아!! "
"에휴... 김수아.. 너는 파티 는.. 먹을 거 많은 곳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래... 오늘 실컷 먹고.. 배터져라..."
이렇게 말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녀석...
역시.... 녀석은.... 눈치 백단에... 쪽집게 도사였다.....ㅠ_ㅠ
금새 풀이 죽은 내 모습이 신경이 쓰이는 지 녀석은 계속 나를 바라보았다..
"멀봐......"
"그런말 했다고 삐친건 아니지?"
"그래.. 안삐쳤어.......ㅡ.ㅡ"
"그런데.. 표정은 왜 그래.."
"내 표정이 멀......ㅡ.ㅡ"
"입이.. 엄청나게.. 튀어나왔는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
"안삐쳤어!! >_< 안삐쳐................"
내 말소리가.....내 입안으로 메아리 치고 있었다...
내 입술에... 촉촉한 감촉이 닿았다... 머긴 머겠어요.. 서진이의 빠아간.. 입술이죠!!
신기하게도... 넘에게서 또라졌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런 키스 하나에.. 넘어가다니.....ㅠ_ㅠ 김수아.. 너 애정결핍에.. 변녀였단 말이냐...
한참후에.. 점점 넘이 나에게서 멀어져가고.. 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 난 변녀였다.....ㅡ.ㅡ;;;;
그래도.. 여자는 자고로.. 내숭이 있어야... 여자라고 안했던가...큭큭큭..
"너..너 누가 키스하래!!! "
"훗.. 난 니가 입 쭉 내밀고 있길래.. 키스 해달라는 의미인 줄 알았지.. "
"흥!! 누가 니 마음대로 생각하래!! "
"그래서.. 앞으로 하지 말라구...?.."
"어..? 아니... 그게.... 그게......"
"하하하 김수아.. 넌 나한테 안된다니까.. 난 이미 니 맘속이 보인다니까..."
젠에장.....아무래도.. 오늘 밤에 녀석을 제거해야 할 것 같다...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는 녀석... 너무 위험해...위험해...
이렇게.. 황당하고도 부질 없는 생각을 해본 나였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