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유일하게 했던 취미가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책 넘기는 소리가 나지 않았고..ㅋㅋ
아기 옆에서 같이 누워 조용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였거든요.
원래부터 책을 좋아하던 제게 폰으로 보는 책은 신세계였어요.
만원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결제해서 정주행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아.. 웹소설을 써 보자.. 하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일단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았고..
정말 발로 쓴 것 같은..
병맛같은..
그런 소설들도 60만명 이상이 보는 걸 보면 내가 대충 써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일단 웹소설 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사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단 한 번 연재를 시작하고 완결까지 써 보라는 조언이 대부분이었어요.
까짓껏 해보자! 하면서 이 소설을 기획했답니다.
가장 평범하게, 적당하게, 일단 완결을 목표로..
그래서 지금 완결 짓고 난 첫 느낌은..
그 때 제가 병맛이다, 발로 썼냐? 하며 비웃었던 작가님들이 진짜 대단하구나 하는 감탄과(진짜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었어요. ㅋㅋ) 이런 글도 봐주신 독자님들에 대한 감사가 가장 큽니다.
써보니 이제 좀 보입니다.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이야기의 흐름, 전체적인 복선, 사건의 전개 등등
제 글이 왜 재미가 없고 인기 웹소설이 왜 인기 있는지..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작가가 내가 쓰고 싶은 걸 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재미있어할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요.
부족한 글이었지만 늘 꾸준히 봐 주시던 독자님을 진짜 감사드려요.^^;;
관심 숫자가 1 올라갈 때마다 얼마나 기뻤는지...ㅎㅎㅎ
이제 좀 더 잘 구성해서 겨울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에 돌아왔을 때는 워~ 좀 괜찮아졌는데? 하는 마음이 드실 수 있게요. ㅎㅎ
제 첫 글에서 주인공을 맡아 너무 매력을 깎아먹은 시인과 동원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 글 속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