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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천성 사태의 맞수로 인정받다
작성일 : 17-07-20 12:24     조회 : 121     추천 : 2     분량 : 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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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합에 들어서자 천성 사태가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쉭!

 

  파공성 소리와 함께 천성 사태의 검이 그야말로 번개처럼 왕총아를 향해 날아갔다.

 

  챙!

 

  왕총아의 검도 천성 사태의 검에 못지 않게 빨라 천성 사태가 작정하고 휘두른 일검을 막아냈다.

 

  천성 사태는 공격에 나선 여세를 몰아 잇달아 아홉 차례나 번개처럼 검을 휘둘렀다.

 

  챙! 챙! 챙! 챙! 챙! 챙! 챙! 챙! 챙!

 

  20합이 지나자 천성 사태는 열 차례나 있는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지만, 왕총아의 검은 천성 사태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30합에 이르도록 왕총아가 천성 사태와 대등한 대결을 펼치자 아미 제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저걸봐! 총아가 삼십 합이 되도록 사부님께 조금도 밀리지 않고 있잖아!"

 

  "사부님께서 봐주시는 것이겠지."

 

  "글쎄, 내가 보기엔 사부님께서 조금도 봐주시는 것 같지 않아. 사부님께서 육개월 간이나 검술을 연습하지 않으셔서 저런 것일까?"

 

  복호사가 떠들썩해지자 양소청이 손을 들며 외쳤다.

 

  "사부님께서 대련하시는 중에 누가 감히 떠드는 것이냐?"

 

  이때서야 복호사가 조용해졌지만, 어느새 40합에 이르자 천성 사태가 허리에 꽂혀 있던 검집을 뽑아들며 말했다.

 

  "총아야, 마지막 십합은 쌍검술로 겨루자꾸나!"

 

  천성 사태는 자신의 장끼인 쌍검술로 왕총아의 검술을 시험해볼 작정이었다.

 

  천성 사태의 쌍검술은 천하무적이었다.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 왕총아가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리라.

 

  "네, 사부님!"

 

  왕총아 역시 허리에서 검집을 뽑아들자 천성 사태가 한손에는 검을 들고 한손에는 검집을 들고 쌍검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천성 사태가 번개처럼 검을 휘두른데 이어 검집을 휘둘렀지만, 왕총아 역시 번개처럼 검을 휘둘러 막고 재빨리 검집으로 막아냈다.

 

  챙! 탁! 챙! 탁! 챙! 탁! 챙! 탁! 챙! 탁!

 

  천성 사태의 번개같은 쌍검 공격이 열 차례나 이어졌지만, 왕총아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모두 막아냈다.

 

  50합이 끝나자 천성 사태는 검을 검집에 꽂아 허리에 찬 후 말했다.

 

  "총아야, 이번에도 네가 이겼다. 하산한지 반년 만에 네가 이 사부의 맞수가 되었구나!"

 

  왕총아는 이제까지 천성 사태가 봐준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로 뜻밖에 천성 사태의 말을 듣자 어리둥절해 고개를 갸우뚱했다.

 

  "제자가 어찌 사부님의 맞수가 될 수 있겠나이까? 사부님께서 재주가 부족한 제자에게 승리를 양보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천성 사태는 겸양하는 왕총아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결심을 굳혔다.

 

  '총아는 아직 자신의 무공이 크게 정진한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구나. 필시 총아가 출교당한 이후 나 이외에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운 것 같으나, 이는 총아만의 잘못이 아니니 용서해 주는 것이 사부의 도리일 것이다.'

 

  무공이란 상대적인 것이라 겨루어 보지 않으면 자신의 무공이 늘어도 잘 모르기 십상이다.

 

  왕총아 역시 지난 6개월여 간 무림의 고수와 승부를 겨룬 적이 없어 자신의 무공이 크게 정진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난 번에 혜명 대사와 50합을 대련했지만, 무공을 대련한 것이 아니라 공중제비로 50합을 버틴 것에 불과해 자신의 무공이 크게 정진된 사실을 알 수 없었다.

 

  아미 제자들은 왕총아가 천성 사태와의 권법 대련에서 50합을 버틴데 이어 검술 대련마저 50합을 버티자 의혹에 찬 목소리로 저마다 떠들어댔다.

 

  "총아가 사부님의 맞수가 되었다는 사부님 말씀 들었지?"

 

  "총아가 사부님의 맞수가 되었다니, 총아의 무공이 언제 저렇게 늘었을까?"

 

  "사부님께서 봐주신게 아닐까?"

 

  "내가 보기엔 사부님께서 쌍검술까지 사용하신 걸 보면 봐주신 것 같지 않은데......"

 

  좌중이 떠들어대는 소리에 복호사가 소란해진 가운데, 양소청이 천성 사태 쪽으로 다가와 말했다.

 

  "사부님께 드릴 말씀이 있나이다."

 

  천성 사태는 좌중을 향해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낸 후 좌중이 쥐죽은 듯 조용해지자 양소청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너도 보았다시피, 총아가 나와 맞수가 될 정도로 무공이 크게 정진하였으니 총아를 무술 사범에 임명할 생각인데,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양소청은 출교당한지 반년 만에 무공이 크게 정진한 왕총아가 다른 문파의 무공을 배운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려 했으나 천성 사태가 이렇게 말하자 일단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부님의 뜻에 따르겠사옵니다."

 

  천성 사태는 왕총아를 무술 사범에 임명함으로써 아미 제자들이 왕총아가 다른 문파의 무공을 배운 의혹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양소청이 자신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자 천성 사태는 흡족한 듯한 얼굴로 물었다.

 

  "헌데, 내게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양소청으로서는 할 말이 없어졌다.

 

  "그리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오니, 나중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성 사태는 양소청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하자꾸나. 내 처소로 오거라."

 

  "네, 사부님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천성 사태는 자리를 떠나기 전에 장소연에게 왕총아를 잘 돌봐주라는 뜻으로 눈짓한 후 아미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총아가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이제 무술 사범이 되었으니, 총아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하거라."

 

  아미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사부님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양소청과 함께 자리를 떠난 천성 사태는 양소청을 자신의 초가집으로 데려가 말문을 열었다.

 

  "그래, 이 사부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서 말해보거라."

 

  양소청은 작심한 듯 주저없이 말했다.

 

  "총아의 무공이 크게 정진한 것이 혹여 다른 문파의 무공을 배운 것이 아닐까 심히 의심스럽사옵니다."

 

  천성 사태는 양소청이 이런 말을 하리라 예상한 듯 곧바로 되물었다.

 

  "총아가 나와 대련할 때 다른 문파의 무공을 쓰는 것을 보았느냐?"

 

  양소청은 천성 사태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비록 총아가 사부님과의 대련에서 다른 문파의 무공을 사용한 것은 아니오나, 무단 하산해 출교당했던 총아가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부님의 맞수가 될 정도로 무공이 크게 정진한 것을 어찌 설명할 수 있겠사옵니까?"

 

  천성 사태는 동의할 수 없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총아는 원래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총명한 제자였다. 총아의 무공이 크게 정진했다는 이유만으로 의심할 수는 없는 일......"

 

  천성 사태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왕총아가 반년 만에 자신의 맞수가 될 정도로 무공이 크게 정진한 것이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운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워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천성 사태가 말끝을 흐리자 양소청이 천성 사태의 속내를 떠보았다.

 

  "사부님께서도 총아에게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지 않으신지요."

 

  천성 사태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마침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나 또한 의심스러운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나, 설령 총아가 다른 문파의 무공을 배웠다 하더라도 총아의 잘못만은 아니니, 이 일은 덮어두었으면 좋겠구나."

 

  천성 사태가 이렇게 속내를 솔직히 말해버리자 양소청은 더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사부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한 차례 말을 멈춘 양소청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 제자는 사부님의 뜻을 따를 뿐이옵니다."

 

  천성 사태는 양소청이 자신의 뜻에 따르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부의 뜻을 따라주어 고맙구나."

 

  천성 사태는 이어 당부하듯 말했다.

 

  "작은 일에 매이면 대의를 그르치기 십상이다. 너 또한 이 사부의 대의가 반청복명에 있음을 잘 알 터이니, 이제 더이상은 지난 과거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고, 반청복명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를 바란다."

 

  "삼가 사부님의 말씀, 명심하겠나이다."

 

  천성 사태는 별안간 아미 제자들이 오늘부로 무술 사범이 된 왕총아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들이 총아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 사부에게 할 말이 끝났다면, 이제 그만 복호사로 돌아가 제자들이 총아의 지시를 잘 따르도록 인도하거라."

 

  양소청이 당도했을 무렵, 복호사에서는 아미 제자들이 무술 사범이 된 왕총아의 검술 동작을 따라 구호를 외치며 검술을 펼치고 있었다.

 

  "예순! 예순 하나! 예순 둘! 예순 셋! 예순 넷! 예순 다섯! 예순 여섯! 예순 일곱! 예순 여덟! 예순 아홉! 일흔!"

 

  아미 검법 70절기를 구호를 외치며 펼치고 있었다.

 

  천성 사태의 우려와는 달리 아미 제자들은 자신들이 하늘처럼 여기던 사부 천성 사태의 맞수가 된 왕총아의 검법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한창 아미 제자들이 왕총아의 동작을 따라 아미 검법 70절기를 펼치고 있을 때였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내공이 실린 목소리로 염불을 중얼거리는 소리에 아미 제자들이 고개를 돌려보니, 혜명 대사가 진광, 유청원과 함께 복호사에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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