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선인장을 좋아했다.
그런 연에게 진이 물었다.
"왜 하필 선인장이야? 다른 예쁜꽃들도 많은데..?"
연은 진의 물음에도 그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 선인장을 한참 바라보고나서야 대답을 해주었다.
"예쁘지않아..? 누가 뭐라해도 내 눈엔 선인장이 가장예뻐"
진은 잠시 연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고 다시 연에게 물었다.
"그럼.. 예뻐서 좋아하는거야?
연은 진을 살짝 쳐다보더니 무언가 씁쓸한듯한 미소를지었다.
"응,맞아 다른꽃들도 물론 예쁘지
하지만 그아이들은 금방 시들어버리고말아..
그런데 선인장은.. 그렇지않으니까..
이아이에게내가 자주 물을 주지않아도, 혹은 햇빛을 잘 쬐어주지 않아도
그리고 사랑과 애정을 쏟아붓지않아도...
항상 내옆에 있을테니까..
지금 그모습 그대로 한결같이..
이런 아이인데 어떻게 사랑해주지않을수있겠어?"
진은 연의 말을 듣고나서 문득 그런 생각을했다.
'이 아이에게 내가 ...선인장 같았으면 좋겠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