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억을 잃은 나를 데려와 키워준 아저씨가 내 앞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그런 그에게 씌여진 반역죄라는 누명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그의 죽음에 얽힌 이들이 너무나 많다.
제국의 황제, 재상, 10년 전 살해당한 대공 부부, 25년 전 죽은 황후,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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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데미안의 중얼거림에 나는 그의 멱살을 거칠게 틀어쥐었다. 속에서 긁는 소리가 나며 내 입에서는 짐승 같은 으르렁거림이 새어 나왔다.
"알아듣게 말해."
"헬리아, 너는 기억해내야 해.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네가 누구였는지도."
...잊혀진 기억 속 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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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겨진 진실과 아저씨의 누명을 벗기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