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안았을 때 반짝이던 하나의 눈동자.
좀 더 보고싶은 그 눈동자가 눈꺼풀에 의해 스르르 감기던 순간.
찬은 다시 한 번 하나의 눈동자가 보고 싶었다. 눈을 뜨고 자신을 보아줬으면 싶었다.
찬이 하나를 안고 보건실로 달릴 때 찬의 심장은 뛰기를 멈춘 것만 같았다. 심장만 멈춘 것이 아니라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나를 안고 달릴 때 오래전 기억하나가 찬에게 떠올랐고, 찬은 두려웠었다.
그 후, 찬은 하나가 괜찮은 걸 여러 차례 확인하고서야 안심을 했다.
“전학생….”
찬은 어쩐지 하루 종일 이름도 모르는 그 여자아이가 신경 쓰였다. 하나의 잔상이 찬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