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는 여군이 있었다?!
군역을 져야 했던 제주도의 여성들을 일컫는 말, 여정(女丁)
역사가 기록치 못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옛 제주의 나라 탐라국의 옹주였지만 낮에는 해녀로 밤에는 여정으로 매일매일이 고달픈 선화와 그녀의 상관이자 탐라국의 옛 성터를 차지한 제주목사로서 갓 부임한 꽃 같은 사내 김호의 티격태격 연애기!
<무술 고수 여주/ 능글 여주/ 예술가 남주/ 순결한 남주/ 연애하다 얼떨결에 나라를 구했네?>
이렇게 겁 없는 계집은 처음이었다. 쉬도 때도 없이 온 몸을 지분거리며 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쏟아내는데, 김호는 그 말들이 좀처럼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칼은 이렇게 쥐는 거라고."
"이, 이렇게 말이냐?"
"말은 왜 더듬고 그런데?"
"무,무엄하구나! 어찌 상관한테!"
"싫음 말고."
"...어디 계속해 보거라."
* 본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독자분들의 편안한 독서를 위해 옛 제주 방언은 사용치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