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민규. 우연히 공원에서 만난, 음악학원 강사 소미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는 친구 연재가 음악학원이 있는 빌딩의 카페에 취업하자 그녀를 만나러 찾아간다. 그곳 엘리베이터에서 강사들과 원장을 목격하고 연재에게서 학원의 수상한 점을 듣게 된다.
호기심 가득찬 연재의 제안에 따라 조사를 위해 민규는 학원 취미반에 등록하고 연재는 카페 단골인 강사들에게서 추가 정보를 얻기로 한다.
하지만 학원 등록 후 3주 만에 민규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그가 남긴 일기에 따르면 사건 전날 민규는 학원의 비밀을 거의 다 알아낸 듯했다.
한편 경찰은 초동 수사를 통해 차에서 외부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일기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우울한 감정이 자주 표현됐다는 점을 들어 자살로 결론짓는다.
그러나 담당형사 상민은 수사 중 미심쩍은 부분들을 발견해 타살로 확신한다. 그는 상부의 반대에도 민규 주변 인물의 탐문 조사와 일기 속 단서를 토대로 끈질긴 수사를 이어간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시선을 돌리기 위해 진범은 빌딩 주차장에서 또다른 살인을 예고한다. 이에 대비해 경찰은 경비를 철저히 강화했지만 진범은 건너편 빌딩 옥상에서 범행을 일으킨 후 유유히 사라진다.
그러나 진범의 사소한 실수를 발견한 상민은 이를 통해 진범을 눈치채고 그를 야외 공연장으로 유인한다. 완전히 포위된 진범, 상민은 마침내 그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의 입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