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신이, 신관에게 작은 부탁을 한다.
바람의 신을 좀 죽여줬으면 하는데...
바람의 신이 지상으로 현신해버려 곤란하단다.
죽이라는 부탁을 쉽게 하지말라고.
벚꽃이 내리는 봄날의 여의도.
신관은 지상으로 현신한 바람의 신을 찾아낸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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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이 인신주왕을 둘러싸고 윽박지르고있다.
그런데 이 귀신들...
우리나라위인전에나 이름을 올릴 법한 위대한 선조들이다.
왜! 나도 내 인생이 있다고! 안해, 안해.
내가 무슨 세상을 지키냐고! 내일 출근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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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년 간 잠들었던 소녀가 잠에서 깨어난다.
그녀의 긴 잠은,
지옥같은 미래를 그리는 예지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