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노래를 들어본 적 없죠?" 은혜가 물었다. "춤 추는 건 본 적 있습니다." 차트를 넘기던 무열이 대답했다. 콧등을 타고 내려온 안경을 끌어 올리려다 그냥 벗어 버렸다. 은혜만 있는데 뭐 어떠랴 싶었다. "어땠는데요?" "굳이 말로 해야 압니까?" 은혜와 무열이 조소를 머금었다. 삐딱한 그들의 입술은 동시에 답을 뱉었다. "최악이죠." ☆ 귀신이 들리는 여자 주은혜와 귀신이 보이는 남자 최무열의, 미스터리로맨스릴러 은혜로운 열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