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연재는 1-44장까지 이어집니다.)
‘제 책이 빨리 출판되기를 원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의 황제가 계십니다. 한 달 전쯤 일입니다. 황제께서는 친히 중국어로 편지를 쓴 후, 사신을 보내 저의 [돈키호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황제께서는 학교를 세워 스페인어를 가르치겠다고 하셨으며, [돈키호테]를 교과서로 쓰겠다는 것과 제가 그 학교의 학장이 되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돈키호테] II, ‘레모스 백작님께 올리는 헌사’ 중)
한 사람의 간절한 소망은 수 백년을 뛰어넘는 것일까?
세르반테스의 펜을 움직여 [돈키호테]에 남겨진 한 영혼의 흔적!
400년 넘게 기다려왔고,
너무나 애절했기에 또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한반도 남쪽의 한 마을로 이어진 무지개!
그 허구같은, 그러나 역사적 실체의 다리를 건너본다!
(본 이야기는 [돈키호테]라는 소설 속 한 귀절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작품 [돈키호테]는 물론, 당시 세계를 누볐던 스페인의 역사와 동시대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조선, 중국, 일본, 필리핀, 마카오) 등의 역사를 통합할 수 있는 문학과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게 된다. 15년 간의 자료 수집을 통해 내놓는 역사 이야기이자 소설로, 몇 가지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히며, 특히 임진왜란 이후 전개된 1600년대 초 스페인과 조선 간의 관계를 이어줄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