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이 들끓는 공작성에 정체를 숨긴 천재 약제사가 입성했다!
프로 파혼러이자 방콕영애 키리아 클로버필드.
사실 그녀의 숨겨진 이름은 제국 유일의 독초 약제사 메데이아다.
‘독초도 약이 될 수 있어.’
하지만 연구를 위해 파혼을 일삼은 그녀의 앞에 손해배상 청구서가 떨어지고.
“1년 안에 돌아와서 네 말을 증명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가문의 가주이자 아버지의 권리와 의무로서, 네 결혼을 결정지으마.”
빚도 갚고 연구도 하기 위해 북부 마물 공작의 주치의가 되기로 한 키리아.
‘내가 메데이아라는 건 절대 비밀이야.’
성기사단장었으나 지금은 마물병으로 고통받는 북부의 공작 제논.
병에 걸린 후 더욱 과묵한 철벽남이 된 그였으나,
그런 그에게도 남모르는 최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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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이아 님에게… 숲지기 드림. 또 이 사람이네.”
리안이 편지봉투 겉면을 읽으며 키리아에게 건네주었다.
편지봉투를 넘겨받은 키리아는 봉투를 열자마자 질색했다.
“으악, 이번엔 6장이나 썼어….”
“누나. 숲지기라는 사람이 누구기에 그래?”
“이 사람은 말이지….”
관심이 필요하다는 듯 이렇게 말 많은 사람을 뭐라고 하더라.
그렇지.
“관종…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