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내가 죽여 버린 하녀로 환생해버렸다. 그래서 또다시 마주하게 된 내가 아닌 나. 이번 생에선 너도 나도 그렇게 살아선 안 돼. 내가 바로 잡겠어. 나의 고달픈 마음을 위로해 줄 화가에게 기대고 싶어도 은백색 빛의 유혹이 너무 강렬하다 전생의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소공작이 나를 구원하여주어도 나도 알 수 없는 나 자신이 그 남주들에게 흑막을 드리운다. 뺏지 않으면 빼앗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