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절대 팔려가지 않아요. 아버지.”
죽기보다 싫은 인성 쓰레기와의 정략결혼을 피하고자
도움을 주는 남자를 찾은 백작가의 아가씨, 델리아.
그런데 그 남자가 지나치게 수상하다.
잘생긴 외모, 다정한 성격, 끝장나는 검술 실력까지.
델리아는 불가항력으로 완벽한 그에게 빠져들어 버리는데,
“아가씨의 약점이 되고 싶지 않아.”
평민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거부하는 남자.
……아무렴 어때, 내가 좋다는데!
델리아는 그날부터 지독한 외사랑을 시작한다.
“다신 사라지지 마. 친구로서 부탁이야.”
“……살아계실 줄 알았습니다.”
아니, 당신 평민이라면서요?
그를 알고 있는 제국의 최고 기사단장에다가
존댓말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귀족들까지.
“귀족이 싫다며, 그럼 이젠 내가 싫어?”
……당신 정체가, 뭐라고요?
이 남자. 사랑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