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같은 침략이 이루어 졌다. c-33 이란 행성에 청이 와 웅이 라는 외계인이 왔다. 이 외계인은 신장 88cm에 다가 알 수 없는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을 들고 다닌다. 그들이 처음 타고 온 비행성의 모양은 곰돌이 얼굴 모양이었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웅이가 청이의 우두머리라는 것이다.
그들은 며칠 안돼서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였다. 총 세 가지 규칙으로 키 이야기와 쳐다보기, 자기물건 만지기다.
청이들은 항상 걸을 때마다 안물안궁 이라고 외치고, 만날 때 마다 ‘훙’이라고 외치고 다닌다. 이런 청이가 뭐가 좋은지 아이들은 청이의 뒤를 매일같이 졸졸 쫓아다닌다. 그리고 휴지를 자주 찾고는 하는데 아이들에게 시킨다. 그걸 또 아이들은 해맑게 먼저 가져다주려고 한다. 
오후 3시만 되면 스피커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청이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비행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른다. 약 5분가량의 노래를 부르고 원래 하던 일을 한다.
c-33행성의 외계인들은 더위를 잘 타는 것 같다. 요즘 겨울이라 선풍기를 잘 찾아볼 수 가 없지만 여름에는 곳 곳에 선풍기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외계인이라 그런지 산수와 차별이 장난 아니게 많다.
침략당한지 이제 3개월이지만 침략 당하기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청이들은 항상 보면 책을 읽거나 밥을 먹거나,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하고 있다.
암암리에 들려오는 이야기지만 웅이는 키가 더 작은 걸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33cm라고도 하고 83cm라고도 한다. 어쨌든 그게 사실이라면 어쩌다 웅이가 우두머리가 되었을까? 웅이는 아마 머리가 더 좋은 거 같다. 그게 아니면 키 작은 웅이가 우두머리가 된 것을 설명할 길이 없다.
 청이의 천적은 m-74행성에 사는 쩡이라는 외계인이다. 항상 쩡이가 올 때가 되면 아부를 떤다. 항상 웃으면서 대접하지만 지구인에게는 사악한 미소는 물론 짜증과 시비를 건다. 소수의 지구인들은 쩡이를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가끔 보인다. 나도 그들을 따라 쩡이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 쩡이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다. 거의 둘째 주나 셋째 주에 온다. 기회는 딱 한 번뿐일 것이다. 웅이와 청이가 쩡이 앞에 있기 때문에 편지를 줄 수 있는 건  쩡이가 잠깐 쉬는 5분이다. 쩡이는 혼자 방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빼면 약 3분정도 이다.
또 며칠이 지나고 내일이면 쩡이가 올 거 같다. 청이가 갑작스레 바닥청소를 하고 주변을 꾸미는 것을 보면 쩡이가 올 거다.  드.디.어 쩡이가 왔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웅이와 청이가 쩔쩔 대고있는 것이 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