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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나는 너의 꽃
작가 : 지니제프
작품등록일 : 2020.9.11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가수의 이야기
태생부터 비주류였던 그녀의 스토리

 
My son (1)
작성일 : 20-09-13 00:47     글쓴이 : 지니제프     조회 : 488     추천 : 0     분량 : 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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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분노할 겨를도 없었다.
민규와 선이 그리고 나 ....두 남녀의 청춘이 가고 있기에
이 시간이 애타고 이 시간이 그리워 질거라

두달간의 시간만 주어져 나는 속이탔고
미안하지만 죽은 엄마는 잊고 살아야했다.

이따금씩  악몽을 꾸는데도 심장이 조이는 상황에도
민규에게 말을하지 않았다.
화병이려니 생각했다.

아무일 없을 거야
아무일도 없을 거야

낮에는 사람들이 무서워 다니질 못하고 밤에만 선이를 재우고 차에
실어 근교로 나가 불륜인듯 밀회만 가졌고
두문불출하며 기자들을 피하기에만 바빴다.

그럴때는 나만 애가 타고 속이타는 듯 했다
민규의 침묵도 무섭다 이제는 매력이 아니다.
난  침묵을 맞이하지 않으려 애썼다. 알아도 모른척 하고 그래야
이 두달을 견딜수가 있다.

두달의 추억이 없으면 군대가 있는 동안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거같아 추억을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도 추억이다 하고 기억속에 담고 잊지않으려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리고선 온갖 대단한 의미라도 있는 둥 그 일기에는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원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침묵하는 입이 두려워 직접적인 싸움의 원인이 되는 말을
하지도 않았고 억지로라도 거짓으로라도 내게 사랑한다 말 해주길
원했다. 결국은 듣지도 못했고 듣지 못했어도 이해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우리 민규는 나의 민규는 나에게 최선을 다했노라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용기가 필요했다 훈련소를 바래다 주는 길은...레오 사장님께 경호를 부탁했지만 민규의 일이므로 거절당했다.
수많은 기자들이 훈련소앞을 진을 치고 있었고 나는 부탁한다며 일반인이니 보호해달라 하고 별도의 질의시간을 갖겠다 하니 순순히 입대하는 민규에게는 인터뷰를 시도하지는 않았고 카메라도 그렇게 우렁차게 소리를 내진 않는다.

일면식도 없는 이복 외삼촌은 재판에 들어갔고 나는 법의 심판대로 법률에 따라 맡긴다하고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인삿말을 떠주고 요란법석한 남편의 훈련소입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시어머니가 앞에 보인다. 날 보더니 눈짓을 하곤 차의 뒷문에 오른다
시댁으로 들어오라는 신호인듯 했다. 늘 저런식이다 눈칫껏 움직여야 한다.

.
.
.
"우리 왕자님 오셨어요?"

선이를 보고 활짝 웃는다. 내가 딸을 낳았으면 저리도 손녀도 손자만큼
이뻐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자기 아들을 꼭 빼 닮는 작은 생명체를 보는 심정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이목구비는 자기 아들이지만 팔 다리는 외탁을 했다 .민규도 늘씬하지만 선이가 유난히 길다. 아기인데도 비율이 남다른데 그것도 자기 아들 닮아서 그런 줄 안다.

선이부터 구운 관자에 새우 약간의 밥 두부 구운 파프리카
식판에 담아주고 집어먹게 해주었다. 나는 자율 배식이라 아이가 재료를 만지면서 먹게 해준다.

시어머니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내가 완강하니 더 이상 말을 하지는 않지만 보통의 엄마들 보다 약간 더 냉정하게 군다.식사를 할 때
쫒아다니면서 밥을 먹이진 않는다. 아이의  때  씀을 잘 받아주지도 않으니 옛날 세대의 시선에는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한번은 내 말이 맞다며
내 편을 들어준 적이 있었다.

꾸역 꾸역 아기새 처럼 잘 받아먹고 잘 집어먹고 그런 모습이 귀엽다.
자기 아들은 입이 짧은데 잘 먹는것도 애비 닮았다 그런다.

"기분은 좀 어떠니? "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 다행이다" 

"사실은....민규 군대도 가는데 너가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얘 세상 모든 아들가진 엄마들은 그렇다 며느리가 생각나고 안쓰러워도 내 아들 밥은 잘 먹는지 사실은 그런게 걱정스럽단다 ....오해는 하지말거라 내 아들 밥은 잘 차려줬나 그걸 묻는건 아니다 "

"그렇게 들려요 어머니....잘 챙겨줬어요 입 짧은거 아시잖아요
똑 같은거 안해줬어요"

"얘는 뭘 또 그렇게 말을하니....그건 그렇고 너 할말 없니 나한테?"

젓가락을 내려놓고 쳐다보았다. 이런 긴장을 만드는 노인네가 무척이나 싫다. 난 며느리 들어오면 저러지 말아야지 늘 생각한다.

"꼭 그걸 내입으로 말을 해야....참...."

"돈 필요하신건 아니잖아요 늘 있으신데..."

"얘는 사람을 뭐로 보고  이번에도 말이다. 네 어머니 일은 참 안되었는데
그래도 내가 선이 일주일 봐줬다. 그럼 어머니 고생하신다는가 죄송하다든가 뭐 그런 말이 있어야지 ...민규 군대갈 때도 너 우리집와서 식사라도 했니 고생한다고 들여다 보기를 했니...얘가  돈은 무슨 ...참 "

"사람 횡설수설 하게 만드네...그리고 요즘 민규 챙겨준거지 일주일간 너 챙겨줬니?  너 마음 아픈 일로 나쁜 시어미 소리 들을까 간섭안했다."

"민규씨....식사는 초반에 정신없어서 미안하게 했네요..그래도 어머니가 챙겨주신다해서 그렇게 들어서 집에서 먹고 왔다 갔다 해서 안심했는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뭐?  우리집을 와? "

"네?"

무슨 말일까 ... 더 이상 말이 없으신다. 여자의 촉은 무섭고 나의든 여자의 촉은 더 무섭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고 평생 사람을 부리던 나이든 여자의 촉은 더더욱 무섭다.

"아니다. 그 때도 나는 집에 없어서 왔다 가서 있는거 혼자서 잘 먹고 갔다 맞다 그렇다...암튼 사과하라는건 아니고 ...선이 우리가 데려있으마 "

"네??"

"너 솔직히 아직도 불안해 보여서 그런다. 막말로 너 혼자 사고칠까봐 그런다"

"안죽어요 저~!!"

사람 꼭지돌게 하는데는 도사인 양반이다. 자기 아들이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자기도 민규 밥 안챙겨 줘놓고 집에만 왔다는 것만 알고 그걸로 나를 갈군다는 거야?

민규는 내가 이것저것 만들어 주자 집에서 못먹었다고 사먹기만 했다고 분명 그랬는데 일주일 동안 챙겨주지도 않아놓고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안죽으니까 그런말 마세요 . 죄송합니다 갈게요"

짐을 챙겨 선이를 안고 나왔다.

.
.
.
.
.
몇일 후 민규의 옷이 집으로 왔다. 나는 대성통곡을 했다.
옷을 받은 이후론 혼자서 멍때리는 시간이 늘어났다. 머릿속에는 온통
민규 밖에는 없었다.

차가운 눈매가 그리웠고 긴 손가락 마디 마디가 그리웠다.
잘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표정없는 얼굴이 좋았다. 눈이 깊어서 눈으로 모든 감정이 나타나는 민규가 너무 보고싶어 하염없이 그리워 했다.

허벅지와 무릎엔  고된 춤 연습으로 늘 파스를 붙이고 멍이든 등짝과 무릎
그리고 그 땀냄새가 그리웠다.

그러고 보니 엄마의 사건이후 우리는 부부관계를 한번도 한적이 없구나.... 내 눈치 보느라 그랬겠지 ....모자른 사람 그냥 한번 얘기라도 해주지... 민규와 똑 같은  분신을 보며 보이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상상하는것 그것이 나의 매일 밤 일과였고 그래도 나는 연예인이라서 다행이다.

민규와 나는 사진이 많다 민규 독사진은 없다. 싫은 내색안하고 옆에서
사진찍자 조르면 표정없는 얼굴이 약간은 미소를 띤다.
핸드폰 갤러리를 다 뒤지며 사진을 본다.

"참 민규가 핸드폰 보냈지"

사진을 보기위해 민규의 핸드폰을 찾는다...옷은 옷장에 고대로 놔두었는데
핸드폰을 찾을 수가 없다. 생각해  보니 그 날도 맥주를 먹었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있는 전화가 울릴 법이 있나...
금새 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거실에도 없고 식탁에도 없다.
결혼 반지를 잃어버려서 찾는거 마냥 초조해지고 급해지기 시작했다.

옷방에 들어가 뒤지기 시작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술을 먹었어도 취하게 먹지도 않거니와 나는 주량이 세다. 소주 다섯병은 먹어야 맛이가는데 맥주 먹고 취한 적은 없다.
그 날 옷을 받고 울고 짜느라 술을 오히려 안먹었는데 내가 그럴리 없다며
정신을 집중한다 .맞다 분명히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성격으로 비춰보면 옷을 분명 옷장에 넣었을 거구 역시나 있었다.

거기 까지였다 모두 사실이지만 핸드폰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에휴 옷방 어질러놨으니 안입는 옷들이나 치우자 ...미니멀 라이프"

아직도 가슴이 초조 하고 불안하지만 분명 이 집안에 있으므로 나타날거다 위안을 하고 긴장되어 있는 마음을 진정시킨다. 짜증은 역시 남아있지만 큰 일 아니다 하며 애써 무시한다 그러다보니 괜찮아 진다.

14세에 서울로 올라와 16세 데뷔하고 18세에 음방 첫 1위
20세 결혼과 출산 만으로 치면 19살에 아이를 낳은거다.

옷방 한켠에 2년 전성기 동안 수많은 트로피가 전시되어있다
날카롭고 뾰족해서 선이가 다칠까봐 옮긴거다.

어릴적 옷을 보다가 트로피가 떠 오른다.
전시장을 보니 그 위에 민규의 전화가 보인다

"그럼그렇지 "

그나저나 널부러진 옷을 보고 한숨을 쉰다.
사진보려다 이게 무슨 꼴이람...이왕 옷정리하는거 하구 보자

십대시절의 드레스 무대의상을 입어보고 싶었다.좌절이었다 들어가는 옷이 있고 안들어가는 옷이 있다. 야금 야금 살이쪘다. 체중을 재어보니 4키로가 늘었다

"술살인거야....뭐야? "

"맞는옷이 있다는게 어디야"

춤 연습을 하러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편으로는 술살은 아닐거다 판단을 내린다. 그래야 먹을 수 있으니깐 운동하고 술을 먹자 나름 결정을 내리고 뿌듯해 한다.

버릴옷이 한아름이지만 민규옷은 없다 원래가 민규는 옷이없다 하도 딱해서 내가 비싼 옷을 사줬지만 안입는다 .청바지에 흰티 그냥 운동복이다. 모자는 많다.

하긴 그래서 좋아했지.흰티는 많이 샀던 걸로 기억한다. 목늘어나면 그냥 버린다. 나와 살때의  흰티들은 목이 늘어나있다.

"미친년 서방 옷도 안사주고 "

늘어난 티들은 담아내고 앉은 자리서 주문을 한다. 지금 당신이 없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당신을 준비하고 있겠노라  영화 주인공 사극 주인공 같은 마음이었다.

아파트 헌옷 수거함 놔두고 34층까지 걸어오를까 생각한다.
춤추는거외에 일절 움직이기 싫어하지만 민규가 살찐 나를 싫어할까  두려워 발걸음을 내딛는다.

역시 체력은 좋다. 춤만 추어서 속근육도 단단하고 애도 낳았지만
나는 체력이 좋다 위안한다. 다만 움직이는게 싫을 뿐이데 춤은 좋다.

15층이 넘어가니 사람죽을 맛이다. 엘리베이터를 탈까 유혹의 손길에 넘어갈듯 하지만 민규를 생각하고 버틴다. 사람이 참 우스운게 옆에 없으면
못해준거만 생각이 난다. 훈련이 힘들겠지? 민규를 생각하고 이 악물고 34층까지 올라왔다.

"이이이이잉"

문을 여니 잠에서 깬 선이가 나를 보곤 채앓이를 한다.

"일어났어? 내새끼? 어휴 땀흘린거봐 엄마랑  씻을까?"

웃으면서 나를 밀친다 또 짜증을 낸다.기저귀를 보니 한가득이다.

"가자가자 "

씻기고 나도 씻고 우유먹이고 재우느라 사진보는거는 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간만에 팩을 해야지 하고 얼굴에 붙이고 선이  옆에 잠을 청한다.

너를 위해 살게 민규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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