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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차이기만 하는 여자
작가 : 허주영
작품등록일 : 2019.11.8

중학교 때 시작한 풋사랑을 시작으로 사랑을 하는 족족 차이기만 하는 여자 강지영.
그런 지영을 25년간 바라보기만 하다 결국은 파혼까지 당한 지영에게 사랑을 고백해버리는 서민준.
아놔, 지나간 모든 사랑의 디테일한 깊은 부분까지 구석구석 알고 있는 남사친과 결혼할 수 있을까? 아니 연애라도 할 수 있을까?

 
#14. 나도 좋아하는 여자 있다.
작성일 : 19-11-09 13:39     글쓴이 : 허주영     조회 : 474     추천 : 0     분량 : 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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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나도 좋아하는 여자 있다.

뭐? 뭘 해봤다는 거야?

민준은 어안이 벙벙했다.

사실 민준은 아직 키스의 경험도 없는 순수총각이었다.

친구들이 하는 말을 주워들으며 그럴 거라고 말을 한 것뿐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한 말을 다시 생각해보니 지영과 수경이 영락없이 오해할 만 했다.

민준의 입에 미소가 돌았다.

애써 오해라며 부정하고 싶은 생각보단 순간적으로 우쭐거려졌다.

“언제? 누구랑 했데?”

“그러게, 너 특별히 사귀는 여자 없었잖아. 연고전때 매일같이 늦게 들어오더니 그때 썸씽있었던거 아냐?”

“내가 아는 사람이야? 내가 전에 울 과대 소개해줬잖아~.”

수경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고 원하는 답을 기다리며 물었다

“응, 이쁘더라.”

민준이 아무런 감흥 없이 말했다.

“진짜 울 과대 맞아?”

“......”

자고로 침묵은 긍정과 부정의 양면을 가지고 있는 법.

수경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심쩍은 눈빛을 쏘며 말했다.
“몇 번 만났는데 민준이 니가 손도 제대로 못 잡는다며 쑥맥이라고 툴툴대던데...”

“너 혹시,,, 업소에 가서 해보고 생색내는 거 아냐?”

지영이 꾸짖듯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민준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아으,,, 하여튼 남자들이란. 사랑도 없이 그러고 싶냐?”

“민준이 너 진짜야? 그런거야?”

수경도 덩달아 미간에 주름을 만들어 한심한 듯 물었다.

“넌 그 얼굴에 그 학벌에 여자 친구를 사겨. 왜 못 사귀냐? 이상하네 진짜. 야! 서민준! 너 혹시 남자 좋아하냐?”

지영이 맘대로 생각하고 맘대로 결론지어서 따따따따 민준을 쏘아붙였다.

수경 또한 민준의 대답이 궁금했다.

중학교 때부터 5년 넘게 좋아했던 민준이 어떤 여자랑 한 침대를 썼는지 아니라면 정말 그런 곳을 찾아갔는지...

지금 열렬히 길웅 오빠랑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민준에 대한 사랑에 미련이 남았는지 수경은 민준의 대답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수경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이런 마음이 뭔지 가끔 헷갈렸다.

민준은 철저하게 오해하고 있는 지영에게 뭐라고 변명, 아니 대답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정지상태가 되었다.

“민준, 너! 남자 좋아하냐구?”

또 한 번 지영의 카랑한 질문에 민준은 다시 정신이 들었다.

“아,, 아냐! 미쳤냐? 내가?”

“휴,, 아님 다행이고. 그지 수경아~.”

“진짜 설마다. 거기까진 많이 간 듯...”

민준이 지영을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참았던 말을 꺼냈다.

“나,,, 예전부터 좋아하는 여자 있다.”

“누구? 너 지금 누구 사겨?”

지영의 호들갑스런 질문에 수경은 ‘설마’라는 단어가 떠올렸다.

수경은 항상 민준을 바라보았다.

땅꼬마 중학교 때부터 쑥쑥 자라서 남자 냄새가 나기 시작하던 고등학교 때,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엄친아 소릴 듣는 대학 일 년을 마친 지금까지...

수경이 사랑고백에 쓴잔을 마시고 민준이 소개시켜준 지금의 남자친구 길웅 오빠랑 사랑을 하면서도 첫사랑 민준을 항상 바라보았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민준이 지영을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경은 놀란 눈으로 민준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안 돼. 민준아... 절대 안 돼. 아니 최소한 지영이에게 남친이 있는 지금은 아니야.

수경은 악마에게 쫓기다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를 하듯 마음 깊이 중얼거렸다.

민준이 지영을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고백을 했다.

“김....태.....희!”

“에이,,,야!!! 너 지금 우리랑 장난까냐?”

지영이 버럭 짜증을 냈다.

“그래도 뭐,,, 남자 좋아하는 것보단 낫고 누구라도 좋아하고 있으니 다행이네.”

수경이 안도의 한숨을 몰래 쉬고 민준을 옹호해줬다.

눈빛은 ‘지영’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꾹 참고 ‘김태희’라고 말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길은 사랑과 우정 사이를 걷는 길이라는 걸 수경이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첫사랑 민준은 그러지 않길 바랐다.

아무튼 세 사람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곱 번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다 헤어졌다.

민준은 한걸음이면 되는 창문을 두고 수경과 함게 지영의 집을 나가서 다시 자신의 대문을 열고 아래층에서 냉장고를 뒤져서 맥주 한 캔을 가지고 다시 창문 닫힌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섹스에 소모되는 칼로리에 관한 논문을 쭉 읽고 친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하룻밤에 일곱 번이 가능한지 물었다.

의기양양하게 가능하다는 놈도 있었고 그러다가 코피 쏟고 쓰러진다는 놈도, 욕을 한바가지를 하면서 일단 여자부터 좀 사귀어보라는 놈도 있었다.

하긴, 키스도 못해본 자신이 섹스를 논하기엔 교과과정을 사정없이 건너 뛰어버린 헛똑똑이 같다는 생각을 하고 이내 맥주 한 캔을 쭉 들이켰다.

***

촌스럽고 어리버리한 새내기를 졸업하고 이젠 켐퍼스 분위기 좀 안다 싶은 2학년이 되었다.

정현은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없어서인지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영화배우 오디션이나 기획사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 연거푸 낙방했다.

그리고 어머니와 형의 성화에 못 이겨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군대에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지영과 정현은 환상적인 켐퍼스 커플이었다.

우수한 비주얼과 함께 성격도 모난 구석이 없는 두 사람은 기타동아리 멤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사랑을 과시했다.

겨우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영원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붙어 다니다가 잠시라도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지영은 불쑥불쑥 목이 메었다.

정현도 괴롭고 슬프기는 지영과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불안하기까지 했다.

“흑,, 나 너무 불안해. 솔직히 군대에서 적응하는 거 보다 너를 못 보는 거, 혹시 다른 놈이 너를 낚아 채 갈까봐 불안해서 군대 못 갈거 같아.”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거하게 한 잔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정현이 지영을 꼭 끌어안고 말했다.

“허엉,,, 난 니가 군대에서 훈련 받다 다칠까봐 겁나.”

“몸 다치는 건 괜찮아. 너 나 배신하지 마. 난 마음 다치면 정말 탈영할지도 몰라.”

“탈영해. 그렇게라도 너를 느낄 수 있으면 난 좋겠어.”

“지영아~흑,,!”

“아웅,,, 정현아~!”

두 사람의 시야에서 어느새 버스 승객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정현과 지영의 싸름한 알코올 향기가 서로의 입술을 통해서 섞이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흐르는 라디오 방송 사이로 가벼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두 사람은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없이 이성을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로를 탐닉하다 종점까지 가기도 했다.

군대는 두 사람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애틋했고 그래서 만지고 싶고 갖고 싶었다.

지영은 베스트 프렌드인 수경을 팔다 눈치가 보이면 객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미란이가 배탈이 나거나 오뉴월에도 감기가 걸려서 보살펴 줘야한다는 핑계를 대며 엄마에게 외박을 허락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자주 만나지 못할 2년 동안의 사랑을 몰아서 하듯 거의 매일을 붙어서 살다시피 하며 하루건너 하루 학교 근처의 모텔에서 정현과 사랑을 나누었다.

지영은 만약 누군가 자신의 소원 한 가지를 들어 준다면 ‘부자 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우리나라 통일 시켜주세요.’라고 망설임 없이 말했을 것이다.

사실 매일 술이고 매일 헤어지기 싫어 여관행이었지만 정현은 여유가 별로 없었다.

예전부터 오디션을 보기 위한 사소한 준비를 하거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술을 마실 때도 지영이가 지갑을 여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군입대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정현을 위해서 지영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현을 위해서라면 돈과 마음과 몸까지 바쳐서 아낌없이 주었다.

똑똑똑..

지영이 조심스럽게 민준의 창문을 노크했다.

흠,, 남친 군대간다고 바쁘다더니,, 왠일이지?

기말고사 공부를 하고 있던 민준은 반가움 반, 질투심 반으로 스르륵 문을 열어 주었다.

에고고,,, 얼마나 괴로운 마음으로 싸돌아 다녔는지 포동한 지영의 볼살이 반은 날아가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짙어졌다.
쯔쯔쯔.... 여군이라도 같이 입대할 모양인가!

민준은 헬쓱해진 지영이 안쓰럽다는 듯 바라 보고 있었다.

“나 돈 좀 꿔죠.”

“뭐?”

“용돈 남은 거 있음 존 꿔달라고.”

하,, 두달 만에 연락해서 돈 꿔달라는 친구는 베프 명단에서 지워야하는데, 지영이는 평생 그러지도 못하겠고...

민준은 모른 척 멀뚱히 지영을 바라보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영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되물었다.

“야, 누나가 이런 부탁 처음하잖아. 좀 꿔주면 안돼?”

흠, 너는 처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중띵, 고띵때 천원, 오천원으로 여러건이 있었단다.

하지만 민준은 꼭 짚어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정도의 센스는 대학 새내기때 벌써 배웠으니까.

“빌려줘도 된다. 근데 금액을 알아야 빌려줄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지 않겠냐?”

“오호! 그래? 넌 얼마 있는데?”

“니가 얼마 필요 한지 먼저 말하시지.”

지영이 고개를 비틀어 게슴츠레한 눈으로 정말 이럴 거냐는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왜 필요한지도 말하고.”

민준의 표정이 결재 서류에 도장을 받는 상사처럼 단호했다.

“준현이 군대 보내야지.”

“허, 군대가 기숙학원이라도 되냐? 그리고 그 돈을 니가 왜써? 니가 그놈 엄마라도 돼?”

민준의 말이 곱게 나가질 않았다.‘

하지만 지영은 민준의 뽀인트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뜬금없는 소리를 했다.

“정말 기숙학원이면 좋겠다. 나도 따라가서 등록하게.”

헐,,, 맛이 갔군.

민준은 황당한 표정으로 지영을 바라 보았으나 지영은 민준의 표정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시간이 없어.”

“돈도 없잖아.”

찌릿, 지영이 민준을 째려 보았다.

“그러니까 너 얼마 빌려줄 수 있는데?”

“돈 빌려서 뭐하려고? 뭘 해주고 싶은데?”

“둘이 가까운데라도 여행도 하고 싶고, 맛난 것도 먹이고 싶고, 친구들하고 환송회도 해야하고, 또 같이 잠도 자야하고... ”

민준은 열이 올랐다. 아니 그런 것을 왜 지영이 감당해야 하는 지 도대체 이유를 알 수 가 없었다.

“너 바보야? 호구냐? 그놈은 돈 없어?”

지영은 이미 건강한 사고를 잃어 버린 듯 호구라는 말에도 발끈하지 않았다.

아마도 호구를 스스로 자처하면서도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응, 정현이가 비주얼은 재벌집 2센데 실상은 좀 없어. 그래서 더 안쓰러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어.”

“난 별로...”

지영이 눈물을 글썽이며 사정하듯 말했다.

“정현이 군대가면 시간도 많으니 알바해서 갚을께. 두 달도 안남았어. 누나 좀 도와주라 민준아.”

“......”

“엄마한테 용돈 더 달라고 하면 정말 쫓겨나. 벌써 많이 받았어.”

도대체 스스로 생각해도 많이 받았다고 할 정도면 도대체 얼마를 쓴거냐?

민준은 그렇게 되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고 책상 서랍에 있는 비밀 상자에서 50만원을 꺼내 지영에게 건넸다.

침울하던 지영의 얼굴이 금새 환하게 바뀌었다.

그래, 너는 웃어야지 이뻐. 그리고 통통 살좀 올라야지 이뻐. 지금은 너무 힘들어보인다.

민준은 윗니를 가지런히 드러내고 활짝 웃는 지영을 보며 속으로만 말했다.

사랑이라는 전쟁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항상 패배한다.

민준은 지영에게 니가 호구냐고 질책하면서도 자신도 호구처럼 지영이 원하는 것은 다 해주었다.

그것이 설령 지영의 애인을 위하는 일이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민준은 이런 식으로만 지영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웅,,, 땡큐 민준아! 누나가 정현이 보내고 꼭 갚을께.”

지영이 손으로 바이바이를 하고 창문을 드르륵 닫았다.

민준은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언젠가는 창문을 뛰어넘어 가슴에 담고 있던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겠다고.

***

지영은 여전히 정현과 동거동락하느라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집에는 들어는 오는지...

민준은 가끔 불이 켜지지 않는 지영의 방을 보며 심장이 불타는 듯 아렸다.

그런 바보 같은 지영을 보는 것이 답답했던 민준도 그 사이 지영이 아닌 다른 여자들과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민준을 사귀고 싶어 하는 여자들은 넘쳐났지만 그 사실은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하는 소개팅과 친구들과 어울려 하는 단체 미팅에서 만난 여자들 중엔 민준의 맘을 사로잡은 여자는 없었다.

지영이 민준의 심장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한 민준에게 여자는 그저 또 다른 인간일 뿐이었다.

그런 민준을 흔들어버린 여자가 나타났다.

민준은 신혜수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키보드를 치는 후배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얼굴은 지영이 만큼 귀여웠고 키는 지영이 보다 조금 컸다.

그리고 성격은 지영이 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낙천적이고 상쾌했다.

민준이 밴드 동아리에서 드럼을 치기 시작한 것은 지영의 남자친구 정현이 기타를 잘 친다는 소릴 들은 후 부터였다.

민준은 지영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궁금했고 그 사람들처럼 되면 혹시나 지영이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항상 노력을 했다.

물론 지영이 알아주진 않았지만...

중학교때는 농구부 주장, 박수현을 따라잡기 위해서 밤낮으로 농구를 해서 땅꼬마에서 184센티미터의 장신이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전교 일등, 원준현을 따라잡아 보려고 하루에 네 시간씩만 자면서 전교 100등에서 10등까지 추월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젠 가수 겸 연기자 지망생인 김정현을 따라잡아야만 했다.

민준은 스스로 밴드 동아리를 찾아가 드러머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루도 드럼스틱을 손에 놓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했다.

고 3때 준현을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것처럼.... 그때 자주 만난 후배가 혜수였다.

선배들의 환상적인 기타와 베이스기타 그리고 민준의 드럼과 함께하는 혜수의 키보드연주는 프로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실력이었다.

혜수는 선배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 했고 민준 역시 예외는 아닌 듯 혜수를 귀여워했다.

지영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확실히 다른, 예쁜 여동생 같은 감정이었다.

그러던 혜수가 대동제 뒤풀이를 하면서 민준에게 술주정인척 하며 사랑 고백을 했다.

“오빠는 왜 여자 친구가 없어요?”

“훗,,,나 이 질문 되게 많이 받는데..”

“사람들 보는 눈이 다들 비슷하니까요.”

“그런가?”

“왜 여친이 없어요? 혹시 첫사랑이 백혈병,,, 뭐 그런거에요?”

“훗,, 아직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넌,, 왜 아직 남자친구가 없니?”

“호홓,, 저도 이런 질문 많이 받아요.”

민준은 그런 혜수가 귀여워서 피식 웃었다.

이내 혜수가 당돌하게, 당당하게 민준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전 오빠 좋아하니까요. 다른 남자친굴 사귈 필요가 없죠.”

“.......”

“우리 선남선녀네요. 호호. 오빠, 저 정도면 괜찮지 않아요?”

“..... 응,,, 괜찮은 녀석이야.”

“그럼 우리 사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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