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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 로맨스를 부탁해
작가 : 킹덤
작품등록일 : 2017.7.31

하린은 오토바이 사고 후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날 이후 목소리는 하린을 따라다니는데...

사랑이 어려운 하린에게 등장한 로맨스를 몰고 다니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목소리 홍은 연애 불구자 하린의 연애세포를 재생하는 일에 힘쓰게 되는데!

 
12화_소문은 빠르게
작성일 : 17-07-31 22:12     글쓴이 : 킹덤     조회 : 560     추천 : 0     분량 : 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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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소문은 빠르게



‘너 나 믿고 그 사기꾼 찾아 보자고 한거지!’

“아니..너를 믿는 다기보다..같이  찾아 보자는 거지!”

‘그럼 못 믿어?!’

“글쎄..너는 나한테 거짓말 하거나 해가 되는 말을 한 적은 없으니까..이런게 믿어준다는 건가?”

수아의 집에서 잔 다음날.
하린은 수아의 집을 나와 자신의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라 한산한 버스 안이다. 그래서 하린은 제일 뒷 자리에서 조용하게 홍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제 하린이 수아에게 약속하면서 수아에게 사기를 치고 도망간 남자를 찾아보자는 말에
홍이 발끈해서 하린에게 말했다.

‘이 가디언 홍님을 신뢰 하는거야 아닌거야 도하린! 근데 나는 사기꾼 잡는 경찰이 아니라구!!’

“홍, 아니.. 가디언 앤젤 홍! 너한테는 이런거 식은 죽 먹기 아니야?!”

‘아,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구!! 나는 너를 한시도 떠나면 안되는데 그 사람을 어떻게 찾아! 그리고 그러려면 다른 가디언들 한테 무전을 쳐야 하는데..아.. 아니다..’

“아 무전! 그래 무전을 쳐서 그 민수씨라는 사람.. 아니 그 사기꾼을 빨리 잡으면 되겠네!”

‘아..내가 무슨 말을..아참..진짜..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삐이-

“이번 정거장은…”

버스가 정류장에 서고 손님들이 많이 타기 시작했다.
하린의 옆에 사람들이 앉는 바람에 하린은 홍과 더 이상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홍…”
하린은 작은 소리로 홍을 불렀다.

‘아..참… 너 이번엔 왜 그러냐 너답지 않게? 생각 좀 해보고!’

수아의 집은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아의 아버지는 일찍 명예퇴직을 당하셔서 사업에 손을 대다 억대의 빚을 지셨다.
그래서 지금은 대리 운전을 하고 계신다. 그 후 수아는 그렇게 좋아하고 꿈의 대학이었던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가장 벌이가 잘 되는 메이크업의 길을 택했다.
 
그동안 수아가 모았던 2000만원은 가족들을 위해 생활비를 내고, 아버지의 빚을 갚아 나가며 조금씩 정말 오랫동안 모은 적금이라는 걸 하린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 돈을 깨서… 그것도..사기꾼에게..’

하린은 수아가 걱정되었다.

수아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서 모았던 돈이다.
집에서는 수아가 결혼을 한다고 해도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수아였다.

늘 밝고 쾌활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철이 없는 수아이다.
하지만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2000만원이라니..

‘하다하다.. 그렇게 진짜 사랑이라고 목을 매더니.. 진짜 사기꾼을 만나는게 말이 되냐고..’

평소에 잘 흥분 하지 않는 하린도 아직까지 분이 삭혀지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일에 잘 신경쓰지 않는 하린이지만, 수아는 달랐다.
수아는 자신에게 친 자매와 같은 존재였다. 평소에 틱틱 거렸지만 누구보다 잘 되길 바라고 늘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은 힘껏 도와주었었다. 

‘도하린..그만 좀 열받아 하라구..’

“넌 내 생각도 읽어?”

‘니 표정에 다 써있어.. 너 얼굴 좀 봐..’

어둑 어둑해진 바깥 덕분에 버스 창문에 살짝 비친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화가 나서 완전히 굳어있는 하린이었다.

“홍..꼭 찾아줘..”

하린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홍에게 말했다.

***

“자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칩시다.”

월요일 오전 전체 회의가 끝나자 모두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저.. 팀장님..?”

“왜 도대리? 뭐 또 불만있나?”

회의실을 나가던 팀원들은 또 팀장과 하린이 붙은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서서 둘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광고판은 좁고, 회사 안은 더 좁았다. 늘 소문은 다리와 날개가 달려 퍼져나갔다. 
하린이 팀장을 제치고 광고주에게 기획서를 내밀었다고 소문이 파다했다.
그런 둘이 아침부터 붙었으니 다들 흥미진진하게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왜 제가 이 프로젝트의 프로듀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 누구 놀려? 몰라서 묻는거야 아님 아침부터 나 열 받게 하려고 작정했나?”

“왜 제가 팀장님을.. 정말 몰라서 묻습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제안하긴 했지만 프로듀서는 완전히 다른 역할 인데요.”

“걱정마! 혼자 다하라는건 아니니까. 그쪽에서 공동프로듀서를 제안했어. 광고주도 원하는거고. 이제 됐나? 속이 시원하겠지만. 회사에서 너무 잘난척 기고만장 하지 말라고!”

팀장은 회의실 문 앞에 몰려 있던 직원들을 밀치고 나가면서 중얼거렸다.

“뭐 구경났어! 아침부터 아.. 여자들은 저렇게 항상 뒤통수를 친다니까..순진한 남자들 꼬셔서 올라가니 좋겠네..”

“저기서 왜 여자 이야기가 나와? 대리님 신경쓰지 마세요!”
미나씨가 하린의 옆에 와서 위로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눈치만 보다가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다들 그래도 하린보다는 팀장에게 잘보여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광고판은 정말 좁고도 좁아서 한번 회사에서 소문이 잘 못나면 업계에 다 퍼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팀 프로젝트가 태반인 광고회사에서 팀을 분열시킨다고 소문나면 이 바닥에 오래 살아남기 어려웠다.

‘아..이렇게 하려던게 아닌데..’

“미나씨, 고마워. 근데 나 신경 안쓰는게 좋을꺼야. 괜히 미나씨에게도 불똥 튀게 될거니까. 나 신경쓰지마.”

“아니예요 대리님!! 전 대리님 선택이 잘 못됐다고 생각 안해요!!”
말이 이상했다.. 선택이라니.. 하린이 선택한 일이 아니었다.

“응? 무슨 선택..?

“아..아니..그게..사실 사내에서 지난번 회의 때 대리님이 신감독님 꼬셔서 팀장님께 까인 기획서 광고주한테 바로 내밀었다고..완전..다..소문이..”

“뭐어?!!!”

“대리님! 전 대리님 기획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좋은 기획을 왜 지금까지..저희 팀한테 보여주지 않으셨는지..”

하린은 할말을 잃었다.
아무리 소문이 발보다 빠르고 소문이란게 전해 질 때마다 부풀려진다지만 이건 아니었다.

‘누가 누굴 꼬셔..아..참..’

어이가 없었다.
그냥 다들 팀장을 제끼고 팀의 결정을 제낀 것이 문제 인 줄 알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린의 기획서가 된 것을 조금 아니꼬워 하거나 아래위가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거니 생각했다.. 

‘너 여기서 열받으면 안되는거 알지?’
홍이 중얼거렸다.

“알아..!”

“네? 뭘 아신..아.. 그렇게 소문난거 아셨어요?”

“아니야 미나씨. 알려줘서 고마워.내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그 소문이 잘 못 됐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미나씨 첫 사수가 나니까 하나만 정정할께. 
첫 사수가 실력을 드러내려고 남자나 꼬셔서 자기가 까인 기획, 팀 다 제끼고 광고주한테 내밀면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으면 나중에 미나씨가 누구 키울 때 잘 못 행동할까봐 이야기하는 거야.”

미나가 하린을 진지하게 보며 고개를 끄덕 거렸다.
 
“저 소문 중에 사실이 맞는 건 신태민 감독이 광고주한테 내 기획서 바로 내밀었던 것만 사실이라는 거야. 나는 신태민 감독이 내 기획서를 회의 시간에 그 딴식으로 오픈 할 지 몰랐었고. 물론 이 걸 믿던, 믿지 않던 그건 미나씨가 결정 할 문제지만.
앞으로 그런 식으로 일을 해도 되고, 그렇게 일하는게 멋있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

하린은 최대한 침착하게 말하고 회의실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옥상 휴게실로 갔다.
아직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하린은 자판기 커피를 뽑아 구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홍! 아!! 이게 뭐야. 그 신태민 감독 때문에 지금 내가 남자 꼬셔서 내 기획서 광고주한테 꽂은 말도 안되는 짓을 한 사람이 됐다고! 거기다가 아무 것도 모르는 미나씨는 그게 지금 잘 한건 줄 알고 또 저러고. 홍 이런건 왜 못 막니! 응!?”

‘도하린 참.. 말 많아졌다..’

“야아.. 내가 너 아니면 어디가서 지금 이런 말을 하겠어! 지금 수아도 정신 없어서 내가 이런거 일일이 설명할 때가 아닌거 알고 있잖아!”

‘알았어. 알았다구. 말해.. 속 시원 할때까지..’

“홍..나 정말 열심히 일했어. 정말이야. 너가 언제부터 내 옆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들이 도도하다 차갑다 그래도 일은 제대로 했고,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신경쓰고 노력하고..아.. 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팀이 다 오케이 한 기획서 발표 한다고 밤새고……정말……내가 뭐 때문에…아…근데 ….근데…이게 뭐야…이게 뭐냐구!!! …..흑..”

 하린은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너 운다.. 진짜 오랜만이네..도하린이 울다니..’

하린은 잘 울지 않았다.
울고 싶은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울음을 터트릴 곳이나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하린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린아..니 잘 못 아니야.. 다른 사람들 몰라도 내가 알아..이거 니 실수도 아니야..’

“어..흑…으..윽..흐윽…”

거의 들리지도 않을만큼의 작은 소리로 훌쩍거렸다.
하린의 눈에서는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졌지만 입술을 깨물었다.
소리내서 마음껏 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괜찮아..사람들 안 올거야….’

하린은 홍은 믿을 수 있었다.
자신을 지켜주는 홍은 한 번도 하린을 곤란하게 만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흐으윽…아…엉엉엉…”

어느새 하린은 소리를 내서 울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울고 싶었던 걸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제대로 울 수 없었다.
패닉에 빠진 엄마와 너무 어린 동생이 하린에게서 위로 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2년전 그 일이 있을 때에도 제대로 울지 못했다.

팀장이 늘 자신을 못 마땅해 할 때도 분노를 참았다.
팀에서 눈에 띄는 자신을 동료들이 질투어린 시선으로 보며 은근히 따돌릴 때도 괜찮다고..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삼키고 길게 삼키던 하린의 눈물이 자신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면서 들어주며, 보호해주는 가디언 홍 앞에서 터지게 된 것이다.

“으..어..어..엉…”

이렇게도 눈물을 참고 있었던  자신이 믿기지 않았다.

그저 눈물이..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하린은 자신의 깊은 우물안의 슬픔을
처음으로 들여다 보고 꺼내 보았다.

지잉-
지잉-

그때였다. 어디선가 전화가 오고 있었다.
핸드폰 진동을 느낀 하린은 천천히 울음을 멈추었다.

[한정우]

‘받아야 하나..’

“크응…으음..”

‘받아~~~!’
홍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하린은 슬라이드를 열어 전화를 받았다.

“하린아, 통화 괜찮아?”

“…………..”

“여보세요? 하린아?”

“……………………응....”

“너 오늘 저녁 시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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