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담입니다.
토요일 말씀드린 대로 이번 표절 건에 대해 주최사와 주관사인 한작협과 스토리야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표절은 작가로 살아가면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잘못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모티브로 삼았다거나 오마쥬, 클리세 등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일부 목적에 의해 타 작가의 글이나 표현 등을 일부 차용하는 경우조차 매우 조심스러워 해야 합니다.
어떤 작가는 행여나 타인의 글 중 좋은 표현이나 장면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할까 봐 두려워서 비슷한 장르의 글은 보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창작에서 표절은 작가에게 극독이며 절대 해서도 안 되는 일이지요.
이번 피또님의 ‘너 안에 나 있다’는 표절임을 당사자가 밝혀주셨으므로 표절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더 논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이라는 것은 행했을 때도 문제지만, 그 잘못이 명백한데도 부정하며 오히려 남을 탓할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자주 봐왔습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사실 확인을 한 후 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공모전 출품을 취소했으며, 2차례에 걸쳐서 정중히 사과를 했습니다. 뒤로 물러서며 부정하지 않고 바로 고개를 숙여서 처리함으로써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를 수습한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공모전 참가 작가와 독자분들도 침착하게 대응하여 별 탈 없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작협과 스토리야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은 조치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당사자인 피또님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표절은 어떤 이유라 해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에 한작협은 피또님의 모든 작품을 공모전출품작에서 정식으로 제외합니다.
2. 본래 표절이 밝혀진 작가는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당연하나, 위 내용처럼 당사자인 피또님이 먼저 공저 작가에게 사정을 알아본 후 잘못을 시인하고 2차례에 걸쳐서 사과했으므로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조금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피또님의 회원자격을 8월 18일부터 1년간 정지시키고, 한작협과 스토리야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공모전 출품 역시 금지시키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타 필명으로 출품해서 수상한다 해도 본임임이 밝혀지면 수상이 취소 될 것입니다.)
사안에 대한 벌칙이 조금 마음에 안 들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마 작가 여러분께서도 이번 일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더욱 글에 매진하여 멋진 작품을 쓰시기 바랍니다.